연재칼럼 | 지난칼럼 |
“정직(Honesty)이란 어떠한 상황에서도 생각, 말, 행동을 거짓없이 바르게 표현하여 신뢰를 얻는 것입니다.”
정직의 위력으로, “돈을 떼어먹지 않은 목수들”의 사례가 있습니다.
미국에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사랑의 집짓기 운동(Habitat) 본부”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그들은 플로리다주의 다드 마을에 스물 일곱 채의 집을 지었습니다. 그 집들 모두가 전적으로 자원 봉사자들의 손에 의해 최저 비용으로 지어졌습니다. 그 중 몇 채는 1992년 늦여름 플로리다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앤드류가 지나는 길목에 서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원 봉사자들이 지은 대부분의 집들은 태풍의 엄청난 위력을 견뎌냈습니다. 같은 거리에서 지붕이 날아가지 않고 남은 집들은 그 집들뿐이었답니다. 이 본부의 마이애미 지부 대표는 그 이유를 묻는 사람들에게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답했습니다. “우리들은 그 집을 지을 때 돈을 빼돌리지 않았거든요.”
정직은 결코 손해보는 일이 아닙니다. 부정직은 단순히 물질적인 손해를 넘어 마음의 평안을 빼앗음으로써 평생 심적인 고통을 안겨줍니다. 이에 대해 랍비 시드니 그린버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발각될까봐 두려워하는 마음이 당신의 잠을 설치게 하거나 당신이 갈망하는 평안을 빼앗지 못하도록 해가 떠 있을 동안에 어떻게 살 것인가 주의 깊게 살펴라.” 밤이 되었을 때 당신은 자신에게 떳떳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당신이 그날 하루를 자기 합리화나 변명, 옳지 않은 행동들로 가득 채웠다면 당신은 그날 밤 결코 마음의 평안을 맛볼 수 없을 것입니다.
거짓말을 하는 이유…
“거짓말이란 어떤 것을 하고도 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 하지 않았음에도 했다고 말하는 것, 진실이 아님을 알면서도 진실인 것처럼 말하는 것”을 말합니다. 진실을 말한다는 것은 혹시 상처나 손해를 입을지라도 진실을 말하는 것입니다.
거짓말하는 아이를 보면 위급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어른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자신의 바람이나 소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거짓말을 합니다. 또한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지 못해서 이야기를 지어내는 아이와 자신의 열등감을 감추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 위해 거짓말을 하기도 합니다. 이 밖에도 여러 가지 목적의 거짓말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녀들이 거짓말을 할 때 부모들은 어떤 의도에서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녀의 성장기를 살펴보면 유난히 거짓말을 많이 하는 시기가 있는데, 바로 6살 때입니다. 왜냐하면 상상을 즐기는 때가 6세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상상의 내용이 많이 담긴『백설공주』, 『피터팬』과 같은 책을 읽어 주면 상상의 폭이 넓어집니다.
한동안 출판계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K.롤링 또한 만 다섯 살 때부터 재미있는 이야기를 지어내어 동생에게 자기가 만든 이야기를 들려주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만 다섯 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아이가 이야기를 지어낼 수 있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 시기의 아이들은 그만큼 상상력이 풍부하여 상상 속의 세계를 즐깁니다. 여섯 살 정도의 또래들이 노는 것을 보면 혼자서 무언가를 중얼거리거나 상상 속의 대상과 이야기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 나이가 되면 아이들은 상상 속에서 거짓말을 하거나 있지도 않았던 일을 꾸며내기도 합니다.
어린아이들은 아직 실제에 대한 지각을 배우고 있는 과정 중이므로 너무 성급하게 아이들이 갖고 있는 혼란을 어른이 생각하는 대로 결론을 지으면 안 됩니다. 그것보다는 아이가 거짓말과 진실을 구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