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아이들이 많습니다. 자녀를 단촐하게 낳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양보심과 협동심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자란 아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외동인 자녀라고, 너무 귀하게만 키워서 그렇습니다.
인기있는 사람은 대부분 타인의 감정을 정확하게 읽을 줄 안다고 합니다. 이는 바꿔 말하면 그만큼 타인의 감정에 예민하다는 뜻도 되지요. 다른 이의 마음 상태를 미리 헤아려 행동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보이는 사람을 싫어할 사람은 없습니다. 성격에서 나오는 따뜻함은 다른 이의 마음을 움직이게 마련입니다.
부모가 모델이 되어야…
배려를 받아본 사람이 남을 배려할 수 있는 것처럼 부모에게 사랑과 배려를 받고 자란 아이가 타인도 배려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를 충분히 기다려주고 수용해 줘야 합니다.
아이에게 아무리 “남을 위하고 배려하라.”고 백 번을 말해봤자 소용없습니다. 일상에서 부모를 통해 타인을 배려하는 경험을 체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가령 아이가 공공 장소에서 울거나 보챌 경우 “울지 마, 사람 많은 데서 울면 안 돼. 사람들이 쳐다보잖아.”란 말을 할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공공장소에서 이렇게 울고 보채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간단다.”라는 식으로 왜 그러면 안 되는지에 대해 객관적이고 일관적인 규칙을 보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전자의 말을 듣고 자란 아이는 그런 행동이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라는 것을 떠나 ‘사람이 없으면 해도 된다’는 인식을 갖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또 흔히 부모들이 아이에게 잘하는 말 중의 하나가 “네 것부터 챙겨야지.”란 말입니다. 가급적 이런 말들은 지양해야겠습니다. 배려는 아이의 그릇을 키우는 도구이므로, 용서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타인을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이 배려인것 입니다.
친절한 말을 사용하는 아이로 키웁시다.
친절한 말이란 다른 사람을 격려하는 것을 뜻합니다. 즉, 그 사람에 대한 존경을 나타내는 것이지요. 반대로 불친절한 말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많은 부모들은 무의식적으로 자녀들에게 불친절한 말을 사용합니다. 부모들은 아이가 그 말을 그냥 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한 번 내뱉은 말은 그냥 흘러가지 않습니다.
내뱉는 말은 상대방의 가슴 속에 수십 년 동안 화살처럼 꽂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슴 속에 쌓입니다. 그러므로 말할 때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말에는 굉장한 힘이 있습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옛 속담은 그저 착하게 살라는 말이 아니라 친절한 말이 곧 훌륭한 성품이라는 것을 뜻합니다.
친절한 말을 사용하도록 훈계하는 방법으로,
첫째 “다정하고 조용한 말은 힘이 있다.”(R. W. 에머슨) “말이 입힌 상처는 칼이 입힌 상처보다 깊다.”(모로코 속담) 식으로 불친절한 말과 친절한 말에 관련된 명언을 찾아 들려주거나 스스로 읽게 합니다.
둘째, 불친절한 말과 친절한 말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말은 행동의 거울이므로 불친절한 말 또한 친구를 때리거나 물건을 던지는 것과 같이 나쁜 행동임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셋째, 불친절한 말을 한 상대방에게 “미안해” 하고 사과하도록 합니다.
시대가 변해도 인간이 환경에 적응하면서 자기 성장을 촉진하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아이에게 자존감, 삶에 대한 동기부여, 세상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는 환경 적응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부모의 양육법이라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