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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4/2010. 17:05 NZ코리아포스트 (219.♡.23.25)
자녀교육 특강
* 원인*
갈등은 우리가 행하는 거의 모든 행위 속에서 나타날 수 있다. 부모와 아이 사이에 갈등은 왜 생기는 걸까? 그것은 부모가 원하는 것과 아이가 원하는 것이 항상 같을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부모와 아이의 관심이 일치하기엔 어떤 부모는 자기주장을 고수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고, 반대로 어떤 부모는 집안의 평화를 위해 양보해야 한다고 할 것이다. 두 가지 의견은 비생산적인 갈등해소 방법이다. 이러한 갈등해소 방법은 한 사람만이 이기는 방법이다.
갈등 상황에서 부드럽지만 집요하게 부모가 원하는 것을 요구하며 부모가 이기는 방법으로 해소하게 되면 아이는 동의할 수밖에 없게 되면서 동시에 ‘내 개인적인 관심은 아무 의미가 없어. 결국은 부모가 원하고 요구하는 대로 해야 해’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아이들이 항상 져야하는 가정의 아이들은 공격적이거나 지나치게 수동적인 성격을 갖게 된다.
부모가 갈등을 두려워하거나 ‘아이를 위해서’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아이만 이기는 방법으로 갈등을 해소하게 되면 아이들은 이기주의자가 되거나, 질서를 모르거나, 자신을 조직화하지 못하게 된다. 이 경우 양보가 일반화된 집안에서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일단 집 밖으로 나가게 되면 어떤 일을 하려 할 때 비로소 문제를 느끼게 될 것이다. 학교에도, 직장에도, 어떠한 집단에도 그의 응석을 받아줄 사람은 없다. 이런 가정의 부모는 아이에 대해 불만을 쌓게 되고 자신의 운명을 한탄한다. ‘늘 양보만 하는’부모들은 외롭고 쓸쓸한 노년기를 보내는 경우가 많다. 그때서야 그들은 늘 보답 없이 베풀면서 자식에게 부드럽게만 대한 것을 후회한다.
이런 식으로 크고 작은 갈등을 올바르지 못한 방법으로 해결하다 보면 감정이 축적된다. 감정의 축적은 사람의 성격을 규정하고 아이와 부모의 운명을 변화시킨다.
* 대책 *
갈등을 해소하는 것에는 어느 한 쪽도 지지 않고 해소하는 방법, 아니면 둘 다 이기면서 해소하는 방법이 있다. 생산적인 갈등해소 방법은 ‘부모와 아이가 모두 이기는 것’이다.
① 갈등상황 해석 - 처음에 부모는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는 원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이 필요한지 또는 무엇이 중요한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등에 관한 것을 파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들어주도록 한다.
② 제안 취합 - 갈등이 해석 되었다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 ‘그럼 우리 어떻게 하지?’, ‘그럼 우리 어떻게 생각해야 하지?’ 등의 질문 뒤에는 반드시 아이가 먼저 의견을 낼 시간을 주어야 한다. 그리고 부모의 의견을 말할 수 있도록 한다. 여러 가지 스타일의 제안을 모으고, 제안의 종류가 많다면 종이에 기록하여도 좋다. 제안의 취합이 다 끝난 후에는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③ 제안 평가와 적합한 제안 선택 - 양쪽은 모두 상대편의 관심이 무엇인지 알았으며 앞 단계에서 이미 서로를 존중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가장 좋은 제안을 결정하는 데 여러 사람이 참여할 경우 가장 좋은 제안은 모두가 동의하는 것이다. 모두가 동의하여 내린 결론임에도 못마땅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결론이 옳고 그른지는 당분간 거론하지 않도록 한다. 중요한 것은 그 제안을 부모도 아이들도 받아들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론을 내리는 과정에서 나타난 몇 가지 긍정적인 순간 즉, 참여한 모든 사람이 귀를 기울였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었으며, 양측에 어떤 욕설이나 모욕도 일어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그 반대로 다정한 관계가 유지되어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④ 결정의 구체화 - 가족들이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 어떻게 이행할지에 대해서 생각 해 보는 시간이다.
⑤ 결정, 검증 - 모든 단계를 거쳐서 일정한 결론이 도출되면 그 결론을 종이에 써서 모두가 볼 수 있도록 벽에 붙이는 것이 좋다. 이 방법은 어느 누구도 졌다는 느낌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이다. 맨 처음부터 함께 하자고 제안을 하면 모두가 승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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