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들은 영어, 특히 긴 문장을 읽으며 중간 중간 의미 단락별로 끊어서 슬래쉬(/)표시를 해 두고 한 단락씩 해석 후, 나중에 의미를 합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버릇이 들면 직독직해(直讀直解)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영어를 잘 못하는 경우에도 해석을 느리게 할 망정, 이미 지나간 문장으로 시선을 돌이키지 않도록 의식적인 훈련이 필요한 것입니다.
물론 직독직해를 하다보면 영어의 어순이 우리말과 달라 'I love you'의 경우, '나는 사랑한다. 너를'과 같이 어색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통역이나 번역을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나는) 그대를 사랑합니다'라는 식으로 어순을 재구성할 필요는 없습니다.
직독직해란 좁게는 영어식 어순에 익숙해지는 과정 이며 나아가서는 말하기, 쓰기 등 자신의 의사를 영어로 표현하기 위해 영어로 생각하는 버릇을 들이는 훈련입 니다. 따라서 긴 문장만 보면 끊어 읽기 표시부터 한다거나 관계대명사니 목적어니 하면서 문장의 앞뒤로 왔다갔다 하며 우리말 어순에 맞춰 해석하는 암호해독식 독해는 영어 학습에 있어서 첫 번째로 손꼽히는 금물입니다.
다양한 장르의 문장들을 섭렵하는 동시에 영어로 생각 하는 훈련을 쌓다 보면 어느새 영문 구조에 친숙해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 모르는 단어가 많은 경우에는 자주 나오는 단어만 사전을 찾아보고 나머지는 그냥 넘어간다.
미국에서 발행된 각종 신문잡지 및 단행본 등을 읽다 보면 특별히 어휘에 제한을 둔 아동용 서적이나 영어 교재를 제외하고는 상당한 실력자에게도 생소한 단어들이 의외로 자주 나옵니다. 더욱이 초보자의 경우에는 동화책을 읽는 경우에도 계속 사전을 찾아야 하다보니 이내 싫증을 느끼기 쉽습니다.
항상 강조되는 말이지만 영어 정복이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끈기와 인내를 필요로 하는 마라톤에 비유할 수 있듯 영어에 흥미를 유지하면서 내일도 모레도, 그리고 다음 주에도 꾸준히 학습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독해 교재는 자신의 수준에 알맞은 내용(어휘와 문장 등)이 좋으나 부족한 실력이나마 아동용, 혹은 학습용 교재 보다는 리더스 다이제스트나 베스트 셀러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간행물로 학습하려는 분들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전자사전을 이용하거나 번역본의 내용을 참조하는 등, 학습과정의 고통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사전의 도움을 받는 경우에도 여러번 반복해서 나오는 단어만 찾는 등, 처음부터 100%의 이해를 바라지 말고 대략적인 의미를 파악해 나간다는 마음가짐으로 마지막 페이지까지 독파하는 것이 모르는 단어를 다 찾다가 몇 페이지 못 읽고 포기하는 것보다 현명한 것입니다. 더욱이 자신의 수준보다 훨씬 어려운 내용을 읽는 경우, 사전을 대충 찾으며 넘어간 경우나 모르는 단어를 다 찾고 넘어간 경우나 이해도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어학과 같은 장기간의 학습이 필요한 경우에는 구간 마다 어느 선에서 만족할 것인지, 어느 정도의 속도를 유지해야 무리없이 끝까지 오를 수 있을지 고려해 보는 것이 필요 합니다. 지나친 욕심으로 무리하다보면 탈진해서 포기하기 쉽고 운 좋게 지나가는 트럭을 얻어 타고 산중턱까지 오른 사람들은 정상까지 이어지는 암벽을 타는데 필요한 기초 체력도 등정 훈련도 부족한 것입니다.
반면에 산중턱까지 땀 흘리며 스스로 올라 온 사람들은 지금까지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꾸준히 노력해 나간다면 누구라도 정상에 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