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얼굴', '이기적인 몸매', '완소남녀' 한 번쯤은 들어본 이야기일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예쁘고, 잘생긴 쭉쭉빵빵 연예인들을 보면서 하는 말들이다. 머리 나쁜 것은 용서해도 못생긴 것은 용서할 수 없다고 요즘 아이들은 서슴없이 말하고 있다. 한 연구에 의하면 청소년들의 자존감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가 머리 좋고 공부 잘하는 것에서 잘 생기고 날씬한 외모로 바뀌고 있다고 한다. 외모에 집착하고 사소한 문제에도 고민하는 것은 사춘기 자녀들의 특성이다. 청소년들은 정신적으로 미숙하기 때문에 공허한 마음을 감추기 위해서 외모에 집착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신체적 결함이나 특징은 자녀의 가치관 형성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 대 책 *
애써 아이가 가진 콤플렉스에 대해서 그렇지 않다고 반박하기 보다는 아이의 마음 자체를 공감해 주도록 할 필요가 있다. 다른 사람을 동원해서 아이가 가진 콤플렉스에 대해서 그렇다 아니다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또, 그렇게 했다고 해서 아이에게 무슨 도움을 줄 수 있겠는가? 아니면 아이의 불만을 무시하거나 묵살하고 말 수도 있다. 그러면 아이들은 계속 불만스러워질 것이고 부모와 대화단절을 경험하고 이해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 답답해 할 것이다. 그 후에 차분히 우리의 외모가 어떻게 생겼고 남에게 어떻게 보이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생긴 그대로를 인정하고 건강한 사람으로서 자세가 중요하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우쳐 주도록 하자. 아름다움은 누구를 따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누구를 쫓아 하는 아름다움은 가짜일 수 밖에 없다. 나를 이루는 것들 중에서 내가 선택할 수 없는 것들이 있는데, 이를테면 부모, 태어나 자라는 환경, 외모 같은 것들이다. 그런 것들에 관한 한 절대 주눅 들 필요가 없다는 것을 자녀들이 알도록 하라.
① 외모에 대한 언급을 피하도록 하라.
- 가급적이면 자녀나 타인의 외모에 대한 언급을 피하도록 한다. TV를 보면서 생각없이 자연스레 사람들의 외모에 대해서 판단하는 말을 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젠 얼굴이 왜 저 모양이야', '저 몸에 저 옷이 어울리나?' 등의 말들이 듣고 있는 아이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주게 됨을 알아야 한다. 그 대신 자녀의 재능, 능력, 그리고 성격 등을 강조한다. 어릴 때부터 자신의 자존감은 외적으로 보여지는 외모나 성취보다는 내면의 가치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함이다.
② 자신감을 갖도록 하라.
- 자녀가 지나치게 외모에 집착하고 있다면 충분한 칭찬과 격려로 자신감과 자존감을 갖게 해 줄 필요가 있다. 외모에 대해 지나친 관심을 보이는 아이의 경우 자신감이 결여된 것일 수 있다. 이 시기 성취감을 느낄 기회들이 없다면 자신감을 잃고 열등감이 생기게 된다. 열등감은 매우 불편한 감정으로 자신이 못나 보이고 바보같이 여겨지며 남들이 부러워 보이게 되어 우울한 감정을 지니게 만든다. 이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남과는 다른 모습으로 드러내고 싶은 마음이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
③ 자녀와 대화하라.
- 대화를 통해서 눈에 보이는 학업 성적이나 외모와는 상관없이 자녀 스스로 기분 좋게 자기 내면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절대로 그들의 역량을 넘어서는 요구로 자녀를 몰아 붙여서는 안된다. 이 시기의 자녀들에게 부모나 어른들은 관심과 사랑으로 상담자로서 역할을 하여 적절한 도움을 줄 필요가 있다. 그렇게 되면 자녀들은 건강한 성인으로 성숙해가면서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된다. 성인이 되고도 외모에 집착하여 육체 가꾸기에 지나치게 투자한다면 스스로 미숙하다고 말하는 것과 다름이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