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일부러 그러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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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일부러 그러는걸까

0 개 2,345 안진희
‘엄마 일나! 엄마 일나!’

밤새 코가 막혀서 뒤척였으면 좀 더 잘 법도 한데 어김없이 일어날 시간에 눈을 뜨고는 엄마도 일어나라고 재촉이다. 아들은 자신이 눈을 떴는데 엄마가 일어나지 않으면 ‘엄마 일나!’를 무한반복하며 일어날 때까지 등을 떠밀어댄다. 일어나 앉는 걸로는 모자라고 반드시 자신의 놀이터인 거실로 나가야 직성이 풀린다. 정말이지 이런 날은 눈을 뜨고 하루가 시작된다는 게 너무 슬프다. 잠을 푹 자야 건강하다는데 아들이 뒤척이는 만큼 나도 뒤척였으니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고 더 피곤하기만 하다. 아.. 괴롭다.

한국 나이로는 미운 세 살, 이 곳 나이로는 terrible two가 되더니 아들은 자기 주장이 무척 강해졌다. 하고 싶은 게 생기면 징징 울면서 들어줄 때까지 요구 사항을 무한반복 한다. 위험해서 하지 말라고 단호하게 얘기하면 바로 손을 떼곤 했는데 이젠 슬 못들은 척 하면서 계속 만지작거리고 있다.

얼마 전 비슷한 또래를 키우고 있는 친한 동생이 정말이지 얼굴을 확 밀어버리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라고 고백하는데 어쩜 모두가 200프로 공감했다. 이맘때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해봤으리라.. 그러한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고 참은 본인의 자제력에 감탄하고 있으리라.

응애응애 하면서 누워있을 땐 아무리 울고 떼를 써도 화가 나거나 미울 일이 없었다. 오히려 엄마인 내가 뭘 원하는지 못 알아 주는 것 같아서 미안하기만 했었다.

그런데 말을 하기 시작하고 알아 듣는 말이 늘어가면서 알아들으면서 모르는 척 한다는 생각에 화가 나는 것 같다. 말로 표현할 수 있는데 짜증 내고 징징거리는 것에 더 화가 나는 것 같다.

예전엔 한번씩 키위들과 복잡한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 해야 할 경우가 있었다. 나름 영어를 한다 하고는 하지만 상대방이 흥분해서 다다다 말을 쏟아 낸다던가, 중요하니까 제대로 대답하라고 엄포를 놓는 경우에는 갑자기 머리 속이 굳어버려서 말을 잘 못 알아 듣겠다는 표정이 자연스레 비춰졌다. 그럴 때마다 상대방 키위는 잘 알아 듣던 애가 곤란한 상황이 되니까 못 알아듣는 척한다면서 오히려 더 흥분을 했었다.

일상 대화에서는 지장이 없었으니 그럴 법도 하다. 한국에서 10년 넘게 영어를 가르친 실력이니 구사하는 문장 구조와 단어 수준이 남달라 만나는 키위들을 감탄시키곤 하던 애가 갑자기 못 알아듣겠다 하니 어이없을 법도 하다.

그렇지만 남의 나라 말이라는 게 한계가 있는 것을. 내가 나고 자라며 배운 말이 아닌데 한계가 있는 게 당연하지 않는가. 이런 내 상황을 이해 못하는 키위들은, 동양인들은 불리한 상황이 되면 못 알아듣고 영어를 못 하는 척 해버린다며 기분 나빠했다.

아이에게 말을 가르치면서 외국어를 배우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자주한다. 아들 입장에서 들을 때는 비슷한 발음도 많고 그러기에 헤깔리는 것도 많을 것이다. 한 두 번 기억해서 운 좋게 말하기는 했는데 아직 완전히 내 것이 안 되서 중요한 시기에 생각이 안 나는 단어들도 있을 것이다. 평상시 반복되는 엄마의 말들은 대충 눈치로 알아듣는 데 엄마가 흥분해서 빨리 말하거나 복잡하게 얘기하면 못 알아들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엄마의 입장에서 보면 말을 하나도 못하던 아이가 어느 순간부터 하나 둘 요구 사항을 말하기 시작하고 지시 사항을 하나 둘 알아듣기 시작하면서 내 애가 말귀를 다 알아 먹는다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엄마들끼리 모이면 자주 하는 소리가 ‘다 알아들으면서 일부러 저래’이다. 엄마 입장에서는 일부러 그런다고 생각하니 더 약이 오르고 화가 나지 않겠는가.

아들. 누구보다도 말 배우는 게 힘들다는 걸 잘 알고 있을 엄마가 널 이해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앞으론 좀 덜 흥분하고 좀 더 이성적인 엄마가 되도록 노력할게. 우리 아들의 언어 능력이 수준급이 되는 그 날까지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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