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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이유가 없는 듯한데 갑작스럽게 한쪽귀에서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서 동시에 이명증이 나타나는 경우를 돌발성 난청이라고 한다. 30~50대의 연령층에서 다빈도로 나타나는 일반적인 질병이다. 대체적인 원인으로는 바이러스감염이나 혈액순환장애, 청신경부근종양, 와우막 파열 등이 있다.
검사방법으로는 내이경 검사, 청력검사를 기본으로 시행하고 필요에 따라 MRI검사와 염증질환을 찾아내기 위한 혈액검사도 시행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쓰여지는 치료방법은 발병초기에 1주 혹은 2주 정도 스테로이드를 복용시키는 것이다. 서양의학에서는 유일하게 효과를 인정하는 것이 스테로이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스테로이드 복용후의 효과는 그리 높지 않아서 2차 치료를 하게 되는데 그것은 고막내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이다. 귀내를 마취시킨 후 고막을 뚫고 스테로이드 약물을 주입하는 것이다. 여기 까지가 거의, 대부분의 돌발성 난청 환자들이 겪게 되는 치료과정이다.
이 치료의 결과는 어떠할까? 전체 환자 중 40%정도는 효과가 거의 없고, 30%정도는 청력이 부분적으로 회복되며, 나머지 30%정도는 치료 후 6개월 정도의 경과기간동안 청력회복이 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양의학치료를 받고도 치료가 되지 못한 환자들이 한의원으로 이동하기 마련이다.
돌발성 난청의 한의학적 소견을 살펴보자면, 간과 위장·기혈 순환에 그 원인이 있다고 본다.
첫째는 간에 울화가 쌓이는 것으로서, 지속되는 정신적 스트레스·수면장애·음주과다 등의 원인으로 발생한다.
둘째는 위장내에 담음이 정체되어 생기는 것으로서, 불규칙한 식사습관과 더불어 야간 과식·기름진 음식과다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셋째는 기와혈의 순환장애인데, 기운이 약해지거나 혈액이 부족해진 상태에서 운동량이 부족하면 혈액의 순환 역시 약화되는 것이다.
위와 같이, 한의학에서는 개인별 원인을 살펴 그에 적합한 치료를 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돌발성 난청은 초기의 치료기회를 놓쳐 시간을 끌게 되면 치료확률이 거의 없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그냥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서양의학 치료 든 한의학 치료 든 간에 빨리 손을 쓰고 적절한 대처를 해 주어야 한다. 대부분의 환자는 한쪽귀만 청력을 잃으나, 운이 없는 경우는 양쪽 귀의 청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