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생각하게 만드는 방법은 많습니다. 독서와 토론 이 대표적입니다. 이와 더불어 질문을 하는 것도 자녀의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좋은 방법입니다.
상당수의 부모들은 아이에게 뭔가 채워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식 수십 개를 일방적으로 넣어 주는 것보다는 단 하나라도 제대로 된 질문을 하는 것이 아이 사고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질문을 받은 아이는 사물이나 지식을 무조건 받아 들이지 않고 한번 더 생각하는 기회를 가져 사고의 폭을 스스로 넓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부모가‘말 의 다리는 4개'라고 말하면 아이는 단순지식만을 얻게됩니다. 대신‘말의 다리는 4개인데 왜 그럴까?'라고 질문 을 던지면 아이는 생각할 수 시간을 갖게 됩니다.
여기서 질문이란 단순히 의문형 문장 형태를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가령‘숙제했니?‘책 읽었니?'와 같은 말은 질문이 아닌 명령입니다.‘네.’혹은‘아니요.'와 같은 대답 밖에 나올 수 없는 물음 역시 사고력을 위한 질문이 될 수 없습니다.
사고력 신장을 위한 질문에는‘오늘 기분은 어떠니?' ‘학교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이니?'와 같은 일상적인 질문이 있습니다. 독서나 학습 후 내용에 대한 질문, 가령‘주인공은 왜 그 곳에 갔을까?'‘네가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와 같은 학습적 질문,‘손가락은 왜 다섯 개일까?'와 같은 철학적 질문도 있습니다. 모두 아이의 사고를 자극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주입식 교육을 받아온 부모 입장에서 이러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 쉽지 만은 않다. 하지만 몇 가지 원칙을 갖고 질문을 한다면 아이의 생각을 키우는 것이 어렵지 않습 니다.
우선‘밥은 왜 세끼를 먹지?'‘왜 매일 세수를 할까?'‘사람은 왜 잠을 잘까?' 등 당연한 것에 대해 묻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가 모든 것을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비판적으로 소화하게 만드는 질문입니다.
모든 질문에 답이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신이 반드시 자녀들보다 나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답을 모르는 질문은 하지 않기 마련이지만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합니다.
질문마다 답이 여러개 있는 경우도 많을 뿐만 아니라 설사 답이 한 개더라도 아이와 함께 찾는다는 생각으로 질문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문 후에는 반드시 기다려 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아이에게 생각할 여유를 주고 질문을 이해하지 못했을 경우 질문을 구체적으로 다시 해줍니다. 아이가 대답하는 도중에 말이 막히면‘좋은 생각인 것 같은데?'라는 식으로 격려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