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들이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들과 갈등을 겪게 되면 주로 자녀들의 행동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며 어떻게 하면 그 문제행동을 바로잡을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그러나 자녀와 사이가 나빠지고 점점 거리가 멀어질 때는, 자녀의 문제행동 뿐만 아니라 부모님들의 문제행동도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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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부모의 평소 어떤 행동이 자녀와의 관계를 악화 시키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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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자녀에게“시비걸기”, “잔소리와 훈계”, 자녀와 “싸우기”의 3가지를 부모의 3대 문제 행동으로 지칭하고자 하며 각각의 행동의 특징과 문제를 지적해 보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 부모들은 무의식적으로 또 본의 아니게 자녀에 대한 염려의 마음 표현을‘시비걸기'의 모습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에게“ 야, 너 오늘 학교 늦지 않았어? 숙제는 제대로 해 갔니? 너 또 오늘 선생님에게 혼났지? 내 그럴 줄 알았다. 쯧쯧”하며 맞이하는 엄마의 모습을 쉽게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말과 표현은 자녀에게 시비 걸 의도가 전혀 없이 던져지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자녀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짜증을 촉발시키는 계기를 만들어서 다툼을 일으키게 하기 쉽습니다.
둘째로, 자녀에 대한 잔소리와 훈계도 시도 때도 없이 반복될 때는 부모님들의 심각한 문제행동이 될 수 있습 니다. 상습적인 잔소리와 훈계는 안 좋은 방법인 줄 알면서도 충동적으로 자주하게 되는데, 그 주요원인은 두 가지 정도 짚어 볼 수 있습니다. 우선 부모님들이 다른 적절한 지도 방법을 몰라서 일 수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부모님들의 착각 때문이기도 합니다. 즉 자녀에게 방을 치우라고 22번 이야기했는데 말을 안 들었다면 한 번 더 23번째 잔소리하면 들을지 모른다는 착각을 의미합니다.
셋째로, 자녀와의 갈등은 자주 실제‘싸움'의 장으로 변하기도 하는데, 부모 입장에서는 자녀를 혼내 주는 것이지 자녀와 대등하게 다투는 것이 아니라고 여길지 모르나, 객관적으로는 자녀와의 의견대립과 팽팽한 신경전으로 비춰지는 다툼의 모습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자녀와의 다툼은 대부분 별 소득없이 자녀와의 관계만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여 결국 부모를 전쟁의 패장으로 만들곤 합니다. 따라서 패할 가능성이 많은 자녀와의 다툼은 아예 벌이지 않는 것이 좋으며 자녀와 대화가 영 안 통하고 점점 화가 치밀어 오를 때면 그 대화를 중단하고 그 자리를 피하거나 나중기회로 미루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어쨌든 위의 3가지 문제 행동들은 평소에 부모님들이 의식적으로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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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이러한 행동들을 줄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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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자녀의 못마땅한 행동에 반응할 때, 감정적이거나 즉흥적으로 대처하지 말아야 합니다. 문제의 정도나 심각성에 따라 구분하여 반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즉, 자녀의 행동이 그 시기에 간혹 보여줄 수 있는 사소한 행동인지 아니면 심각한 행동인지 구분해서 적절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사소한 행동으로 판단되면 될 수 있는 대로 간섭이나 개입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심각 하거나 중요한 행동이라고 생각되면 자녀와 약속을 정해서 깊이 있게 논의해 보거나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기회를 마련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부모의 문제 행동을 줄이기 위한 좀 더 근본적인 방법은 문제 행동 대신 좋은 행동의 기회를 늘려 가는 것입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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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부모의 3대 좋은 행동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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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적극적으로 귀 기울여 준다는 것은 자녀의 말과 입장을 공감하며 잘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표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둘째로, 즐거움 공유하기는 자녀와 함께 취미 생활이나 여가 생활의 기회를 많이 마련해서 공동의 관심과 즐거움의 공유 영역을 넓혀 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칭찬 해주기'는 자녀의 단점보 다는 장점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일관성 있게 격려해 줌으로써 자녀에게 긍정적인 자아감과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리 부모들이 3대 문제 행동은 자제하는 대신 3대 좋은 행동들을 적극적으로 해 나고자 노력할 때, 부모와 자녀 사이의 소통의 문이 활짝 열리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