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1] 쉽게 화를 내고 잠을 푹 자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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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 쉽게 화를 내고 잠을 푹 자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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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과 두려움이란 무엇인가? *

  심리학자 Appelbaum(아펠바움)의 불안에 대한 정의가 널리 통용되는데 그에 의하면 불안이란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것으로 어떤 의미에서는 정상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순간, 어떤 사람에게는 적응적인 현상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지나치게 강력할 수도 있고 아주 약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본래의 무서운 대상에 대해서라기보다는 대치된 다른 대상에 대하여 불안해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존재론적 불확실성의 한 측면일 수도 있고 신경증적, 증상의 일부일 수도 있습니다.

  불안이 많은 사람은 실제로 현실적인 문제가 무엇인지를 파악하여 능동적으로 문제해결적인 시도를 하기보다는 수동적으로 걱정만 하면서 지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주위의 사람들은 단순히 아이가 짜증이 많고 활기차지 않다고 아이탓을 하기 쉽습니다. 혹은 악몽을 꾸기도 하고 가슴이 뛰거나 손발이 땀에 젖고 근육에 심한 긴장이 오기도 합니다.


  * 원인 과 대책 *

  유아부터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이 가지는 공포나 불안 중 대표적 것이 분리불안, 과잉불안, 공포장애입니다.

  세상 경험을 심리적으로 조직화하고 추스르는 능력이 발달하기 이전의 유아나 청소년 시절에는 사소한 좌절이나 위협에도 쉽게 불안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려운 정신 상태나 불쾌한 정서를 참기 어렵거나 혹은 자기상실감, 수치심과 죄책감이 있을 때 그것을 무의식적으로 억압하게 되면 일상생활의 다른 경험들에 대해서도 예민하게 반응하여 경직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이 중 분리불안은 엄마와 떨어지면 다시 못 볼 것 같은 두려움에 학교를 못가는 경우 등과 같은 경우를 말합니다. 원인은 아이 자신이 엄마의 사랑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엄마가 내 눈 앞에는 없지만 어딘가에 나를 위해 존재하고 필요할 때는 도움을 준다는 확신이 없는 것입니다. 이럴 때는 아이가 엄마를 잃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어디로부터 오는지를 아이와 대화를 통해 해결하고 부모 상담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잉불안이란 아이가 성장하여 후기 아동기에 접어들면 자기 성찰 및 미래에 대한 사고가 가능해져 내적인 불안증상이 동반하는데 이것이 지나쳐 병적 상태에 이르면 이를 과잉불안이라고 합니다. 내적인 불안이란 실제 불안의 대상이 존재하지 않거나, 일어날 확률이 거의 없는 일까지 미리 걱정하고 대비하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쉽게 피곤해하고 과민하며 쉽게 화를 내고 주의집중을 잘 못하거나 잠을 푹 자지 못할 수 있습니다.

  원인은 집에서 아이에 대한 기대가 너무 높다거나, 부모 자체가 걱정이 많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개 지나치게 도덕적이거나 매사에 완벽을 추구하는 부모의 영향으로 아이가 지나치게 양심적인 모범생이 되거나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부모는 우선 아이를 대할 때 웬만한 것은 해도 괜찮다는 식의 융통성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하며, 아이에게 양심이나 규칙, 경직된 도덕관념을 강조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공포장애란 어떤 특정한 상황이나 대상에 대한 병적이고 불합리한 두려움입니다. 아이의 흔한 공포대상은 2-3세 때는 주로 동물에 대한 것이 많고, 4-5세 때는 어두움, 귀신, 도깨비에 대한 공포가 많습니다. 학령기에 이르면 질병이나 신체적 손상에 대한 공포가 주를 이루고,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사춘기에 접어들면 타인의 자신에 대한 평가나 비난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공포는 일시적으로 있다가 사라지는데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지속되면 자신을 무능력하다고 생각하고 다양한 상황을 위협적으로 평가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걱정이 실제 문제 상황에 대한 효율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함에도 걱정만 함으로써 불안이나 염려를 야기하는 상황에 대처하려는 경향성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럴 경우에는 놀이치료 혹은 무의식적으로 억제해왔던 특정대상에 대한 공포나 불안을 직접 얘기하는 등 공포대상에 대해 점진적으로 강도를 높여가며 직면하여 직접 부딪쳐도 안전하다는 안도감이나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체험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공포란 어떤 위기 상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다가올 위험을 미리 예측하고 피하게 하는 자기 방어의 수단입니다.

  아이가 짜증이 많거나 힘든 일을 두려워하는 것에 대해 아이의 성격특성이라 너무 규정이나 단정짓지 마시고, 이번 기회를 통해 아이가 가지고 있는 불안이나 걱정이 무엇인지 잘 탐색하고 이해하여, 교육적인 방법으로 아이가 편안하고 안정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이해해주신다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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