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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2011. 12:15 jj (202.♡.85.222)
자녀교육 특강
공부는 습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녀가 하루아침에 스스로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로 변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자녀의 효율적인 학습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다양한 요소가 관련되겠지만 여기서는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서 학습습관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우선 자녀의 마음속에서 공부를 생각하면 즐거운 기분이 들도록 합시다. 공부할 때마다 엄마와 자녀가 서로 실랑이하고 자녀가 강요를 받거나 야단을 맞으면 공부자체가 싫고 지겨워집니다. 공부할 때 엄마의 맛있는 간식이 뒤따르고, 잘 했다고 칭찬해주고 긍정적인 관심을 주면 자녀는 공부를 즐거운 시간으로 생각하고 나중에도 저절로 하고 싶어집니다. 자녀가 공부를 하지 않을 때보다 공부를 할 때 당연한 것으로 보지 말고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줍시다.
다음으로 책상공부만 강요하지 말고 생활 속 공부에 관심을 둡시다. 초등학교의 교과과정은 생활교육에 대한 내용입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생활의 모든 것이 공부거리입니다. 학교교재나 문제집을 가지고 책상에 앉아 있어야만 공부는 아닙니다. TV를 보다가도 어떤 단어가 나오면 그 뜻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누고 부모가 설명해 주든지 국어사전을 펼쳐 볼 수 있습니다. 요즈음은 수학적 원리까지도 아주 재미있게 꾸며진 만화가 방영됩니다. TV를 보면서도 공부를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만화 속에서도 삶의 다양한 지혜를 배우게 됩니다. 재미있게 삶을 공부하고 있는데 부모는 “이제 TV 그만 보고 공부하라”고 야단을 치게 됩니다. 무엇이 진짜 공부인지 부모가 좀 더 세심하게 고려해 볼 일입니다.
셋째 부모는 교사가 되려 하지 말고 먼저 자녀에게 부모가 되어 주어야 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교사나 학원강사도 자신의 자녀를 가르치려면 화가 치밀고 자녀와 관계가 나빠지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자녀의 학습지도보다 더 잃지 않아야 하는 것이 부모의 따뜻한 품입니다. 공부는 육체적 활동과 달라서 부모의 정서적 지원이 든든하게 뒷받침 될 때 자녀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힘을 얻습니다. 부모의 정서적 관심이 부족할 때 자녀는 공부에 관심을 갖기 보다 그 정서적 허기를 메꿔 줄 수 있는 게임이나 TV에 탐닉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긍정적인 자기상을 갖도록 도와줍시다. 자기가 공부를 잘 하는 사람,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도웁시다. 어느 부모는 아이가 웬만해서는 쉽게 풀 수 없는 문제를 내거나 쉽게 하기 어려운 양의 과제를 내서 아이 스스로 좌절감을 느끼게 하고 “그 정도도 못하냐”고 야단치며 부정적인 자아상을 갖도록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초등학생시기에는 많이 아는 것, 어려운 문제를 풀어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기는 공부를 잘하는 사람 혹은 잘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긍정적이고 자신감 있는 자기상을 가꾸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어려서 형성된 자기상은 나중에도 그 자기상에 부합된 삶에 도달되기 위해 자녀가 스스로 노력하게 되고 결국에 그 자기상에 도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