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공부는 습관'이라고 말합니다. 예습하는 습관, 복습하는 습관, 오랫동안 집중력을 발휘하며 진득하게 자리에 앉아 있는 습관…. 하지만 이런 습관은 오랫동안 책상에 앉혀 놓는다거나 예습, 복습을 하도록 닦달한다고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우선 바르고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몸에 밸 때 비로소 공부습관이 잡힐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전반적인 생활습관과 공부습관이 매우 밀접하게 관련 되어 있다는 점에는 많은 전문가들이 동의합니다. “예를 들어 아침식사를 꾸준히 하려면 일단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야 한다. 즉 시간을 통제하고 지키려는 시도를 해야 한다. 당연히 기상시간이 일정하면 취침시간도 일정해지고, 전반적인 바이오 리듬이 건강하게 유지된다. 생체리듬은 실제로 집중력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아침 식사로 섭취한 물질이 오전동안 뉴런의 대사를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이다.”이런식으로 건강한 생활습관은 공부습관의 필요충 분조건입니다.
일본에서 큰 화제를 불러 모았던〈공부습관 10살 전에 끝내라!>의 저자 가게야마 히데오 교사 또한 바른 생활 습관의 힘을 강조합니다. 그는 학력이란‘기력과 체력, 의사소통 능력을 포함하는 총체적인 힘'으로 규정한다. 그런 만큼 바른 생활습관이 이런‘총체적인 힘'을 기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일본의 시골 초등학교인 야마구치 초등학교 교사 출신으로 일본 전체 학력 테스트에서 야마구치 초등학교가 10년 연속 1등을 차지하면서 유명해 졌다. 이 초등학교 출신들이 명문대에 무더기로 합격한 것은 물론이다. 제대로 된 학원 하나 없는 시골마을에서, 한국 못지 않은 일본의 입시경쟁을 뚫고 좋은 성과를 낸 데 일본 사회는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가게야마 교사의 방법은 그렇게 특별한 것이 아니었다.‘스스로 공부 하는 아이는 가정에서 만든다'를 주제로 한 생활습관 가꾸기가 그 기본이었다. 그의 방법은 크게 △ 아이가 공부 를 하게 만드는 환경을 가꾸는 습관 △ 공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체력을 가꾸는 생활습관 △ 자기의 일은 스스로 하는 습관 △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아이가 공부하게 만드는 환경을 가꾸는 것은 단순히 공부방을 잘 꾸미고, 아이에게 공부를 하라고 시키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너무 공부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어하도록 호기심을 자극해 주는 것을 말합니다. 부모가 함께 공부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고“공부하라”는 말을 자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체력을 키우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체력이 약한 아이는 의욕이 없고, 모든 일에 자신감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물론 집중력도 약합니다. 이런 경우 공부에 자신감을 보일 리가 없습니다. 자주 운동을 하게하고 밥을 꼬박 꼬박 챙겨 먹게 해서 공부를 할 수 있는 기본 체력을 키우고, 자신감을 갖게 해야 합니다.
자기의 일을 스스로 하는 습관은‘자기 주도적 학습’ 습관의 기본이 됩니다. 모든 일을 부모가 도와주게 되면 남에게 의존하는 마음이 생기고 자기 스스로 공부하지 못하게 됩니다. 아이 자신의 일은 사소한 것부터 차츰 직접 하도록 북돋워야 하고 문제 해결 방법을 스스로 찾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은 공부 습관의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숙제를 혼자서 하도록 하고 책 가방을 직접 챙기며 다음날의 수업을 준비하며, 책상을 직접 정돈하며 자신의 학습 공간을 가꾸는 활동은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의 기초가 됩니다.
장유경 한솔교육문화연구원장은“기본적인 자기관리 능력과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은 어릴 때부터 생활습관 속에서 몸으로 익히는 것이 대부분”이라며“이런 습관을 가지지 못한 학생이 공부를 잘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마치 밑 빠진 독에 물을 부으며 독이 차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고 말합니다. 또한“좋은 생활 습관은 반복과 인내심이 있어야 생기며, 이것은 다른 말로 자기 통제력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자기 통제력은 효과적인 공부습관 과 직접적이고 높은 상관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