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개
2,902
14/01/2011. 11:56 NZ코리아포스트 (219.♡.51.194)
ASB 경제동향
2010년 한 해는 뉴질랜드도 주요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불안정한 경제 회복세의 연속이었다. 서방 국가들의 불균형한 경제 활동과 개도국과 아시안 국가들의 활발한 회복세가 대조적이었던 한 해 였다. 주요 아시아국가들과 호주로의 수출 비중이 높은 뉴질랜드는 비교적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였으나 내수 경기는 여전히 저조하다.
뉴질랜드 경제 회복 속도는 예상보다 더딘 상태이다. 특히 가계 소비지출 분야는 매우 조용하다. 수출로 인한 강한 경기 회복세가 점차 내수 경기로 이전 되기 까지는 저조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지난 6,7월 0.25퍼센트 기준 금리 인상 후 현재까지 기준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경기 회복세를 지켜보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이 내년 중반까지는 금리를 현수준으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후반기에 들어서며 경기 회복세를 반영하여 다시 기준 금리 인상을 고려할 것으로 예상한다.
■ 환율
뉴질랜드 달러 환율은 해외 주요 통화의 변동폭을 반영하며 움직였으며, 저조한 뉴질랜드 소매 판매의 결과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강한 미국 경제 데이터의 발표로 인해 고이율 환율인 뉴질랜드 달러로의 수요가 늘면서 현수준에서 강한 지지를 보였다. 뉴질랜드 달러는 영국 파운드에 비해 강세를 나타내었다. 이는 약세로 나타난 영국 경제 지표와 영국 은행들이 소유하고 있는 아일랜드 채권에 대한 부실을 우려하여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인 까닭이다.
호주 달러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서방 국가 중 가장 강한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호주 경제의 영향이다. 한국 원화와 대비하여 뉴질랜드 달러는 기준 환율 850원 이상을 계속 유지하며 여전히 강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뉴질랜드 달러가 고점에서 지지를 받고 있으며 원화의 강세가 예상보다 빠르지 않기 때문이다. 1월 11일 기준, NZD는 원화 대비 860원, USD 대비 $0.7608, AUD 대비 $0.7705 선에서 마감되었다.
■ 금리
뉴질랜드 국내 금리는 약간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미국 장기 국채 금리의 상승에 따른 것이다. 10년물 미국 국채는 2.8퍼센트에서 지난 달 15일 3.53퍼센트까지 강하게 상승 하였다. 이는 최근 7개월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그 후 12월 말, 3.33퍼센트까지 조정을 받아 하락하였으나 최근 상승폭이 워낙 커서 조금 더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는 연초 미국 장기 채권금리의 하락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뉴질랜드 장기 금리 역시 연초에 약간의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해 3사분기 GDP 결과는 예상보다 약세였으며 4사분기 GDP도 약세로 나올 경우 당분간 금리 하락세에 대한 압력은 더할 것 같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현재 기준금리를 3퍼센트로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예상보다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경기로 인해 매우 유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주택 경기, 사업 투자, 신용 분야에 있어서의 약세가 예상보다 길어지자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경기 회복세에 대한 자신감을 잃은 듯 하다. 인플레이션 컨트롤은 중앙은행의 뜻대로 매우 긍정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현재 주택 가격의 안정으로 물가 상승의 우려는 크지 않아 국내 물가는 매우 안정적인 선에 머물러 있다.
■ 11월 주택 판매 동향
주택 판매는 매우 저조하였던 10월에 비교하여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한 해 전 이맘 때와 비교하여 약한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11월의 상승이 시장에 우려를 잠재운 수준이다. 켄터버리 지역은 9월의 지진 여파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1월에 들어 28퍼센트의 판매량 증가를 보였으나 여전히 지난 해 11월에 비해 17퍼센트나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 나와 있는 주택 매물은 여전히 판매량에 비해 높은 수준이며 이 매물들이 모두 판매되는 시간은 10월 기준 14개월에서 11월 기준 12개월 정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과거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이다. 시장은 여전히 구매자 위주의 구도로 남아있으며 가격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 가격은 2007년 고점에 비해 약 5퍼센트 정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