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장을 플라스터로 마감한 집은 사도 되는 집인지 아니면 절대로 사서는 안 되는 집인지에 대한 의문은 최근 대두된 누수 문제가 시발점이 되었다. 이후 플라스터 집에 살고 있거나 새로 집을 사려고 하는 독자 분들 모두가 무조건 플라스터 집은 NO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다분히 플라스터에 대한 정확한 이해의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번 호에서는 이러한 의문을 갖고 있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전문가적인 지식으로 플라스터에 대하여 요약 정리해 보겠다.
플라스터로 된 외벽을 광범위하게 monolithic이라 부른다. 이 monolithic이란 말은 외벽에 이음매가 없이 한 면으로 된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 fibre cement board나 polystyrene panel등 각종 판넬 위에 플라스터를 코팅 한 것을 가리킨다.
▶ 플라스터 시스템
1. Stucco
1920, 30년대에 많이 사용되었던 시스템으로 현재는 이를 대신하여 이와 유사한 Solid Plaster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Stucco는 외벽에 불규칙한 곡선 형태의 패턴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시스템은 4.5mm 두께의 Hardiebecker라는 fibre cement board 위에 약 25mm 정도의 두께로 플라스터를 입히는 방법이다. 특히 여기에 사용되는 플라스터는 시멘트가 함유되어 있어 다른 보통의 플라스터에 비해서 강도가 아주 높다.
2. Texture coated fibre cement
1970년대 이후부터 2000년 초반 누수주택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기 전까지 가장 많이 사용되었던 방식으로 7.5 mm에서부터 9mm까지 두께로 된 fibre cement board 위에 5-12mm 두께로 플라스터를 칠하는 방법이다.
3. EIFS(External Insulation and Finishing System)
1980년대 이후 사용되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름에서 말하듯이 건물의 외부에 단열을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집 내부의 열효율을 높이는데 아주 좋은 효과를 준다.
40-60mm 두께의 Styrofoam (스치로폴) panel로 집의 외벽을 감싸고 그 위에 플라스터를 칠하는 방식이다. 이 외부 단열을 위해 사용되는 방식으로는 Styrofoam, Hebel (light weight concrete), EPS (aerated concrete), block 등이 있다.
플라스터 집과 관련된 내용 중에는 Cavity System과 Timber의 종류가 아주 중요한데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Cavity System
Stucco, Texture coated fibre cement, EIFS(External Insulation and Finishing System)로 구분되는 플라스터는 집을 지을 때 cavity 를 확보하였는가에 따라 그 선호도나 안전도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 Cavity는 집의 골격을 유지하는 목재 구조물과 외장재 사이에 있는 20mm 두께의 공간을 말한다. 2000년도 초반 누수주택 문제가 발생된 이후로 이 cavity가 의무사항이 되었다. 이 cavity의 역할은 손상이 된 외장재를 통하여 흘러 들어간 빗물이 cavity 공간을 통하여 흘러 내리게 되어 직접 집안 내부에 누수가 되는 것을 막아주게 된다.
따라서 위에서 구분한 여러 가지 플라스터 시스템들 중에서 cavity가 갖추어져 있는 경우에는 누수가 될 확률이 매우 낮다. 물론 cavity가 없는 경우라도 기본적으로는 목재 구조물과 외장재 사이에 빌딩페이퍼라는 방수종이를 설치하여 빗물을 막아 집안으로 물이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아준다.
다음 호에서 계속 Timber의 종류와 플라스터 집의 maintenance에 대해서 알아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