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집을 파는 방법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주말에 여는 오픈 홈이다. 이 오픈 홈의 준비 과정을 알아 보겠다.
집을 팔려는 쪽의 오픈 홈 아침은 스트레스 그 자체이다. 주말이기는 하지만 늦잠은 생각지도 못하고 아침 식사도 간단하게 냄새가 나지 않는 음식으로 먹어야 한다. 만약에 냄새가 나는 음식을 먹어야만 한다면 누가 맡아도 좋은 냄새가 나는 음식을 먹어야 하니 아침 일찍부터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이렇게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마치면 바로 집안 정리에 들어간다. 환기를 시킴과 동시에 부엌 정리는 물론 침대 정리와 아침에 사용한 욕실을 닦아내고 정리하고 집 안은 물론 차고나 집 밖에 까지 구석구석 살펴 보아야 한다. 가든과 드라이브 웨이까지 세심하게 살펴 볼 필요가 있다. 필요하면 꽃도 꽂아야 하고 방향제도 뿌린다.
오픈 홈 당일 뿐만 아니라 집을 팔고자 리스팅 폼에 서명하는 순간부터 이 스트레스는 시작이다. 집안 정리는 이미 대부분 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일상 생활에서 쓰이는 여러 가지 물건들은 가능한 보이지 않게 치워서 집안을 단순하지만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오픈 홈 당일에는 귀중품 등이 사람들의 눈에 뜨이는 장소에 나와 있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사항이다. 가끔씩 오픈 홈 도중에 분실 사고가 발생이 되어 중개인과 집주인 사이가 불편해 지는 경우가 있으니 각별히 신경을 쓴다.
집을 사려는 쪽의 주말 아침은 한결 여유가 있다. 그러나 오픈 홈을 찾아가는 방문객들도 나름의 준비를 해야 한다. 오픈 홈을 방문하고자 할 때는 집을 살려는 생각이 기본일 것이므로 설사 당장 오픈 홈을 보고 결정을 하는 단계가 아니라 할지라도 나름대로 계획을 세우고 준비를 하는 편이 시간 낭비를 줄이고 자신이 사고자 하는 집을 찾을 수 있다. 가능하면 원하는 지역과 가격대를 생각하고 Property Press의 오픈 홈 일정이나 trademe.co.nz의 오픈 홈을 찾아서 일정표를 짜면 된다.
대개의 오픈 홈은 11시부터 4시까지 이어진다. 토, 일요일 이틀 동안 오픈 홈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토요일이나 일요일 하루만 하는 경우도 있으니 시간표 짜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시간대도 30분, 45분, 1시간 등 다양한 간격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한 주말에 원하는 집들을 다 보기는 힘들 수도 있다. 가능하면 각종 매체에 실려 있는 사진이나 정보를 바탕으로 우선 순위를 정해서 찾아가는 것이 좋다. 이 우선 순위에는 새로 마켓에 나온 집들, 예산 범위 내에 들어가 있는 집들, 원하는 학군, 자재, 침실 숫자 등 자신의 조건에 맞는 집들을 시작으로 찾아 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오픈 홈이 있는 부동산 중개인들의 주말은 정말로 바쁘다. 오픈 홈 당일 아침에 일찍 오픈 홈이 있는 집 주변의 길목에 오픈 홈을 알리는 싸인을 설치한다. 예전에는 오픈 홈 전날 설치하기도 했는데 싸인 설치에 대한 카운실의 제재로 당일 설치하고 오픈 홈이 끝나면 바로 제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