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개
2,352
24/04/2012. 16:34 스티브 김 (202.♡.85.222)
스티븐의 집이야기
최근 TV뉴스나 신문의 1면을 장식하며 연일 보도되고 있는 내용이다. 몇 년 전 미국 발 금융위기로 인하여 전세계 경제가 암울한 분위기에 빠진 이후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집값이 오르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 다 좋을 수는 없다. 집을 사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걱정스러울 수 있는 뉴스임에 틀림이 없다. 이렇게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배경을 알아 보겠다.
첫째로 은행권의 대출 완화가 주택 시장의 거래를 활발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수년간 많은 투자신탁회사들이 도산하면서 안전한 은행권으로 투자 자금이 몰리면서 각 은행들은 주택 담보대출의 심사 기준을 다소 완화해 가면서 대출을 늘려 가고 있다. 변호사 비용, 대출 보너스 등으로 수 천불의 현금을 지불해 가면서 대출에 적극적이다.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춘 고객들이라면 지금이 융자를 받아서 투자를 할 절호의 찬스임을 부정할 수 없다.
둘째로 낮은 은행 이자율이다. 현재 약 5%-6% 사이에 머물러 있는 대출 이자율은 임대 투자용 주택에 투자하기에 아주 적합하다. 보통 4-5% 대의 주택 임대 투자 수익률이 5-6%대로 상승하면서 현재의 이자율로 대출을 받는다면 주택 구입가격 100%를 융자해도 렌트비로 융자가 갚아진다는 계산이다. 실제로는 주택 구입가격의 60-80% 정도의 융자를 받기 때문에 일정한 수준의 자금을 가지고 있다면 안전한 임대 투자를 하기에 아주 적합한 시점이다.
셋째로 낮은 주택 공급이다. 여러 해 동안 특별한 대단위 택지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아 새로운 택지 공급이 부족하였다. 작년 연말부터 상당수의 대단위 택지가 매매됨으로써 올 하반기 이후로 일정한 숫자의 택지들이 주택시장이 공급될 예정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주택 수요에 못 미치는 수준의 주택이 공급되고 있을 뿐이다. 이러한 수요, 공급의 불균형이 상당 기간 동안 렌트비의 상승과 주택 가격의 상승을 유지시킬 것으로 예상한다.
넷째로 특정 지역의 인구 증가이다. 국내적으로는 크라이스트처치의 지진으로 크라이스트처치는 주택이 부족한 상황이고 지진 이후 오클랜드, 웰링톤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주를 시도함으로써 이 도시들의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최근 중국을 비롯한 외국으로부터의 이민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택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문제를 가중시키고 있다.
다섯째로 렌트비의 증가이다. 최근 렌트비가 급증하면서 집을 렌트하는 비용과 집을 소유하는 데에 소요되는 비용과의 격차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현재 렌트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집을 사는 대열에 참여하고 있다.
실제 주택 시장에서 느끼는 최근 주택 가격 상승의 원동력은 낮은 이자율과 신규 주택의 공급 부족에 따른 렌트비의 급상승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주택 첫 구매자의 주택 구입이 눈에 띄게 늘고 있고 다음으로는 투자자들의 임대용 주택 구입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주택시장에서 향후의 의사결정을 하는데 주의해야 할 점으로는 금융기관 중 일부에서 올 하반기 및 내년의 이자율이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따라서 금융 비용이 너무 높은 수준의 주거 및 임대투자용 주택 구입은 주의를 해야 한다. 또 중 저가 가격대의 주택에 바이어들이 많이 몰리면서 누수, 안전도, 보수 상태 등의 확인이 등한시 되는 경우가 있고 도로확장 등의 도시개발 정책의 영향을 확인하지 못하여 손실을 보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주택은 누구에게나 아주 소중하고 비싼 자산임에 틀림없다. 떠다니는 뉴스에 매달리기 보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하고 전체적인 경제 시장의 원리를 기본으로 하여 내 예산과 능력에 맞는 주택 구매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