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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2/2013. 17:11 스티브 김 (210.♡.28.40)
스티븐의 집이야기
지난 주에 이어서 마리 할머니의 노후대책에 대해서 알아 보겠다. 지난 호에 마리 할머니의 집을 $650,000에서 $660,000 사이에 파는 것을 가정하여 예를 들었었는데 실제로 지난 13일 옥션에서 $668,000에 팔게 되어 그 모든 가정과 계획이 잘 들어 맞았다. 지금 마리 할머니는 지난 휴가 때 매입한 아파트의 잔금을 치르기 위해서 호주 골드코스트에 머물고 있으며 3월 15일에 현재 소유하고 있는 집의 소유권을 넘겨 주게 되고 나면 이제 뉴질랜드를 떠나게 된다.
이런 마리 할머니의 노후 대책을 살펴보면 그의 재정상황에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첫째로 현재 살고 있는 집에 은행융자가 없다.
이는 노후를 준비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모든 사람들이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다. 노인연금으로 최소의 생활비는 가능하니 살고 있는 집에 융자가 없거나 집세의 부담이 없는 한 노후가 그리 염려되지 않는다. 아마도 우리 모두에게 은행융자 없이 사는 것이 목표이겠지만 어떤 방법으로 그 융자를 줄일 것인지 잘 연구해야 한다. 현재의 수입과 갚아야 할 융자금액의 정도를 잘 살펴서 은퇴하기 전에 다 상환할 수 있는지를 판단해야 할 것이다. 좀더 나은 투자를 위해서 빚을 져서라도 집을 키우기에 몰두했던 것이 대부분의 경우라고 하면 그 어느 순간에 그 투자를 멈추고 안정적인 노후로 전환할 것인지 고려해야 할 것이다.
둘째로는 부모로 물려받은 재산이 있다.
마리 할머니의 경우는 친부모가 아닌 분으로부터 물려 받은 것이지만 대부분의 키위들은 부모나 가족들로부터 물려받는 경우가 많이 있으니 우리보다는 노후를 준비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경우가 흔치 않으니 더 많은 준비가 있어야 할 것이다. 특히 이민 1세대들에게는 한국의 부모로부터 물려받을 수 있지 않다면 이런 행운은 없는 것이고 자식들에게는 뭔가 물려 주어야 한다는 부담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로 해외로의 이사를 쉽게 선택할 수 있다.
영어소통에 큰 문제가 없다면 유러피언 혹은 백인들이 주류를 이루는 국가로 이주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다. 하지만 대부분의 우리는 한국 아니면 현재 살고 있는 뉴질랜드가 선택의 대상이다. 아니면 가까운 호주까지는 어느 정도 도전해 볼 만하다. 하지만 아무래도 새로운 나라로의 이주는 그리 쉽지 않다. 그나마 어렵사리 정착한 이곳을 떠나 다른 나라로 간다는 것은 웬만한 도전 정신 아니고서는 어려운 일일 것이다. 특히 은퇴할 나이에 접어들어서 위에 설명한 마리 할머니처럼 노후를 위해서 이주한다는 것은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일 것이다. 따라서 향후 노후대책을 준비할 때 제한된 지역 한도 내에서 지금 사는 곳이 아닌 지역으로 곳으로 움직여야 한다면 어느 곳이 적당한지 미리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오클랜드시티를 중심으로 그리 멀지 않은 외곽을 점검해 보면 아직도 매력있는 지역들이 많이 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이미 되셨거나 곧 되시게 되는 장년층에 해당되시는 분들과 아직은 그 연령층이 아니시더라도 노후와 은퇴 후의 계획을 생각하시는 분들께 하나의 예로서 마리 할머니 이야기를 소개 하였다. 모든 분들이 각자에게 알맞는 노후대책을 미리 잘 마련하시어 보람되고 행복한 노후를 맞이 하시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