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개
2,677
28/09/2010. 13:43 NZ코리아포스트 (122.♡.159.81)
스티븐의 집이야기
지난 4일 남섬의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진도7.1의 지진은 뉴질랜드 현대사에 기록될 만한 천문학적 숫자의 피해복구비가 예상되고 있다. 다행히 인명손실은 없었으나 피해복구에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할 것이다. 정부는 긴급 피해복구 전담 부서를 만들어 현장에 투입하는 한편 군, 경이 합동으로 치안을 유지하고 있으며 건물, 교량, 도로, 상하수도 시설, 전기공급 등의 시설에 대한 안전진단이 각 전문가에 의해 실시되고 있다.
대부분의 주택이 단층 혹은 이층의 개인 주택 형태이고 그 골조도 거의 대부분 목재로 되어 있어 그 피해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 또한 고층 아파트나 상가, 오피스 건물들도 대부분 내진공법에 의해 지어져 다수의 인명피해와 같은 대형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정부는 1945년 EQC(Earthquake Commission)이라는 기구를 창설하여 자연재해로 인한 국민들의 재산피해에 대해서 일정 금액을 보상하고 있는데 현재 이 기구에는 약 오십억 불 이상의 거대한 기금이 조성되어 있다.
최근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에 대해서도 파손된 건물에 대해서 최고 십만 불 그리고 가재도구에 대해서는 최고 이만 불까지 피해보상을 해주게 된다. 특별히 별도의 보험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집에 대한 화재보험을 들고 있다면 이 자연재해 보상 보험에 자동으로 가입되어 그 혜택을 받게 된다.
보험 약관을 보면 그 항목 중에 EQC Cover라는 내용이 있는데 이것이 지진, 화산폭발, 쓰나미, 산사태 등의 자연재해에 대한 정부보상을 정한 것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일상생활 중에 지진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전조치를 2회에 걸쳐서 알아 보겠다. 대개는 상식적인 내용이지만 특별히 신경을 써서 이에 대비하고 있는 사람들이 별로 많지 않은 것으로 안다. 이 기회에 주변을 점검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유비무환의 준비를 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
장식품: 작은 지진에도 장식품 등의 물건이 쉽게 파손되거나 부서질 수 있다. 대형 지진이 일어날 경우 이러한 장식품들 특히 유리나 그릇 등은 잘게 부서져 날아 다니는 무기가 되어 인명 피해를 증가 시킨다.
1. 플라스틱 고착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유리나 그릇 등의 장식품 바닥 면에 블루택 (Blue Tack) 등의 플라스틱 고착제를 사용하여 효과적으로 고정시킬 수 있다. 일부 갤러리나 골동품상에서는 특수 지진 퍼티, 젤 또는 왁스를 판매한다.
2. 미끄럼 방지매트: 이는 작지만 무겁거나 무게 중심이 낮은 물건의 미끄러움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일부 가정용품 매장에서 매직그립(Magic Grip) 등 미끄럼 방지 매트를 판매한다.
3. 나일론 줄: 낚싯줄과 같은 나일론 줄로 꽃병과 같이 높고 위쪽이 무거워 쉽게 넘어질 수 있는 물건을 고정하면 효과적이다. 물건을 자주 옮겨야 하는 경우에는 줄 끝에 고리를 사용하면 좋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