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3] 뉴질랜드 언론 그리고 교민지에 대한 단상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Danielle Park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김수동
최성길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363] 뉴질랜드 언론 그리고 교민지에 대한 단상

0 개 3,037 KoreaTimes
  Made in China가 유죄?

  지난 몇 일간 연이어 장난감에서부터 의류에 이르기까지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의 결격성이 신문지상을 장식하고 있다. 중국에서 만든 장난감에서 유해한 납 성분이 발견되었고 이어 의류에는 과도한 포름알데히드 성분이 검출되었 다는 내용들인데 기사를 읽으면서 일방적인 시각을 독자들에게 제공 혹은 강요한다는 느낌이다.

  장난감의 경우 미국에 본사를 둔 Mattel사의 제품으로 알고 있다. 이 회사의 중국 공장에서 완구를 제작하여 뉴질랜드에 수입한 셈인데 이 장난감의 부적합성에 대한 주 화살을 'Made in China'에 초점을 맞추는데 필자가 보기에 이것은 난센스이다. 자기네 회사의 브랜드를 걸고 제품을 출시 할 때는 모든 제품에 대한 책임을 그 회사가 지는 것인데 어떻게 기획부터 제조공정 그리고 최종 품질관리까지 전 과정 업무를 감독했을 Mattel사는 싹 빠지고 그 사람들 밑에서 시키는 대로 일을 했을 중국노동자들에게 최종 제품의 불량 책임을 전가하는지 필자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저임금 국가인 중국으로 공장을 이전해서(아니면 OEM 방식으로) 생산하는 낮은 원가의 제품을 자기 회사 브랜드의 이름값이라는 명목 하에 여전히 높은 소매가격으로 판매하는 그 자본가는 어디로 사라지곤 왜 미국노동자의 몇 분의 1(혹은 몇 십 분의 1일지도 모른다)도 안되는 임금을 받는 중국의 노동자들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려는 것인지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들이 버젓이 신문지상에 나도는데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의류 역시 마찬가지이다. 회사 자체가 중국회사인지 아니면 뉴질랜드에서 발주를 준 회사가 따로 있는지 모르나 그 제품의 수입을 허락한 정부기관이며 수입을 추진한 뉴질랜드 회사가 그 주 비판대상이어야지 소위 고객이 원하는 가격대의 제품을 생산해준 중국 업체에게 독박을 씌우려는 태도는 아주 이기적인 자본가적 사고방식을 일반인들에게 주입시키려는 기업가들의 전략 같아 매우 씁쓸하다. 돈 벌 때는 자기 브랜드가 좋은 것이고 제품이 욕먹을 때는 메이드인 차이나라서 그렇다는 식이니 참으로 편리한 자본주의적 생각이다. Mattel은 좋은 장난감 제조회사인데 Made in China가 문제라……

  일전에도 언급을 했었는데 뉴질랜드 내에서 무슨 사고가 나거나 사건이 터지면 가해자 내지 연루자가 한국 교민일 경우 '코리안 누구누구'로 표기하고 대외적으로 자랑할 일이 있으면 '오클랜드 누구누구'로 표현하는 것이 뉴질랜드 언론의 표현 방식인데 위의 접근방식과 일맥상통한다고 본다.

  교민지의 보도자료 이용

  교민 신문, 잡지(웹사이트 포함)를 매번 꼼꼼히 보는 것은 아니지만 볼 때마다 자주 특정 국회의원이 제공한 보도자료를 접한다. 어떤 경우는 국회의원 사무실에서가 아니면 나올 수 없는 자료이겠다 싶은 것도 간혹 있지만 다수의 경우 그 국회의원의 홍보성 의정활동 보고 내지 소위 교민 사회 내 영향력 확대를 위한 개인홍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뉴질랜드 정치세계에 대해 자체적인 취재 역량의 한계가 있는 교민지인만큼 일정 부분 그 쪽에서 나오는 보도자료 제공자의 역할에 기대는 것이야 이해할 수 있지만 그 도가 지나 치면 특정 개인의 홍보 성격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교민지를 운영하는 분들이 조금만 더 수고를 해주시어 이토록 특정 국회의원으로부터만 보도자료를 받을 것이 아니라 좀더 다양한 국회의원 혹은 다양한 출처를 통해서 유익한 정보를 받을 수 있으면 좀더 균형 잡힌 정보제공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막상 현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계속 그런 노력을 경주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자료를 제공해주는 곳은 지극히 제한되어있다 하니 처음부터 그 분들의 의도나 시각을 비판할 수도 없을 것 같다.

  뉴질랜드 양대 정당인 국민당과 노동당의 경우 형식이야 어찌되었든 대 한국교민 채널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이 두 정당은 당리당략을 위해서라도(물론 소수 정당도 마찬가지이다) 교민지에 당의 입장을 알리는 보도 자료를 정기적으로 제공해주어 보다 더 균형 잡힌 시각을 교민들이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라고 보도자료에 대한 협조가 어려운 상황이더라도 교민지는 균형감각을 가지고 이들 보도자료에 접근해주었으면 한다.

  어수선한 뉴질랜드 교민 사회

  필자에게는 생소하기만 한 단어인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동이 한국의 주식시장을 요동치게 하였듯이 이 곳 뉴질랜드 교민사회도 이 영향권에 들어와 있는 듯하다. 지난 5년 여간 줄기차게 오르기만 했던 부동산 시장이 중앙은행의 스토커 같은 집요한 금리인상으로 그렇지 않아도 부담을 느끼던 상황에서 울고 싶던 차 뺨 맞는 격으로 확실한 동기부여를 해준 것 처럼도 보인다. 지난 두어 달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부동산 시장이 과연 불패 신화처럼 다시 일어설지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교민들이 파는 시점과 매입 시점을 놓고 이견이 분분하기도 하다. 또 한편으로는 극적으로 뉴질랜드 달러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한국에서 송금을 받을 분들은 그 시점을 저울질하기도 하고 또 어떤 분들은 어느 나라 돈을 가지고 있어야 유리한지도 고민하게 만드는 그런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아무튼 교민사회에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는 환율과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진행될지도 궁금하지만 이런 외부 파동에서도 크게 흔들림 없는 체력을 교민사회가 하루빨리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 본다.

[347] 나는 바다로 갔다

댓글 1 | 조회 2,241 | 2006.12.22
낯선 풍경들이다. 비릿한 내음도, 짭쪼름한 바람도 풍겨 오질 않는다. 파라솔을 펴 놓고 멍게나 해삼, 소라 등을 파는 아주머니도 없다. ‘어쩌란 말이냐, 어쩌란 … 더보기

[346] 천국을 한 병씩 나눠 드립니다

댓글 1 | 조회 2,582 | 2006.12.11
시인 바이런이 말했던가. ‘와인과 모짜르트와 책이 있는 곳이 천국이다’ 그의 말대로라면 세계적 와인 수출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이곳 뉴질랜드가 천국임에 틀림없다.우… 더보기

[345] 황혼이 아름다운 이유(Ⅱ

댓글 1 | 조회 2,165 | 2006.11.27
내 나이 네 살 때였어. 할머니가 머리카락을 잘라서 파셨어. 아마 검은 머리가 값이 더 나갔었나봐. 비녀 속에 숨어 있는 검은 머리를 찾아내서 무쇠 가위로 싹둑 … 더보기

[344] 황혼이 아름다운 이유(1)

댓글 1 | 조회 2,182 | 2006.11.13
“그게 어디 있더라?” 남편이 마치 현 진건의 ‘빈처’처럼 중얼거린다. 나는 갑자기 등골이 오싹해져 온다. 또 시작되었구나. “분명히 여기 둔 것 같은데---.”… 더보기

[343] 식물의 사생활(2)---넌 어느 별에서 왔니?

댓글 1 | 조회 2,546 | 2006.10.24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ET를 떠올려본다. 눈이 얼굴의 전체를 차지할 만큼 크고 주름투성이인 ET가 긴 손가락을 내밀어 인간의 손가락과 조우하는 순간, 지구인들은… 더보기

[342] 식물의 사생활(1)---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댓글 1 | 조회 3,194 | 2006.10.09
텃밭이 있는 집으로 이사하고 나는 한동안 들떠 있었다. 상추, 깻잎, 고추는 기본이고 호박, 오이, 가지, 토마토, 완두콩에 배추, 무까지 다 키워보리라. 겨우내… 더보기

[341] 거기에, 김치는 없었네

댓글 1 | 조회 2,377 | 2006.09.25
미국 월간잡지 ‘헬스(health)’에서는 세계 5대 건강식품 중 하나로 김치를 꼽았다. 김치는 스페인의 올리브유,인도의 렌틸(콩의 일종),그리스의 요거트, 일본… 더보기

[340] MASSAGE에 관한 진실 혹은 거짓

댓글 1 | 조회 2,981 | 2006.09.11
동서남북도 제대로 분간 못하던 이민 초자 시절에 내 눈에 제일 많이 들어왔던 건 ‘massage’라는 간판이었다. `massage’라면 목욕탕에서 때미는 아줌마가… 더보기

[339] 하늘에서 남자들이 비처럼 쏟아져

댓글 1 | 조회 3,625 | 2006.08.22
효도 중 으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내 어머니는 나의 사춘기 시절부터 “제때제때 연애해서 결혼해 주는 것이 가장 큰 효도”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말씀하셨다.… 더보기

[338] 밤 나들이

댓글 1 | 조회 2,108 | 2006.08.22
<필자 김영나씨는 성균관 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잡지사 기자와 방송작가 생활을 했다. 뉴질랜드 이민 7년차이며, 아이를 키우는 주부로 한국어를 가르… 더보기

[373] 신청자도 이민절차에 대한 이해를 가지자

댓글 0 | 조회 6,345 | 2008.01.30
이민신청은 일생에 있어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임과 동시에 인생의 향방을 좌우할 매우 중요한 일이므로 가능한 완벽한 일 처리를 요한다. 따라서 일상적으로 접 하… 더보기

[372] 2008년 뉴질랜드 이민을 준비하는 분들께

댓글 0 | 조회 3,435 | 2008.01.15
<영어의 준비> 모든 이민 카테고리에 있어 영어 요구조항이 있는 현 뉴질랜드 이민법이므로 이민 희망자 분들에게 보다 효율적인 소프트 랜딩을 위해서 한국… 더보기

[371] 뉴질랜드 이민, 2007년 변경사항들

댓글 0 | 조회 3,442 | 2007.12.20
2007년에 변경된 이민법 조항 중 신청자에게 직접적으로 해당하는 부분들을 발췌하여 요약해본다. 1. 새로운 기술이민 점수배정표 적용 (2007년 7월 30일 시… 더보기

[370] 기술이민 관련 고려 사항들

댓글 0 | 조회 2,880 | 2007.12.11
<배우자 관련 점수계산> 기술이민 의향서를 제출하기 위해 점수계산을 하게 되는 데 단순히 점수계산표만을 보고 계산했다가 실수 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 더보기

[369] 한국인 3,40대의 유학 후 이민, 어려워지는가?

댓글 0 | 조회 3,386 | 2007.11.28
<Form time to time의 의미는?> 2007년 11월 26일부터 발효되는 기술이민을 주로 한 이민법 변경이 발표된 지 2주가 지났는데 직접적… 더보기

[368] 11월 변하는 NZ 이민법 조항들

댓글 0 | 조회 2,997 | 2007.11.12
1. 부모초청 관련 이민법 이미 지난 11월 5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부모초청 영주권 신청 시 스폰서가 되는 자녀(배 우자 포함)의 연간 소득이 NZ$29,897… 더보기

[367] 소리없이 강하다, 필리핀 이민자들

댓글 0 | 조회 2,988 | 2007.10.24
<재미없는 2007년> 지난 6월 스페인에서 열렸던 어메리카 컵 결승전에서도 팀뉴질랜드가 접전이라 할 수 없는 성적으로 스위스 알링기팀에게 져 컵 탈환… 더보기

[366] 영주권 받은 이후 고려할 사항들

댓글 0 | 조회 4,713 | 2007.10.09
<진짜 영주권?> 뉴질랜드에서 받았든 한국에서 받았든 최초 받은 영주권은 어떤 분들 표현대로 이후 신경을 전혀 쓰지 않아도 되는 완벽한 영주권이 아닌 … 더보기

[365] 취업비자(Work Visa)에 대한 이해

댓글 0 | 조회 3,785 | 2007.09.25
<취업비자와 취업허가의 상관관계> 한국 말로 '취업비자'라고 하지만 좀더 들여다보면 다양한 용어와 개념들이 혼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취업비자는 '… 더보기

[364] 뉴질랜드 학생비자/퍼밋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2,757 | 2007.09.11
<학생비자/퍼밋 신청비에 대하여> 이민컨설팅을 하면서 내내 의아했던 점이 있는데 학생비자 /퍼밋(Student Visa/Permit)의 신청비(Fee)… 더보기

현재 [363] 뉴질랜드 언론 그리고 교민지에 대한 단상

댓글 0 | 조회 3,038 | 2007.08.28
Made in China가 유죄? 지난 몇 일간 연이어 장난감에서부터 의류에 이르기까지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의 결격성이 신문지상을 장식하고 있다. 중국에서 만든… 더보기

[362] 유학 후 이민에 대한 몇가지 오해

댓글 0 | 조회 2,905 | 2007.08.14
<7.30 발표 이후> National Certificate Level 4를 Qualification으로 적시한 대부분의 Trade Occupation… 더보기

[361] 유학 후 이민에 암운이 드리우는가

댓글 0 | 조회 2,927 | 2007.07.23
<7월 30일부터 변경되는 내용들> 7월 10일 발표되어 7월 30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이민법의 부분적 변경 내용의 골자는 대략 아래와 같다. -기술이… 더보기

[360] 뉴질랜드 기술이민 skilled employment 개념이 변한다

댓글 0 | 조회 3,149 | 2007.07.09
<ANZSCO의 도입> 지난 2007년 6월 6일 발표된 기술이민 영주권 신청 카테고리의 수정 계획안에는 보다 투명하고 객관적인 기술고용(Skilled… 더보기

[359] 장기인력부족학과 유학 후 이민, 그 빛과 어두움

댓글 0 | 조회 2,822 | 2007.06.26
<기술이민, 왜 중국이 강세를 보이는가? > 지난 6월 6일 기술이민 의향서 선발에서 중국이 다시 36.8%라는 압도적인 수치로 제일 많은 채택자를 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