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웰링턴을 향해 네번째 짐싸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Danielle Park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김수동
최성길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7] 웰링턴을 향해 네번째 짐싸기

0 개 4,523 코리아타임즈
드디어 웰링턴으로 내려가기 위한 네번째 짐을 쌓다.
남편의 친구 S씨와 잠시 뉴질랜드를 방문했었던 J씨 이렇게 차3대가 새벽에 웰링턴을 향해 출발했다.
우리 짐은 팔 것들은 팔고 그 외에는 모두 우리차 뒷칸에 넣으니 차의 뒤가 무거워 앞바퀴가 약간 들릴 정도였다.  
고속도로에서 쌓인 짐으로인해 뒤를 볼수가 없던 남편은 뒤에서 빵빵거리는 소리에 뒤에 오는 차들에게 모두 길을 양보해가며 천천히 안전하게 운전을했다.
저녁 때가 되어 웰링턴에서 차로 25분거리의 Porirua라는 곳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S씨의 그의동생 Y가 먼저 가서 홈스테이에서 지내며 영어를 배우고 있었다.
Y에게 부탁해 정해놓은 우리의 홈스테이 집으로가서 짐을풀었다. 일단 2주간 머물며 주위의 랜트집을 알아볼 생각으로...
도착한 하루는 근처의 모텔에서 우리모두 저녁을 해서 먹고 늦게까지 얘기하면서 보냈다. 다음날 J씨는 오클랜드로 S씨는 Nelson으로 떠났다. 서로의 밝은 앞날을 빌며.....

  

[홈스테이의 경험]

  

남편과 나는 생전 처음으로 홈스테이를 경험했다.
우리가 머문 홈스테이는 나이가 많은 키위 할아버지와 나이 차이가 제법 나 보이는 필리핀 여자 그리고 당시 그들의 10살짜리 아들이 살고있는 집이었다. 우리의 공간은 차고를 개조한 공간이라 특히나 비가오는날은 그다지 쾌적하지는 않았지만 스티브라는 그집 아들이 남편을 무척 잘 따라서 함께 당구, 배드민턴을하며 재미있게 보냈다.
일주일간의 홈스테이 생활에서 느낀점은 물론 불편했던 부분은 많았지만 (마음대로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가 없고 저녁을 먹은 후 우리는 따로 나가 햄버거를 사먹을 정도로 음식이 맞지가 않았다) 배운점 또한 있었다.
이나라 사람들은 검소하다고 얘기는 들었지만 막상 이렇게 함께 지내며 지켜보니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저녁후 딱 하나씩 직접 건네주는 비스켓을 할아버지로부터 받아 먹으며 남편과 나는 웃음을 참을수가 없었지만 그들의 검소함은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일주일을 그 집에서 보내고 다행히 빨리 랜트집을 구할 수가있었다.
Y가 건네준 신문광고를 보고 우리는 그 집을 방문했을 때 주인부부가 이미 도착해 있었다. 방 하나에 큰 거실에 딸린 부엌 그리고 차고 어떻게 보면 꼭 모텔과 비슷한 구조였다. 하지만 깔끔하고 아늑함에 반한 남편과 나는 그집에 살기 위해 10쌍의 후보자들과 경쟁을해야 했다. 다행히 집주인이 우리에게 랜트를 주었다. 주위가 공원과 바다로 둘러싸인 그 집에서 우리의 또다른 삶이 시작되었다.

  

[중고침대 사던날]

  

홈스테이집에서 나와 랜트집으로 이사하는 날이다.
2주 밖에 함께 지내지 않았는데도 홈스테이집 가족 모두가 우리의 떠남을 서운해 했고 남편과 나 또한 그랬다..
짐을 옮기고 우리만의 공간에서 우리는 카펫위에 이불 천만 깔고 그 집에서의 첫날밤을 보냈다. 다음날 아침 일찍 홈스테이 가족이 찾아왔다.
홈스테이 father, 배리는 신문광고를 내밀며 중고 침대를 사러가자고 했다. 물론 우리에게 침대가 없다는것을 알고 함께 사러 가자는 것이었다. 남편과 나는 너무나 고마왔다.
이 나라는 우리 나라와는 달리 중고가구를 사고 팔고하는 것이 아주 일반화되어 있다. 운이 좋게 좋은 침대를 겨우 300불주고 살수가있었다. 새것은 2000불은 줘야한다.
그 침대를 얼마전까지 사용하다 이번에 새로 장만을했다..
침대를 옮기면서 허리가 전부터 좋지 않았다고 하는 배리 할아버지는 아주 고생을 많이했다.
이사후 필요한 가구를 구입하러 게러지 세일과 세컨핸드샵을 무수히도 돌아 다녔다. 운이 좋으면 싼 가격에 좋은 물건을 살 수 있으므로.

일주일후 우리는 홈스테이가족을 점심 초대했다.
김밥이랑 불고기를해서 대접했더니 너무 맛있게 먹었다.
너무나도 고마웠던 홈스테이 가족이었다.



소유(所有) - I

댓글 0 | 조회 2,771 | 2011.01.25
소유하느냐 소유하지 않느냐의 기준은 마음이다. 실제로 가지지 않았지만 가지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 가지고자 하는 것에 마음이 머물고 있으면 소유하는 것이다. 그러나… 더보기

여백(餘白) - II

댓글 0 | 조회 2,482 | 2011.01.14
해는 저물어 가는데 천길 만길 낭떠러지가 가로놓여 있어서 건너편에 펼쳐진 선경(仙境)을 눈앞에 두고도 가지 못하는 안타까운 마음에 망연자실(茫然自失)하여 그 자리… 더보기

가지미와 바라미의 꿈(Ⅲ)

댓글 0 | 조회 2,799 | 2010.12.22
가지미와 바라미의 어머니는 행여나 가지미와 바라미가 동네 사람들로부터 ‘그러면 그렇지, 역시 아비 없는 자식이라 별수없구먼’ 하는 말을 듣지 않도록 아이들을 반듯… 더보기

가지미와 바라미의 꿈(Ⅱ)

댓글 0 | 조회 2,916 | 2010.12.08
세월이 흘러 가지미는 어깨가 떡 벌어진 건장한 청년이 되었고 바라미는 갓 피어나는 목련처럼 고운 처녀로 자랐습니다. 마을 처녀들은 먼 발치에서 가지미가 보이면 설… 더보기

가지미와 바라미의 꿈(Ⅰ)

댓글 0 | 조회 2,977 | 2010.11.24
가지미와 바라미에게는 한 순간도 놓은 적이 없는 꿈이 있습니다. 그것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아버지를 만나는 일입니다. 연년생인 가지미와 바라미의 아버지는 둘째… 더보기

숲 속의 나무처럼

댓글 0 | 조회 2,987 | 2010.11.10
햇빛을 좋아하는 양지 식물이 먼저 숲을 차지하였다. 양지 식물이 그늘지게 해주니까 햇빛을 싫어하는 음지 식물이 들어섰다. 또 음지 식물이 햇빛을 차단해주니까 습지… 더보기

마음으로 짓고 부순다

댓글 0 | 조회 2,829 | 2010.10.28
해는 땅에 있는 만물에게 차별을 두지 않고 고루 빛을 비춥니다. 다만 뭉게구름이 햇빛을 가리기도 하고 산과 골짜기가 음지를 만들기도 하고 큰 나무가 그늘을 만들기… 더보기

북한 사람들

댓글 0 | 조회 2,824 | 2010.10.13
바깥 세상으로부터 철저히 차단되어 살아온 북한 사람들은 헐벗고 굶주리면서도 지상낙원에 살고 있다고 말하던 때가 있었다. 라디오 주파수와 TV채널이 내부 소식만 들… 더보기

두 물방울 이야기

댓글 0 | 조회 2,924 | 2010.09.29
수많은 빗방울이 모여서 작은 도랑을 이루고 점점 큰물이 되어 시냇물이 되고 강물이 되어 흐르다가 바다에 이릅니다. 두 개의 물방울이 다른 물방울들과 함께 바다에서… 더보기

창조질서의 파괴

댓글 0 | 조회 3,199 | 2010.09.15
이 세상은 조화자체이다. 만물만상이 창조된 것은 조화의 조건에 의해 창조되었다. 무한한 우주에 있는 수많은 별 중에 지구라는 별에는 물과 공기가 있고 이웃한 태양… 더보기

여백(餘白)

댓글 1 | 조회 2,832 | 2010.08.25
여행에 필요한 것들을 배낭에 넣었습니다. 혹시 필요할 지 몰라 하얀 종이 한 장도 챙겨 넣었습니다. 배낭을 매고 길을 떠났습니다. 한참을 가다가 경치가 아름다운 … 더보기

보고만 있겠는가

댓글 0 | 조회 2,903 | 2010.08.11
낭떠러지 건너편 절벽 위에 예쁜 꽃이 피어있는데 젖먹이 아기가 꽃을 꺾으려고 꽃만 바라보고 엉금엉금 기어가고 있다. 그대로 두면 아기는 낭떠러지에서 떨어질 게 뻔… 더보기

물웅덩이(Ⅲ)

댓글 0 | 조회 2,707 | 2010.07.28
하늘을 떠돌던 구름이 빗방울 되어 땅에 떨어져서 물길을 만들며 흐르다 움푹 패인 곳이 있으면 웅덩이가 생깁니다. 웅덩이가 다 찰 때까지 물은 흐름을 멈추고 웅덩이… 더보기

물웅덩이 (Ⅱ)

댓글 0 | 조회 3,086 | 2010.07.14
물이 흐르다가 움푹 패인 곳이 있으면 흐름을 멈추고 그곳에 고여 물웅덩이가 생깁니다. 웅덩이에 물이 고이면 작은 웅덩이 세계가 생깁니다. 웅덩이 세계에는 가족들이… 더보기

솔직하고 용기 있는 사람들

댓글 0 | 조회 2,813 | 2010.06.22
꽤 오래 전 어느 스님이 돌아가시면서 “일생 동안 선남선녀의 무리를 속여서 하늘에 넘치는 죄업은 수미산을 지나친다”는 말을 남기셨습니다. 그 분은 근년에 드물게 … 더보기

시련과 축복

댓글 0 | 조회 2,667 | 2010.06.10
러시아의 문호 푸시긴은 ‘세상이 나를 속일지라도 슬퍼하지 않으리’ 하고 노래하였다. 세상이 나를 속이는 것일까? 사람은 세상을 살면서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오감… 더보기

시련과 축복

댓글 0 | 조회 2,767 | 2010.05.26
세상을 살다 보면 하는 일이 순조롭게 잘 이루어질 때도 있고 일이 꼬이면서 뜻한 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도 있다. 일이 뜻대로 잘 풀리면 복 받았다 하고 행복해 … 더보기

늑대소년 이야기

댓글 0 | 조회 4,333 | 2010.05.12
인도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이다. 무슨 연유에서인지 태어나자마자 밀림에 버려져 늑대 젖을 먹고 자라서 늑대와 함께 살다가 11년 만에 구조된 소년이 있었다. 말… 더보기

금강산에 가봐야 금강산을 안다

댓글 0 | 조회 2,627 | 2010.04.28
한아름이와 공 모름이는 친구 사이인데 한 아름이는 평소 책 읽기를 좋아해서 다방면에 걸쳐 아는 것이 많았으나 공 모름이는 놀기를 좋아해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 더보기

하루살이와 매미와 나비

댓글 0 | 조회 5,198 | 2010.03.23
"세상에는 낮 밖에 없어.”하고 하루살이가 말하자 나무 위에서 노래하고 있던 매미가 말했다. “아니야, 세상에는 일곱 낮과 일곱 밤이 있어. 그리고 무더운 여름이… 더보기

큰 삶

댓글 0 | 조회 2,466 | 2010.03.09
자기와 가족만을 위한 삶은 세상 사람 누구나 사는 삶입니다. 그러나 이웃을 위해 사는 삶은 큰 삶입니다. 날씨가 흐려도, 마음이 슬퍼도, 언제나 이웃에게 따뜻한 … 더보기

어리석음

댓글 0 | 조회 2,101 | 2010.02.24
자기 속에 갇혀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그것 밖에 모른다. 자기 삶에서 보고 듣고 경험한 것만 안다. 그것이 다인 줄 알고 그것만이 옳다 하고 그것을 내세우고 그… 더보기

마음과 골프

댓글 0 | 조회 2,283 | 2010.02.09
골프를 잘 칠 수 있는 비결몸은 마음먹은 것을 실현해주는 마음의 도구입니다. 물 한 잔 마셔야지 하고 마음먹으면 몸(팔과 손)을 움직여 주전자 물을 물잔에 부어 … 더보기

아프리카 초원의 사자

댓글 0 | 조회 2,605 | 2010.01.26
아프리카 초원에 사는 사자는 햇볕 속에서 맑은 물 마시고 맑은 공기 숨쉬며 산다. 배고프면 먹고 배부르면 쉰다. 자연 속에서 자연의 일부로 산다. 자연의 섭리대로… 더보기

흐르는 물

댓글 0 | 조회 2,240 | 2010.01.13
흐르는 물은 머물지 않는다. 흐르는 물은 시작도 끝도 생각하지 않는다. 흐르는 물은 빗방울 하나로 시작되었음 생각하지 않는다. 흐르는 물은 작은 도랑물이었음 생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