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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2010. 17:10 NZ코리아포스트 (219.♡.23.25)
마음으로 읽는 이야기
이 세상은 조화자체이다. 만물만상이 창조된 것은 조화의 조건에 의해 창조되었다. 무한한 우주에 있는 수많은 별 중에 지구라는 별에는 물과 공기가 있고 이웃한 태양에서 빛과 열과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어 그 환경조건에 맞는 목숨 있는 것들이 나왔다.
물이라는 환경에 맞게 플랑크톤이 나오고 플랑크톤이 있어 그것을 먹고 사는 작은 물고기가 나오고 작은 물고기를 먹고 사는 큰 물고기도 나왔다. 땅에는 땅이라는 환경조건에 맞게 작은 곤충이 나오고 그것을 먹고 사는 작은 짐승과 또 큰 짐승이 나왔다. 숲에는 햇빛을 좋아하는 양지식물이 나오고 양지식물이 그늘을 만들어 주니까 음지식물이 나오고 음지식물이 햇빛을 차단해주니까 습지식물이 나왔다. 산에는 산새가 있고 들에는 들새가 있다.
이 모든 만물만상이 조화의 조건으로 나와서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살다가 사라져간다. 나고 살고 죽는 것 일체가 조화롭다. 이것이 있어 저것이 있고 저것이 없다면 이것도 없는 상생(相生)의 관계에 있다. 서로가 서로를 살리는 상생의 삶을 산다. 지구에 사람이 출현하여 인구가 늘어나면서 조화가 깨지기 시작하였다. 처음 얼마 동안은 자연의 일부로 자연에 순응하면서 조화를 이루고 살았으나 인구가 급격히 늘면서 자연의 균형이 깨어지기 시작하고 인간 중심적인 문명의 발달은 자연을 개조하고 파괴하였다.
더 넓은 논밭을 개간하고 놀이공간을 확장하고 인간편의적인 것들(도로, 댐, 운하…)을 만드느라 자연의 파괴와 개조가 도를 넘었다. 자연의 개조와 파괴는 많은 생명체의 삶의 터전을 빼앗고 자연재해(自然災害 - 조화와 균형을 회복하는 과정)를 유발하였다. 이기적인 인간은 끝없는 욕심을 채우기 위해(더 편하게 잘 살기 위해) 다른 종(種)을 대량으로 죽이고 변형시켰고(유전자 조작) 더 나아가 새로운 종을 만들어내기까지 하였다.
보다 풍족한 삶(衣食住)을 위해 만들어낸 합성물질(화학비료, 농약, 화학 세제, 비닐…)은 그 자체로 물과 공기와 땅을 오염시키기도 하고 그것이 생성하는 오염물질(다이옥신, 중금속, 유독 가스…)은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의 존속을 위협하고 있다.
인구가 다른 종에 비해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하는 것만으로도 균형이 깨지는데 무한한 욕망을 채우기 위한 대량소비와 대량살상은 자연의 순환 속도를 훨씬 앞지름으로써 기울어진 균형이 회복될 틈을 주지 않고 조화의 파괴와 균형의 상실이 누적되고 있다.
세월이 흐를수록 파괴의 속도는 빨라지고 균형의 상실은 더욱 심해져 갔다. 깨어진 균형을 회복시키는 과정에서 또 다른 파괴를 야기하기도 한다.
조화와 균형은 창조질서이다. 조화와 균형이 깨어지면 균형을 회복시키는 현상이 일어난다. 물이 균형을 잃으면 낮은 곳으로 흘러 균형을 회복하고 공기도 바람으로 흘러 균형을 이룬다.
토끼가 줄면 호랑이도 줄어 균형을 이룬다. 만물만상이 다 그러한데 인간의 탐욕스러움이 지나쳐서 자연의 조화와 균형 - 창조질서를 파괴하고 있다. 창조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일(大災殃)이 벌어지기 전에 창조질서를 회복시키는 것이 인간이 속죄하여 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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