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힌마음, 열린마음(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Danielle Park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김수동
최성길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닫힌마음, 열린마음(Ⅰ)

0 개 1,780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오감(五感)으로 인지(認知)한 것, 인식(認識)한 것(외부세계, 지식과 정보)을 하나도 빠짐없이 마음에 담아 놓고 있습니다.

눈으로 본 것, 귀로 들은 것, 코로 냄새 맡은 것, 혀로 맛 보고 입으로 말한 것, 온 몸의 피부로 접촉하여 느낀 것 일체를 마음에 담습니다. 온 세상 – 우주, 별 - 을 담아 놓고 내가 살아온 온 삶 - 사연, 인연, 살아온 삶의 배경(장소), 추구해온 명예, 부(富), 장래계획 - 을 모두 담아 놓고 현재도 계속 담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눈을 감고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사연, 장소, 인연들을 생각해 보세요). 사람의 몸은 영상과 소리, 맛과 냄새, 촉감, 그리고 느낌과 감정까지 찍어서 담는 고성능 카메라이며 '나'는 전문 사진기사입니다.

이와 같이 외부세계를 경험하는 순간 사진 찍듯이 찍어서 마음에 담는 것은 인간으로서 피할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찍어서 마음에 담아 놓고는 그것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그것에 매이고 갇혀서 살고 있습니다. 또 담아 놓은 것만 알지 담아 놓지 않은 것은 모릅니다. 그러니 자기 속에 담아 놓은 것이 옳다 하고 남의 말을 잘 듣지 않습니다. 자기 나름의 기준과 잣대를 가지고 옳다 그르다 이래야 된다 저래야 된다 시비분별하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예외 없이 모두가 자기중심적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근원적으로 닫혀 있습니다. 한편 실물을 찍어서 앨범에 담아 놓은 사진이 가짜이듯 마음에 담아 놓은 것은 모두 허상(가짜)입니다. 사람은 허상을 담고 허상 속에서 허상의 존재로 살고 있습니다.

인간은 나약한 존재입니다. 뼈를 바수고 심줄을 끊는 날카로운 이빨도, 배를 할퀴어 가르고 내장을 찢어 발기는 날카로운 발톱도 없습니다. 추위를 막아 내고 가시나무로부터 살갗을 보호해 주는 털도 없고 날개도, 비늘도 없습니다. 적보다 더 빨리 내달아 도망갈 수도 없고 하늘로 날아오르고 물 속으로 뛰어들어 적을 피할 수도 없습니다. 변화무쌍하여 예측할 수가 없는 대자연 앞에서 인간은 항상 불안하고 무력합니다. 언제 화산이 불을 뿜고 땅이 갈라져 삶을 송두리째 엎어 버릴지 알 수가 없고 느닷없이 삶을 휩쓸어 가는 폭풍과 홍수, 눈사태가 올까 보아 두려움에 떨고 있어야 했습니다.

호시탐탐 목숨을 노리는 굶주린 호랑이가 언제 달려 들지 모르고 독사가 언제 소리 없이 다가와 발가락을 물어뜯을지 불안 속에서 경계하여야 했습니다. 또 부족한 먹거리를 누가 빼앗지나 않을까 내 가족을 헤치지 않을까 서로를 의심하고 경계하며 살아왔습니다. 인구가 늘어나면서 남보다 '더 빨리, 더 많이, 더 좋게, 더 잘'하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남을 누르고 이겨야 했습니다. 그러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강박관념 속에서 삽니다. 갈수록 서로 경계하고 의심하고 나보다 나은 남을 의식하며 살게 되었습니다. 속내를 내보이면 나의 것이 모두 남에게 드러나 보이는 것 같아 속내를 드러내지 않습니다. 겉 다르고 속 다르게 삽니다. 이중(二重) 마음 가지고 삽니다. 사회가 복잡다기화 되면서 누구에게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알 수가 없습니다. 사람 좋다고 믿었다가 낭패 보는 일이 갈수록 많아졌습니다. 마음을 꼭꼭 닫아걸고 의심하고 삽니다.

ⓒ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스(http://www.koreatimes.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산 속의 토끼처럼

댓글 0 | 조회 1,923 | 2009.04.15
토끼가 달려가다가 바위를 만나면 그냥 바위를 피하여 가고자 하는 곳으로 달려간다. '바위가 왜 저기 있을까, 저 바위는 크기가 얼마나 될까, 현무암일까 화강암일까… 더보기

그냥 있고 그냥 산다(Ⅱ)

댓글 0 | 조회 2,157 | 2009.03.25
물이 수증기가 되어 하늘에 올라 구름이 되었다가 빗방울이 되어 땅에 떨어진다. 땅에 떨어진 빗방울이 모여 개울이 되고 개울이 큰 강물 되어 바다를 이룬다. 대지(… 더보기

그냥 있고 그냥 산다(Ⅰ)

댓글 0 | 조회 2,238 | 2009.03.11
세상은 창조주에 의하여 창조된 창조주의 세상이다. 따라서 우주에 존재하는 만상만물 일체는 창조주에 의하여 나누어 졌으며 창조주의 뜻에 의하여(뜻에 맞게) 있고, … 더보기

고양이는 '야옹야옹' 생쥐는 '찍찍'

댓글 0 | 조회 2,064 | 2009.02.24
아름다운 숲 속에 고양이와 생쥐가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어느 화창한 봄날 꾀꼬리가 날아와 우는 것을 보고 고양이와 생쥐는 호랑이 임금님한테 달려갔다. “임금님,… 더보기

알지만 그렇게 살지 못하는 이유

댓글 0 | 조회 2,157 | 2009.02.10
일상 생활에서 용변(用便)을 본 경우는 특별히 기억에 남지 않는다. 그러나 회사에서 일이 끝난 후 집에 돌아오다가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이웃집 담에 실례를 한 경… 더보기

아는 것과 되는 것

댓글 0 | 조회 1,787 | 2009.01.28
몸이 약한 두 사람이 있었다. 몸이 쇠약하여 하루하루 생활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느끼게 되자 건강을 위해 무언가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한 사람은 건강해지기 위해서… 더보기

바람처럼 물처럼

댓글 0 | 조회 1,919 | 2009.01.14
공기도 물도 넘치는 곳에서 모자라는 곳으로 흐른다. 공기가 많은 곳은 기압이 높고(高氣壓) 공기가 모자라는 곳은 기압이 낮다(低氣壓). 공기는 고기압에서 저기압으… 더보기

새해에 크게 복된 삶 사십시오

댓글 0 | 조회 1,794 | 2008.12.23
복은 누가 주는 것도 아니고 누구로부터 받는 것도 아닙니다. 복은 내가 짓는 것입니다. 복은 복을 담을 그릇의 크기만큼 담을 수 있습니다. 작은 그릇은 작은 복 … 더보기

마음과 건강(Ⅳ)

댓글 0 | 조회 1,705 | 2008.12.09
동네 골목길에서 산책을 하다가 목줄이 풀려 갑자기 뛰쳐나온 사나운 개에게 물렸을 때 개한테 물린 상처를 치료하고 광견병 예방처치를 받으면 치료가 끝나지만 그 후에… 더보기

마음과 건강(Ⅲ)

댓글 0 | 조회 1,858 | 2008.11.26
조상의 삶과 마음도 자손의 건강에 영향을 준다. 몸은 마음을 담는 그릇이다. 삶과 마음은 세포 하나하나에 100% 저장된다. 동물의 체세포 하나만 있으면 똑 같은… 더보기

마음과 건강(Ⅱ)

댓글 0 | 조회 1,503 | 2008.11.11
마음을 이해하면 건강과 병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사람은 살면서 보고 듣고 배우고 경험한 것들을 모두 내 안에 담고 있다. 부모형제, 친인척은 물론, 학교 친구… 더보기

마음과 건강(Ⅰ)

댓글 0 | 조회 1,499 | 2008.10.30
캄캄한 밤에 인적이 끊어진 깊은 산 숲 속 길을 걸어가면 무서운 마음에 몸이 긴장되고 살갗에 소름이 돋으며 머리칼이 쭈삣 쭈삣 선다. 화가 많이 나면 숨이 가빠지… 더보기

길 떠나 온 사연

댓글 0 | 조회 1,646 | 2008.10.14
그 부모한테 태어난 사연도 지금 이 곳에 오기 위함이었습니다. 오줌 싸고 동 쌌던 것도 할머니 무릎 베고 누워 ‘옛날 옛날에…’ 이야기 듣던 것도, 엄마 등에 업… 더보기

닫힌마음, 열린마음(Ⅱ)

댓글 0 | 조회 1,998 | 2008.09.24
사람이 마음이 닫혀 있는 근본 원인은 온 세상과 온 삶을 찍어 놓은 마음세계를 지어놓고 그 마음세계 속에서 자기 중심적으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가진 마… 더보기

현재 닫힌마음, 열린마음(Ⅰ)

댓글 0 | 조회 1,781 | 2008.09.12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오감(五感)으로 인지(認知)한 것, 인식(認識)한 것(외부세계, 지식과 정보)을 하나도 빠짐없이 마음에 담아 놓고 있습니다. 눈으로 본 것,… 더보기

기복(祈福)

댓글 0 | 조회 2,007 | 2008.08.27
사람은 누구나 복을 받으려 하고 복을 줄 수 있다고 믿는 절대적인 존재에게 복을 빈다. 우리의 선조들도 자식 잘되게 해 달라고 빌기도 하고 살면서 시련에 부딪치면… 더보기

[383] 김유신의 말

댓글 0 | 조회 2,108 | 2008.06.25
김유신이 젊었을 때 천관(天官)이란 여인의 집에 자주 드나들자 어머니 만명(萬明)부인이 왕과 부모에게 기쁨을 주기를 기대했는데 술과 여자를 즐기느냐며 울며 타이르… 더보기

[382] 기복(祈福)

댓글 0 | 조회 1,806 | 2008.06.10
사람은 누구나 복을 받으려 하고 복을 줄 수 있다고 믿는 절대적인 존재에게 복을 빈다. 우리의 선조들도 자식 잘되게 해 달라고 빌기도 하고 살면서 시련에 부딪치면… 더보기

[381] 고해(苦海)

댓글 0 | 조회 1,684 | 2008.05.28
사람의 삶에는 참 행복이 없다. 그것은 사람이 불완전하기 때문에 항상 부족함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사람이 완전한 존재라면 일체의 부족함 없는 충… 더보기

[380] 고집(固執) - II

댓글 0 | 조회 1,752 | 2008.05.13
대원군은 자기의 고집 때문에 외부세계에 문을 굳게 닫아걸고 쇄국정책을 펴다가 앞선 서양문물을 받아들여 나라의 힘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놓침으로써 일본의 식민지배… 더보기

[379] 고집(固執) - I

댓글 0 | 조회 1,790 | 2008.04.23
'고집이 세다'는 말은 자기 생각이나 주장을 굽히지 않고 남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을 말한다. '틀이 세다'는 말도 같은 말이다. 남의 말을 잘 듣지 않는 사람은 … 더보기

[378] 계산하고 산다, 저울질하고 산다

댓글 0 | 조회 1,891 | 2008.04.08
어린 시절 어머니가 먹을 것을 주면 형과 아우는 어느 것이 더 많은가, 어느 것이 더 맛있을까를 저울질하면서 서로 다툰다. 어머니나 아버지가 심부름을 시키려 하거… 더보기

[377] 떠남

댓글 0 | 조회 1,719 | 2008.03.26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어린 시절 고향을 떠나 객지생활 50년이 넘었으나 아련한 고향생각에 잠 못 이룬다. 고향 사람이라도 만나면 속없이 반갑고 고향을 주제로 한… 더보기

[376] 두 그루 참나무 이야기

댓글 0 | 조회 2,019 | 2008.03.11
어느 집 뒤 야트막한 야산에 참나무 두 그루가 있었다. 한 그루는 양지바르고 기름진 땅에서 곧고 튼튼하게 자랐다. 아침에 산책 나온 집 주인이 나무등걸을 쓰다듬으… 더보기

[374] 마음과 건강(Ⅲ)

댓글 0 | 조회 1,615 | 2008.02.12
조상의 삶과 마음도 자손의 건강에 영향을 준다. 몸은 마음을 담는 그릇이다. 삶과 마음은 세포 하나하나에 100% 저장된다. 동물의 체세포 하나만 있으면 똑 같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