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7] 모두가 내 탓(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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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 모두가 내 탓(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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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이 있다. 삶을 살면서 생긴 마음은 모두 저장이 되었다가 그 마음이 일어날 조건이 갖추어지면 다시 일어난다. 자라를 보고 놀란 마음이 생겨 저장되어있다가 그 마음이 생긴 조건인 '자라'와 비슷한 '솥뚜껑'을 보는 순간 그 마음이 생길 때의 조건이 갖추어지니까 저장되었던 놀란 마음이 되살아 나게 된다.

  어려서 사나운 개한테 물려 두려운 마음이 생긴 사람은 어른이 되어서도 사람을 성질이 온순하고 사람을 잘 따르는 애완견을 보아도 어린 시절 저장된 두려운 마음이 되살아나 겁을 낸다.

  내가 깊이 사랑했던 사람과 성품이나 외모가 비슷한 사람을 보면 사랑하던 시절에 저장된 사랑하는 마음이 되살아나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되지만 나를 심하게 괴롭혔던 사람과 닮은 사람을 마주치게 되면 저장된 한(恨)이 되살아나 싫은 마음이 일어난다.

  어린 아이는 누구를 깊이 사랑하거나 미워하지 못한다. 아직 깊은 사랑이나 미워하는 마음이 저장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시집온 며느리가 오후 3-4시에 과일을 깎아 내 놓았다. 시어머니는 "점심 먹은 배가 꺼지지도 않았는데 웬 과일이냐. 깎으려면 예쁘게 깎지" 하였지만 시아버지는 "우리 며느리 기특하기도 하지. 점심 먹고 출출할까 보아 과일을 깎아 내 왔구나. 참 예쁘게도 깎았네" 하고 말한다. 똑 같은 사람의 똑 같은 행동을 서로 상반되게 보고 있다.

  '네가 그렇게 하니까 미워하지' 하고 말하는 것은 내가 미워하는 것은 '네가 잘못한 탓'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그 미워하는 마음은 살면서 언젠가 내 속에 저장되어있다가 그 사람의 행동이 미워하는 마음이 되살아 날 조건을 만들게 되어 나온 것이다. 내 속에 미워하는 마음이 없다면 그 사람의 그러한 행동을 보아도 밉게 여겨지지 않는다.

  어떤 사람이 거만하다고 할 때 내 속에 거만함이 있어 그렇게 보인다. 내 속에 거만함이 없다면 '거만'이라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를 모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을 보더라도 거만하다고 느끼지 못한다.

  내 안에 미워하는 마음이 있는 한 원수를 사랑할 수가 없다. 모든 것은 내 안에 있는 것이 나오는 것이고 누구를 이렇다 저렇다 하는 것은 내가 그러하기 때문에 그렇게 본다. 모두가 내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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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조회 1,495 | 2007.02.26
사람은 지식을 끊임없이 축적하면서 아는 범위를 계속 넓혀왔고 그 결과 무지(無知)를 점점 벗어나게 되었다. 사람이 근원적인 의문(‘나'라는 존재가 무엇인지, 어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