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mas in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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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mas in summer

0 개 1,550 박신영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한국에서였다면, 영하 10도를 평균으로 하는 날씨에, 두꺼운 코트입고, 화이트 크리스마스일까 아닐까를 궁금해 했을 텐데,
이곳 뉴질랜드에서는, 해가 쨍쨍, 외출할 땐 썬블럭을 챙겨야 하는 크리스마스이다.
해가 너무 좋아서, 빨래해서 널고, 이불도 일광욕시켜놓고,
가만 지금이 12월인가?
날씨땜에 좀 실감이 안 나서 달력을 들여다 봤지만, 12월 25일은 여전히 빨갛게 눈에 확 들어온다.

이곳 뉴질랜드에서의 크리스마스 특징은, 세일시즌이라는 거다.

매일매일 우체통 안에는 엄청난 양의 광고지가 들어온다. 이미 11월부터 시작되었는데, 온갖 종류의 물품들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세일에 들어갔다. 재미있는 것은, 세일이 한번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계속된다는 거다. 크리스마스로 다가갈수록 20%에서 30%, 40%로 높아진다.

내가 눈독을 들이는 상품이 있는데, 지지난주에 20% 할인 광고지가 들어왔길래, 사러갈까 해서 옆집 인도네시아 엄마(뉴질랜드 7년 거주)에게 물어봤더니 좀 더 기다려보란다. 크리스마스도 지나고 1월 2일이 되면 50% 광고지가 올테니까 진득하게 기다리면 된단다.

지난주에 꼭 사야할 물품(bed sheet)이 있었는데, 마침 금요일까지 40% 세일이라고 해서 하나 사왔다.  40%나 가격을 인하하고 산 것이라 내심 흐믓한 마음에 꺼내서 빨고 침대위에 깔았더니, 다음날 저녁 TV광고를 보니까 주말동안에 더욱 싸게 판다는 거였다.
오매! 아까운 것 ㅉㅉ......

마치 1년동안 크리스마스만을 기다린 것일까 싶을정도로 재고정리를 확실히 하는 것 같다.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모두 같은 맘으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모양이다.

두 번째 특징은, 축제의 계절이다.

한국과 달리 날씨가 따뜻하고 야외활동에 어울리다 보니, 온갖 종류의 축제가 펼쳐진다.
요즘은 크리스마스가 가까워 옴에 따라, 크리스마스 관련 행사가 눈에 많이 띈다.
한국처럼 24일, 25일 동안에만 크리스마스 관련 행사가 있는 것이 아니라 12월이 되면서부터 매 주말마다, 산타 퍼레이드, 크리스마스 콘서트 같은 행사가 계속 이어진다. 산타 퍼레이드도 한번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시내에서 크게 몇 번, 각 동네마다 하나씩.........어디에 가야 더 재미있을지 고민해야 할 정도이다.

나는 뭐든 가까운 곳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지라, 아이들 데리고 먼데가서 고생하지 말고 우리동네 축제에나 가보자 싶은 맘에, Blockhouse Bay 산타퍼레이드에 가 봤다.

솔직히 에버랜드나 롯데월드의 퍼레이드를 본 한국사람이라면,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식으로 얘기하자면, 시시하다. 행렬이 너무 짧고, 볼거리도 별로없다.

한국과 다른 점은, 굉장한 기구나 볼거리보다 사람들의 많은 참여가 있다고 해야할까....., 어린아이들이 마차에 몰려타고 We wish you a merry Christmas를 노래하는 것, 산타할아버지가 사탕 바구니에서 한아름 사탕을 꺼내 일일이 구경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듬뿍 나누어주는 것, 이런저런 광대 복장을 한 사람들이 역시 사탕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모두 나누어 주는 것, 퍼레이드가 끝난 뒤에는 공짜 놀이기구가 한편에 있어 아이들이 줄서서 한번씩 타보는 것등은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일 것이다.

한국과 달리 이곳에서는 사람에 밀려 부대끼지 않아도 되고, 사람들끼리 서로 여유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천천히 구경하고 천천히 걷고 정말 느긋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세 번째 특징은, 휴가의 계절이다

둘째아이의 예방접종땜에 동네 병원에 갔더니, 휴가안내문이 붙어있었다.
12월 23일부터 1월 9일까지!
내가 잘못 봤나 싶어서 다시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1월 10일에 다시 진료 시작한다고 써 있었다.
자그마치 18일!
그동안 아이가 아프면 어디로 가라고?
Receptionist에게 물어보았다.
근처의 24시간 응급병원으로 가란다.

Alas,
이 동네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아프지도 말고 애 낳지도 말고, 몸 보전을 잘 해야할 것 같다.

1년에 공식 휴가가 4주라고 한다.
한국사람들, 평소에 늦게까지 일하고도 1년에 겨우 3박4일 휴가가 대부분인데,........
이곳에서는 9 to 5 확실하고, 토요일 쉬고, 공휴일 쉬고, 아프다고 툭하면 쉬고, 그렇게 쉬고도 1년에 휴가가 4주..........

어떤 분은 쉬려고 뉴질랜드 이민왔다고 하는데, 정말 쉴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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