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9] 머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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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 머무름

0 개 1,423 KoreaTimes
  구름도 흐르고 바람도 흐르고 물도 흐른다. 별도 흐르고 태양도 흐르고 달도 흐르고 지구도 흐른다. 이 온 천지에 있는 만물만상이 나고 존재하여 사는 것도 존재하여 살다가 사라지고 죽는 것도 모두 머물지 않고 흐른다. 어느 것 하나 머무름이 없다. 어느 한 순간도 머무름이 없다.

  사람은 지난날의 삶의 사연에 머문다. 어린 시절 고향의 아련한 추억에 젖어 들기도 하고 살면서 즐거운 사연, 괴로운 사연에 잠 못 이루기도 하고 이루지 못한 사연에 아쉬워하고 한 맺힌 사연에 한 숨 짓기도 한다.

  살면서 맺은 인연에 머문다.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날 화롯가에서 옛날이야기 해주시고 밤 구워 주시던 돌아가신 할아버지 생각에 가슴이 아려오고 당신은 배고파도 맛있는 것 아껴 두었다가 주시던 어머니, 싸우기도 하고 즐겁게 놀기도 했던 형제자매, 학교 친구와 선생님들, 사랑을 속삭였던 연인, 가족… 같이 했던 그 시절, 그 곳을 잊지 못한다.

  꿈과 희망에 머문다. 가지고 싶고 아끼는 사물 - 명품, 집, 자동차, 귀금속… , 이루고 싶은 것 - 사업의 성공, 높은 지위ㆍ직책… , 되고 싶은 것 - 사업가, 학자, 예술가, 전문가, 종교인… , 가지고 싶고 이루고 싶고 되고 싶은 마음에 사로잡혀 애태우고 집착한다. 가지고 이루고 되고 나면 그것을 지키려고 애쓴다.

  말에 머문다. 어린 시절 들은 예의 바르고 정직하다는 칭찬 한 마디에 그렇게 살려고 평생을 노력한다. 여리고 어린 마음에 상처 주는 말 한 마디에 평생을 열등감의 멍에를 벗어나지 못하고 살아간다. 약속과 계획에 머물러 변화(흐름)에 순응하지 못한다.

  학문과 이념과 신앙에 머문다. 자기가 가진 학문에 매여 견해가 다르면 받아들이지 않고 이념이 다르면 공존(共存)을 거부하고 목숨 걸고 싸우기도 하고(공산주의와 자본주의) 자기가 믿는 신앙만 옳다 하고 경전의 해석을 달리하는 다른 종파는 인정하지 않아 서로 분열과 대립ㆍ갈등이 끊이지 않는다.

  이 우주에 존재하는 일체는 머무름이 없으나 사람은 삶의 사연과 인연에 머문다. 사람은 자기가 가진 생각에 머문다. 그 때 그 곳, 그 사람, 그 물건, 꿈과 희망, 삶의 사연에 욕심과 집착을 가져 흐르지 못하고 머문다. 일체의 머무름이 없고 조건에 따라 흐르는 것(변화하는 것, 조건에 맞게 되는 것)이 순리(順理)이다. 사람은 그 생각에 머물러 조건에 맞게, 조건에 따라 살지 못한다.


[374] 마음과 건강(Ⅲ)

댓글 0 | 조회 1,640 | 2008.02.12
조상의 삶과 마음도 자손의 건강에 영향을 준다. 몸은 마음을 담는 그릇이다. 삶과 마음은 세포 하나하나에 100% 저장된다. 동물의 체세포 하나만 있으면 똑 같은… 더보기

[373] 마음과 건강(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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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이해하면 건강과 병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사람은 살면서 보고 듣고 배우고 경험한 것들을 모두 내 안에 담고 있다. 부모형제, 친인척은 물론, 학교 친구… 더보기

[372] 마음과 건강(Ⅰ)

댓글 0 | 조회 1,710 | 2008.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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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1] 불나방(Ⅱ)

댓글 0 | 조회 1,639 | 2007.12.20
불나방이 동심원을 그리면서 불꽃으로 다가 가는 것을 보던 매미가 '그러다가 불에 타 죽는다' 고 경고해 주어도 불나방에게는 그 말이 들리지 않는다. 불나방은 좋아… 더보기

[370] 불나방(Ⅰ)

댓글 0 | 조회 1,645 | 2007.12.11
불나방은 불을 보면 날아가서 동심원을 그리며 불꽃 주위를 맴돌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크게 원을 그리며 돌지만 차츰차츰 작은 원을 그리며 돌면서 점점 불꽃으로 다가… 더보기

[369] 뜻밖의 결과(Ⅱ) - 영감(靈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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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유인력. 뉴턴은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모든 물체가 서로 끌어 당기는 힘(引力)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알키메데스의 원리. 알키메데스는 목욕하기 위해 … 더보기

[368] 뜻밖의 결과(Ⅰ) - 실수(失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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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 최근 발기부전(勃起不全)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약이다. 원래는 심장질환을 치료하려고 개발되었지만 개발 의도와는 전혀 관계없는 결과를 얻게 되었다. 아… 더보기

[367] 모두가 내 탓(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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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이 있다. 삶을 살면서 생긴 마음은 모두 저장이 되었다가 그 마음이 일어날 조건이 갖추어지면 다시 일어난다. 자라… 더보기

[366] 모두가 내 탓(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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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는 내가 있어서 내 탓이다. 내가 말하고 행하여서 내 탓이다. 잘 한 것도 내 탓이고 잘못 한 것도 내 탓이다. 탓하는 그것이 내 안에 있어서 내 탓이다. 누… 더보기

[365] 남 탓하며 산다(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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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4] 남 탓하며 산다(Ⅰ)

댓글 0 | 조회 1,488 | 200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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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 나는 누구인가(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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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 나는 누구인가(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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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 길 떠나 온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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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 물 웅덩이

댓글 0 | 조회 1,745 | 2007.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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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359] 머무름

댓글 0 | 조회 1,424 | 200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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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 가진 것에 매여 산다(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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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 가진 것에 매여 산다(Ⅱ)

댓글 0 | 조회 1,520 | 2007.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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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 가진 것에 매여 산다(Ⅰ)

댓글 0 | 조회 1,530 | 2007.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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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 동양인이 보는 달, 서양인이 보는 달

댓글 0 | 조회 1,599 | 2007.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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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 오만(傲慢)함, 그리고 어리석음(Ⅱ)

댓글 0 | 조회 1,673 | 2007.04.12
성현들이 전하는 하늘뜻을 그 당시에도 잘 몰랐고 오랜 세월이 흐른 현재도 잘 모르면서 예전에는 사람이 무지하여 그 뜻을 잘 몰랐지만 지금은 인지(人智)가 발달하여… 더보기

[353] 오만(傲慢)함, 그리고 어리석음(Ⅰ)

댓글 0 | 조회 1,607 | 2007.03.27
사람은 자기가 살아온 환경과 조건 속에서 보고, 듣고, 배우고, 경험한 것 밖에 모른다. 그 속에 갇혀 있으면서 갇혀 있음을 모른다. 또 자기가 보고, 듣고, 배… 더보기

[352] 무지(無知)와 무지(無智)-Ⅱ

댓글 0 | 조회 1,795 | 2007.03.12
인류가 지금까지 지식을 넓혀오는 과정을 보면 그 당시의 과학 수준에서는 다 밝혀졌다고 생각하였으나 과학이 더 발달한 후일에 보면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거나 과거에 … 더보기

[351] 무지(無知)와 무지(無智)-Ⅰ

댓글 0 | 조회 1,519 | 2007.02.26
사람은 지식을 끊임없이 축적하면서 아는 범위를 계속 넓혀왔고 그 결과 무지(無知)를 점점 벗어나게 되었다. 사람이 근원적인 의문(‘나'라는 존재가 무엇인지, 어디… 더보기

[350] 담아놓고 누르고, 끄달리며 산다

댓글 0 | 조회 1,522 | 2007.02.13
젖먹이 아기는 담긴 마음이 없어 슬퍼도 슬픈 줄 모르고 그냥 방글방글 웃고 기뻐도 기쁜 줄 모르고 그냥 방글방글 웃는다. 어린이는 담긴 마음이 굳지 않아 엄마한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