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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는 입을 벌렸을 때 목구멍 안쪽에 양쪽으로 대문처럼 보이는 것인데, 성인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아이들은 쉽게 찾을 수 있다.
편도선이 벌겋게 부어오르고 고열과 통증이 따르는 편도선염은 면역력이 떨어질 때나 소아의 경우에 가장 잘 걸린다. 또한 직업적으로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역시 만성 편도선염을 앓기 쉬운데, 심할 때는 물 한 모금도 넘기지 못할 정도로 고통스럽다. 이럴 때는 목을 좀 쉬게 해 줘야 하는데 직업상 말이나 노래를 계속 해야 하는 경우에는 제대로 쉴 수도 없고 이만저만 고민스러운 것이 아니다.
편도선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평소에 소금물로 목구멍을 헹궈 주는 것이다. 양치질을 할 때 물을 입안에 물고 우물우물하듯이 입과 목을 씻어 주면 감기와 편도선염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크다.
이렇게 열심히 입안을 헹궈 주며 관리했는데도 몸이 고되어서 오는 편도선염은 이길 장사가 없다. 그런 경우 가장 좋은 치료법은 몸을 조금 쉬게 해주는 것이다. 특히 몸살을 동반하는 편도선염은 더 이상 과로하면 안 되니 일을 쉬어야 한다고 경고하는 신호로 보아야 한다. 이렇게 우리 몸이 보내는 경고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쉬어주는 것, 이것이 더 큰 병을 예방하는 지혜로운 건강관리법이다.
편도선염에 걸려서 목이 많이 아플 때는 아이스크림처럼 찬 음식을 계속 먹는 것이 좋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우리 몸 어딘 가에 염증이 생기면 염증에 대한 반응으로 그 부위가 붉게 변하거나, 붓거나, 열이 나거나, 통증이 오는데, 사실 이러한 반응들은 염증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우리 몸의 노하우에서 비롯된 것이다. 염증으로 인해서 열이 나는데 무조건 찬 것으로 열을 내린다고 염증이 쉽게 없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우리 몸의 생리 기전을 도와주기 위해 더욱 물을 대어 염증을 빨리 없애게 하는 것이 효과적일 때가 많다.
물론 우리 몸을 크게 상하게 하는 고열의 경우에는 빨리 열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은데, 이때에도 구태여 해열제를 쓰거나 찬물을 대어 열을 내리는 처치법은 우리 몸의 자가 치료 기전을 무시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편도선염에 걸렸을 때는 차가운 아이스크림이나 찬물을 먹는 것보다는 따뜻한 물을 계속 마시는 것이 염증을 빨리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한의학에서는 길감탕 이라는 처방을 사용한다. 말린 도라지와 감초를 2:1의 비율로 달여서 마시면 된다. 일반적인 소염진통제 보다 훨씬 빠르고 강력한 효과를 낸다. 특히 침구치료를 병용하면 더욱더 효과가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