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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균형잡힌 삶을 살도록 설계되어 있는 듯하다. 이 균형이 깨어질 때가 문제의 시작점이 된다. 우리의 장건강, 식사, 식습관, 생활습관 등을 이런 관점에서 재조명해 보는게 좋겠다.
1. 지구의 균형잡힌 설계
우주까지는 논할 필요도 없다. 물론 그럴 지식도 가지고 있지 않다. 이 지구를 보면 최고로 균형 잡힌 존재라고 한다. 어떤 이들은 이 지구는 살아 있는 한 생명체라고 주장한다. 지구와 태양과의 거리, 지구의 자전축의 기울기, 대기의 순환, 바닷물의 순환, 육지와 바다의 비율, 자기장의 강도, 바다 생명체들의 밀도와 분포, 지구의 온도 분포, 숲과 사막과 호수의 비율, 공기 중에 산소와 질소의 비율, 북극과 남극의 얼음과 눈과 기타 빙화의 균형 등은 사람이 살기 좋게 설계되어 있다고 한다. 이런 균형과 조화는 미약한 사람들이 넉넉히 살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렇게 지구는 건강하고 아름답게 설계되었다. 이걸 깨드리기 시작한 것은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 댓가는 지구의 모든 생명체와 사람들 자신들이 받는다.
2. 토양 속의 미생물 세계의 균형
건강한 토양 속에도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아름다운 조화와 균형이 있다. 토양 속의 선충도 균형 속에서 유익한 선충, 유해한 선충들이 함께 공존한다. 각종 곰팡이류와 박테리아들도 아름다운 비율로 공존하면서 식물이라는 생명체를 자라게 도와준다. 이런 건강하고 아름다운 균형을 깨뜨리는 것도 사람들이다. 제초제, 화학비료, 다양한 농약들, 과도한 경작으로 인해 토양의 건강함과 아름다움은 깨뜨려졌고, 토양은 죽은 토양이 되었다.
3. 식물에게서의 비료의 균형
식물은 다양한 것들을 흡수하고 받아서 살아간다. 태양 빛을 받고 수분을 흡수하고 영양소들을 먹으면서 자란다. 오늘날 농법들은 인위적으로 비료라는 것을 만들어 식물을 재배한다. 화학비료와 농약은 아름다운 균형 속에 존재했던 토양의 미생물들을 파괴시키고 그 대책으로 인위적인 재배 방식에 올인하고 있다. 자연계에서는 식물에 필요한 영양소 및 각종 식물화학 물질들을 미생물들과 식물이 공종하면서 상호 생산 및 소비를 해왔다. 현대 농법은 이런 자연계의 질서를 파괴한 후 대량 생산의 방식으로 전환하였다. 사람의 방식은 자연계의 신비로운 영양소들의 균형과 미생물간의 균형으로 인한 건강함과 아름다움을 대체할 수 없다. Ca과 Mg의 균형, 각종 미네랄과 효소와 비타민들을 생산할 균형들이 깨진 것이다. 비료를 과잉으로 주어서도 안되고, 결핍되게 하여도 문제다. 식물을 도울 미생물이 없으니, 식물은 자체 면역력이 떨어져 질병이 자주 온다. 식물은 영양 결핍에 시달린다. 토양에는 축적된 유해균과 유해한 곰팡이로 득실거린다. 토양은 화학 비료들의 상호 반응으로 염분을 축적시켜 또 다른 문제들을 야기시킨다. 또 사람들은 더 강력한 농약을 개발한다. 소비자들은 형편없은 농산물을 먹게 된다. 균형이 잡힌 건강하고 아름다운 먹거리를 보기가 힘들다. 다만 겉보기만 아름답고 달기만 하다. 그 결과는 사람들이 떠안게 된다. 건강을 잃고 심성은 하락하고 삶의 질은 떨어진다. 인위적인 식물 재배의 결과이다.
4. 장내 미생물의 균형
사람의 장내 미생물에도 균형이 중요하다. 황금 비율이 있다. 인체는 유해균도 적당히 필요로 한다. 그들이 소수로 존재할 때는 매우 유익하다. 유익균을 직간접적으로 훈련시키고, 면역이나 다른 유해한 것들을 억재해 주기도 환다. 적당한 비율의 유해균들도 인체에 있어야 한다. 유익균과 중간균들이 약 85%를 차지하고 유해균들이 15% 정도만 존재한다면 그 사람은 매우 건강하다. 그 사람의 면역력과 신진대사는 건강하고 아름다울 것이다. 문제는 인위적인 것들 때문에 이런 균형이 깨진 것이다. 인위적인 약품들, 식습관, 주변의 화학물질들, 전자파, 생활습관 때문에 유익균들이 소멸되고 유해균들이 너무 많이 번식하는게 문제다. 이걸 장내 미생물 불균형(Dysbiosis)이라고 한다. Dysbiosis는 만병의 근원이다. 오늘날 식물을 재배하는 토양과 많은 현대인의 장 상태는 너무나 비슷하다. 장내 미생물의 아름답고 건강한 조화와 균형이 깨진 것이다.
토양도 농부가 농법을 변경하면 회복될 수 있다. 시간과 돈이 들뿐이다. 사람의 장도 시간과 돈과 노력을 들이면 회복될 수 있다. 깨뜨리기는 쉽지만 회복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어떤 사유들로 인해 엄마의 장 건강이 좋지 못하면, 그녀가 낳는 자녀들은 어릴 때부터, 심지어 유아 때부터 각종 질병으로 고생한다. 엄마보다 더 빨리 고생 길에 접어든다. ADHD, 아토피, 자폐, 심지어 소아암까지 걸릴 수 있다. 이건 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깨진 결과이고, 자녀들이 그걸 고스라니 물려받는다. 아기의 장내 미생물은 출산과 동시에 1000일 안에 주로 엄마로부터 다 물려 받는다. 엄마의 장내 미생물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균형이 잡혀 있다면 자녀도 그대로 유전받고, 그 반대의 경우도 그대로 유전받는다.
5. 사람이 흡수하는 영양소의 균형
과거에는 식량 부족으로 영양소 불균형이 생겼다면 현대인들은 과식과 편식으로 영양 불균형 문제가 생긴다. 과식과 편식은 반드시 영양 불균형을 가져온다. 너무 인위적인 식품들, 가공된 식품들은 영양 불균형, 영양소 결핍을 만든다. 식사, 식습관을 개선하여야 균형 잡힌 영양소를 흡수할 수 있다. 그리고 균형잡힌 영양소 흡수는 많은 질병 치료에 도움을 준다. 많은 사람들이 섬유질 부족, 비타민 부족, 미네랄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6. 각종 비타민제와 기타 영양제들의 문제점
그래서 좀 머리가 돌아가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면 비타민제, 미네랄제, 다른 영양제들을 구입하여 먹는다. 이런 인위적인 영양제들은 또 다른 문제들을 만든다. 수명단축, 소화 장기에 부담을 주거나 다른 병들의 원인을 제공할 수 있다.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수십 가지의 영양소만이 아니다. 식물에는 12,000가지의 식물 화학 물질이 있다고 한다. 이름 없는 영양소들도 필요로 한다. 비타민 C, D, 복합 비타민 B등의 약제는 결국 복용하는 사람에게 좋지 않다는 논문들이 많이 발표되고 있다. 균형과 조화를 깨뜨리고 특정 영양소만 많이 복용하는 것은 또 다른 파괴를 야기시킨다. 이것이 자연의 원리이고, 사람의 신체의 돌아가는 원리이다. 특정 영양소만을 과하게 취하는 것은 영양소 불균형을 가져오고, 결국 질병을 부른다. 수명 단축의 요인이 된다.
7. 균형이 잡힌 식사와 식습관과 생활습관
그러므로 균형잡힌 식사, 건강한 식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특히 영양제의 장기간 복용은 금해야 한다. 무모하고 위험한 일이다. 영양제들을 버리고, 이제 관점을 식탁으로 돌려야 할 때이다. 자연의 균형잡힌 건강과 아름다움을 추구할 때이다. 이걸 발명가 에디슨도 예언한 것이다. 우리 조상들도 잘 먹고 잘 싸면 건강하다고 했다. 잘 먹어야지 복용하면 안된다. 잘 먹는 것은 약이 되고, 복용하는 것들은 결국 독이 된다. 주위에 유기농 야채와 과일과 곡물을 파는 곳이 있다면 그것들을 먹어도 좋다. 많이 먹을 필요가 없다. 잘 살게된 요즘은 양보다 질이 더 중요하다. 조상들의 식습관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근본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식습관의 서구화는 반드시 질병을 부른다. 한국인들은 단맛과 육식으로 길들여진 민족이 아니다. 유전자가 그렇다. 이것은 과학이고, 자연의 원리이다. 건강하고 싶다면 우리의 부모와 조부모들의 먹거리로 되돌아가야 한다.
아침을 거르고 저녁을 많이 먹는 습관, 간식과 야식을 하는 습관, 섬유질이 없는 가공된 식품이나 과도한 육식, 대 여섯번 씹고 삼키는 식사법, 물이나 국물과 함께 후루룩 마시는 식사법 등은 반드시 질병을 부른다. 식사는 사람이 누리는 즐거움이고 특권이다. 품위 있게 먹고, 여유있게 자연의 혜택을 감상할 필요가 있다. 또 먹은만큼 사용해야 한다. 일을 하거나 운동을 해야 한다. 이러한 식사와 식습관과 생활 습관의 개선은 균형잡힌 건강함과 아름다움으로 되돌려 받을 것이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식탁 예절을 배울 때이다. 정해진 수명은 우리가 어찌할 수 없다 하더라도 건강을 지키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자연의 균형들을 지키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다.
(Timothy Cho, timgch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