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왕이로소이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Danielle Park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김수동
최성길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나는 왕이로소이다

0 개 284 조기조

2005년 2월 14일, 유튜브닷컴(youtube.com)이 출발했다. 이제 약관(弱冠)의 나이, 20년이다. 이 유튜브가 세상을 바꾸어 놓고 있다. 오락물뿐만 아니라 생활지식에서 주요한 정보까지 쏟아져 나와서 사람들을 똑똑하게 만들고 또 세상을 발전시키고 있다. 찾아보면 없는 게 없다. 유튜브는 여러분의 TV, 즉, 여러분 누구나가 만드는 TV 방송이라는 “You + tube”인데 tube는 초창기의 TV가 브라운관이라고 하는 음극선관(cathode ray tube)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붙인 것이다. 뒷면의 전자총에서 발사(發射)되는 전자가 화면에 부딪혀야 보이게 되는데, 도달거리가 같아야 하기 때문에 가운데가 볼록했던 것이다. 


유튜브의 입장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올리고 보고 즐겨야 광고수익을 얻을 수 있으므로 구독자가 많고 조회수가 많은 영상에는 보상을 한다. 보상은 인증(패, 버튼)과 돈이다. 그래서 유튜버들은 ‘구독, 좋아요, 알림설정’을 해 달라고 구걸(?)한다. 구독자가 1,000명 이상이고 연간 누적 시청시간 4,000시간이 넘어야 광고를 붙일 수 있어 수익이 창출된다. 가장 낮은 인증인 실버 버튼도 구독자가 10만 명이 되어야 받게 되는데 우리나라에선 유튜버의 5% 정도인 1천명 정도가 받았단다. 


구글은 재빠르게 유튜브를 인수했다. 귀신같이 돈 냄새를 맡은 것이다. 사람들은 모르거나 궁금한 것을 검색하지만 재미있는 것을 찾는다. 맛있는 것, 보고, 듣고, 배우고, 즐길 것을 찾기에 이런 것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유튜브 측에서는 엄청나게 늘어나는 동영상을 저장하고 보호하며 원활하게 소통되게 해야 하므로 큰 부담을 한다. 보안과 모니터를 하고 메모리를 무한정 늘려가야 하는 것이다. 소통량(트래픽)이 늘자 인터넷 회선(망) 사용료를 물려야 한다는 주장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용자들에게 짜증 나는 광고를 보기 싫으면 유료(프리미엄)서비스를 받으라고 한다. 그러나 이용자의 대부분은 일반 시청자다. 


흔히 드는 예로 유튜브 때문에 싸이가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다는 것이고 그것이 한류의 바람을 가속했다고 한다. ‘강남스타일’이 유튜브에 오른 지 52일 만에 1억 뷰를 돌파했다. 2012년 7월 15일 공개된 ‘강남스타일’이 8월 8일 현재, 52억(5,243,753,470) 뷰다. 입소문이나 링크 공유를 통해 일어난 일이다. 물론 스마트폰이 널리 퍼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유튜브라는 공간이 넓어지자 부작용도 따라서 늘고 있다. 유튜브는 판을 깔아주고 놀게 하며 광고를 하는 것이다. 가짜 뉴스가 판을 치며 엉터리 정보로 시청자들의 재산이나 건강을 망치게도 한다. 이런 장마당에는 거지도 사기꾼도 주먹도 등장하게 된다. 그중에 사이버 불링(bullying)과 사이버 렉커(wrecker)가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돈을 뜯어 가는 ‘깍두기’ 같은 것들을 사이버 렉커라고 한다. 협박과 사기를 치는 이들이 조회수를 늘리려고 문제를 일으키는 일이 많은데 대부분 사실과 달라 ‘아니면 말고’ 식이다. 어찌하면 박멸(撲滅)할까?


잡다한 내용 말고 고급스럽게(?) 영화나 드라마를 전문으로 올리는 VOD인 넷플릭스가 등장했다. 가입자에게만 제공하는 회원서비스다. TV 스크린이 크고 서라운드 스피커를 갖추었다면 이게 바로 홈 씨어터(Home Theater)다. 그래서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플랫폼으로 사용자가 원할 때 원하는 것을 보여주는 VOD 서비스를 OTT(Over The Top)라고 하는데 집으로 들어온 인터넷 회선에 장치(셋톱박스)를 달아 모든 통신기기를 연결시킨다. 이런 사이버 세상의 또 다른 문제는 쏠림현상이다. 독점 말이다. 사람들이 빈 식당을 두고 줄을 선 식당을 찾거나 큰 가게를 찾는 것과 같은 심리다.


2fa39e2ec9ba435d2b4eadbafa971b21_1724706277_3005.png
▲ 핑크퐁


디지털 공간에서는 누구라도 왕이 되기 쉽다. 그래서 누구나 왕을 꿈꾼다. 창립 14주년인 ‘핑크퐁’ 회사가 6월에 유튜브 누적 조회수 1,000억 뷰를 달성했다. 누적 시청시간은 68만 년, 누적 구독자 수는 2억 명에 달한다. 전 세계 244개 지역에서 총 25개 언어로 7000여 편의 콘텐츠를 올려 달성한 것이다. 주요 제품인 ‘핑크퐁’과 ‘아기상어’, ‘베베핀’ 등으로 아동의 참여형, 주도형 학습을 돕는 콘텐츠로 성공했다. 판(플랫폼)은 유튜브가 다 깔아 놓았으니 아이디어(스토리, 콘텐츠)만 있으면 왕이 되기 쉬운 세상이니 놀랍다. 언젠가는 나도 외치고 싶다. ‘나는 왕이로소이다!’


2fa39e2ec9ba435d2b4eadbafa971b21_1724706330_1749.jpg
 

■ 조 기조(曺基祚 Kijo Cho)


. 경남대학교 30여년 교수직, 현 명예교수 

. Korean Times of Utah에서 오래도록 번역, 칼럼 기고 

. 최근 ‘스마트폰 100배 활용하기’출간 (공저) 

. 현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비상근 이사장으로 봉사 

. kjcho@uok.ac.kr


부동산 구입, 타이밍이 중요하다.

댓글 0 | 조회 1,512 | 2024.09.09
최근 몇주간 주택시장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옥션 낙찰률이 지난 10년간 최저라는 기사도 들려 오기도 하고 이자율 인하 소식을 전하는 기사도 여기저기 보인다. 부… 더보기

26. 여러분의 식습관이 자손의 운명을 결정한다: 후성유전학 (Epigenetic…

댓글 0 | 조회 629 | 2024.09.07
이제 후성유전학 또는 후생유전학에 대해 언급할 때가 된 것 같다.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말해 온 식사와 식습관 개선이 건강과 심성과 영성에 영향을 주고, 근본적인 … 더보기

코로나, 독감 그리고 엠폭스

댓글 0 | 조회 741 | 2024.09.07
감염병(感染病, infectious diseases)이란 바이러스, 세균, 기생충 등의 병원체가 인간이나 동물의 몸 안에서 증식하여 다수에게 감염되는 질환을 말한… 더보기

25. 식중독을 해결하는 신비한 검은 가루

댓글 0 | 조회 741 | 2024.09.02
식중독이나 잘못된 독성 물질을 마셨을 경우 어떻게 할까? 독성 물질을 마셨을 때는 위세척을 하거나 중화제를 먹기도 한다. 그러나 흡입된 물질이 무엇인지를 모를 때… 더보기

재산분할법에서는 언제 법적으로 ‘부부’가 되는가

댓글 0 | 조회 1,088 | 2024.08.28
저번화에서는 ‘부부관계’ 및 재산분할의 기본 원칙들을 거시적으로 다루었었는데요, 이번 칼럼에서는 언제부터 언제까지 재산분할 법이 적용되는지, 즉 ‘부부관계’의 시… 더보기

아기 엄마의 새벽기도

댓글 0 | 조회 390 | 2024.08.28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아직 듬성듬성한새벽기도실에앳돼 보이는 아기 엄마가잠든 아기를 업고무릎 꿇고 기도한다작게 우는 소리도 들린다이 세상에 저처럼간절한 모습이 있을… 더보기

화병이라고 느끼시나요?

댓글 0 | 조회 402 | 2024.08.28
자연계의 음과 양이 서로 긴밀하게 연관을 맺고 있는 것처럼, 사람의 몸과 마음 역시 서로 다른 듯하지만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이러한 이치에 근거하여 한의학에서… 더보기

낮게 더 낮게 흐르는 물처럼

댓글 0 | 조회 194 | 2024.08.28
인도네시아 방송인 압디와 그의 친구 친티아의 수원사 템플스테이그 시작은 높은 산 깊은 샘이지만 물은더 높은 곳으로 오르지 않고 낮은 곳을 향해 흐른다.그렇게 샘은… 더보기

24. 균형잡힌 것은 건강하고 아름답다 (2)

댓글 0 | 조회 213 | 2024.08.28
지난번의 글에서는 장내 미생물의 균형과 영양의 균형에 대해 다루었다. 영양 공급과 흡수에 있어서 균형이 매우 중요하다. 특정 성분만 과다하게 공급하여도 결국은 부… 더보기

종치기 니콜라이씨

댓글 0 | 조회 268 | 2024.08.28
며칠전 잘 알고지내는 어르신 한분께서 이런 글을 카톡방에 올리셨습니다. 평소 간간히 좋은 글을 단체 카톡방에 올려주셔서 머리속에 반짝! 불이 켜지게 하시는 분인데… 더보기

어떤 인연

댓글 0 | 조회 442 | 2024.08.27
촘촘한 연립주택 단지안, 새까만 쎄단이 경사진 거친 길을 천천히 올라오고 있다. 동네에 어울리지 않는 고급 자가용에 사람들이 놀란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햇볕을 … 더보기

누수 예방과 탐지: 가정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방법

댓글 0 | 조회 566 | 2024.08.27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니다. 요즘 물가가 많이 오른 것을 체감하고 계시죠? 식료품비는 물론이고 수도료와 전기료까지 급등하여 우리의 삶에 상당한 부담… 더보기

방을 얻다

댓글 0 | 조회 309 | 2024.08.27
시인 나 희덕담양이나 창평 어디쯤 방을 얻어다람쥐처럼 드나들고 싶어서고즈넉한 마을만 보면 들어가 기웃거렸다지실마을 어느 집을 지나다오래된 한옥 한 채와 새로 지은… 더보기

직장 내 성희롱

댓글 0 | 조회 737 | 2024.08.27
일반적으로 성적인 성격을 가지는 말투 또는 행동으로 상대방에게 성적 수치심, 굴욕감을 주거나 고용상에 있어서 각종 불이익을 주는 등의 행위를 성희롱이라고 합니다.… 더보기

급한 사람, 생각 많은 사람, 욕심 많은 사람

댓글 0 | 조회 479 | 2024.08.27
병의 기본은 수승화강(水昇火降)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화기는 위로 오르는 속성이 있습니다. 불이라는 게 항상 위로 올라가면서 타잖습니까? 마음에서 몸에서 불이 … 더보기
Now

현재 나는 왕이로소이다

댓글 0 | 조회 285 | 2024.08.27
2005년 2월 14일, 유튜브닷컴(youtube.com)이 출발했다. 이제 약관(弱冠)의 나이, 20년이다. 이 유튜브가 세상을 바꾸어 놓고 있다. 오락물뿐만 … 더보기

코로나19 재유행

댓글 0 | 조회 2,121 | 2024.08.23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1357명으… 더보기

23. 균형잡힌 것은 건강하고 아름답다

댓글 0 | 조회 336 | 2024.08.23
사람은 균형잡힌 삶을 살도록 설계되어 있는 듯하다. 이 균형이 깨어질 때가 문제의 시작점이 된다. 우리의 장건강, 식사, 식습관, 생활습관 등을 이런 관점에서 재… 더보기

뉴질랜드 의대 진학 A to Z

댓글 0 | 조회 1,062 | 2024.08.23
지난 주 오클랜드 대학교는 Biomedical Science와 Health Science 학생들을 대상으로 MMI 인터뷰에 대한 초청 레터를 발송하였다. 많은 학… 더보기

22. 의사들이 히포크라테스에게서 진정으로 배운다면 얼마나 좋을까

댓글 0 | 조회 566 | 2024.08.20
히포크라테스는 다음과 같은 의학 관련 정의를 내놓았다. 히포크라테스의 명언이라고도 하다.1. 음식이 곧 약이고, 약이 곧 음식이다. 음식으로 고칠 수 없는 질병은… 더보기

Asian Hauora Day

댓글 0 | 조회 661 | 2024.08.14
아시안 패밀리 서비스에서는 2024년 9월6일과 10월18일에 Asian Hauora Day를 개최합니다. 아시안 하우오라 데이는 아시아 지역 사회의 안녕을 증진… 더보기

모자를 쓰고

댓글 0 | 조회 410 | 2024.08.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아내가 사준 모자를 쓰고중후한 모습으로 집을 나섰습니다그래도 괜찮은 것이나도 이제 그런 모습이어울리는 나이가 되었습니다나이든 것은 오히려여유… 더보기

목안이 너무 아파요

댓글 0 | 조회 648 | 2024.08.14
편도는 입을 벌렸을 때 목구멍 안쪽에 양쪽으로 대문처럼 보이는 것인데, 성인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아이들은 쉽게 찾을 수 있다.편도선이 벌겋게 부어오르고 고열… 더보기

2024 리커넥트 정신건강 프로젝트 보고 및 계획

댓글 0 | 조회 244 | 2024.08.14
정신건강 프로젝트 Background2024년에 Reconnect는 정신건강이라는 주제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 Care to Self-… 더보기

다문화적 하모니

댓글 0 | 조회 358 | 2024.08.14
뉴질랜드는 19세기 초부터 유럽인들이 드나들기 시작했고 와이탕이 조약으로 1840년에 영국의 식민지로 나라가 형성된 200년이 채 못 된 신생국가이다. 또한 같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