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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성 결막염이라 함은 일반적인 감염성 결막염과 달리,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하여 눈결막(흰자위)에 염증이 발생된 경우를 뜻한다. 증상을 살펴보자면, 눈이나 눈 주변이 가렵고, 눈 흰자위가 충혈되며, 눈이 침침하거나 열감을 느끼기도 하며 때론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눈물이 새어 나오기도 하며 눈꺼풀이 부어 오르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보편적으로 감염성 결막염의 경우는 주로 노란 눈꼽이 보이는데 반해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경우는 끈적거리는 투명한 분비물이 특징이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대부분은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이기 때문에 1년중 한 계절동안 심했다가 자연 소실된다. 이렇다 보니 근본적인 치료보다는 증상이 심할 때 그때 그때의 증상완화 치료에만 매달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가장 일반적인 치료가 항히스타민제 점안액을 사용하는데 심한 경우는 먹는 항히스타민제도 같이 사용되어진다.
요즈음 2세대 항히스타민제가 개발되어 졸리는 증상을 다소 완화시키긴 했지만, 졸림 현상이 그대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 다음으로는 염증이 심할 경우에 스테로이드 점안제를 사용한다. 병용약물로는 혈관 수축 점안제를 같이 사용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결막염의 상태를 가장 빨리 호전시키는 방법으로 침치료를 권유한다. 침치료는 치료 후 즉각적인 개선효과는 물론, 전체 치료 기간을 단축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다. 왜냐하면 침치료는 염증개선에 가장 탁월하며 가장 신속한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침을 놓는 순간 체내 적혈구의 염증 대응활동이 신속하게 이루어져 20분이내의 짧은 치료 시간에도 불구하고 결막의 염증이 현저하게 개선되는 것이다. 그래서 감염성 결막염이든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든 간에 염증개선이 목적이라면 침치료가 가장 효율적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어떠한 종류의 점안액보다 효과적인 것이다. 물론 침치료가 근본적인 치료대책은 되질 못한다.
근본적인 치료는 면역력의 조절 및 강화에 그 답이 있다. 특히 아토피를 가지고 있는 환자가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시달리고 있는 경우는 만성적 경과를 나타내고 있을 확률이 높다. 이런 경우는 눈 각막에 영향을 미쳐 시력에 손상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증상 치료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치료대책도 세워야 할 것이다. 면역력 강화의 핵심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데 있다. 하루 수면시간을 8시간 이상 확보하는 노력을 해야만 한다. 충분한 수면 없이 면역력의 정상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