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하늘로 띄웁니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Danielle Park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김수동
최성길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12] 하늘로 띄웁니다…

0 개 5,262 KoreaTimes
일기를 시작하며.. 천국의 일기는 한국에 계신 외할머니께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라 하였습니다.

꽤 긴 시간 자판을 두드리지 못한 것은… 이제 할머니께서 정말 천국으로 가셨기 때문입니다.
멀리서 말끝도 못 맺으시는 엄마와 전화기를 붙들고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릅니다.
나도 이렇게 마음이 아픈데…엄마는 어떠실까.
할머니의 장례식에 찾아 보지도 못하는 죄송함에..죽기 전에는 돌아 오라던 할머니의 목소리가 생각나서.. 엄마혼자 얼마나 힘들까 하는 걱정에.. 눈물은 흐르고 또 흐르고 ..

평소 지병을 앓고 계시던터라 한국 가족들은 담담하게 할머니의 죽음을 받아 들이고 계셨지만
저는 시간이 갈수록 하늘만 바라보면 할머니가 오신 것 같아 마음이 아프곤 했습니다.
다행이 할머니는 엄마의 무릎에 누우셔서 처음 오셨던 그 곳으로 편히 가셨다 합니다.

외할머니는 저를 참 많이 예뻐해 주셨습니다.
어릴 적 오빠와 싸우다 “할머니” 하고 외가댁으로 줄행랑을 치면 할머니께서는 부지깽이를 들고 나와 동생 때린다며 오빠를 야단쳐 주셨는데...
옷장 속에서 꺼내 주시던 맛난 사탕들이나 엄마 몰래 쥐어 주시던 꼬깃꼬깃한 천원짜리 한 장이며... 평소에는 가물가물하던 할머니와의 작은 추억들이 자꾸 떠올라 마음이 무척 아팠습니다.

정말 시간이 약이라는 말처럼... 몇 개월이 흐르자 내자신은 일상으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하지만… …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서 내가 얼마 만큼 견뎌낼지는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시어머님도 아무리 정정 하시다고는 하여도 곧 80을 바라보시고
친정 아버님도 건강이 좋지 않으셔서 늘 병원신세를 지고 계시는데...
만약 그분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다른 교민 분들은 어떨까? 가족과 등지고 떠나 온 것이 아니라면 나만큼 고민되시고 힘드실까?이런저런 고민은 결국 내가 왜 이곳에 와 있는가 하는 막연한 물음표만 되어 돌아와 있었습니다.

유학생 신분으로 첨 이땅을 밟을 때만 해도 때 되면 등록금 내랴 비자 연장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취직만 되어도 좋겠다, 비자 연장 좀 그만하고 싶다는 바램 뿐이었는데...
이 모든 걱정이 필요없어진 지금에 와서야 내가 과연 이 나라에 살아가야 하는가 라는 어이없는 고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문득 나의 이런 고민은 작은 화분이 되어 나를 가두어 두고 있었습니다.
마음 놓고 이땅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나는 풍성하게 잎을 틔우고 자라날 나무가 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 돌아가고 싶어??”
“모르겠어..언젠가는 .. 가야 하지 않을까?”
“ 돌아갈 때 돌아 가더라도.. 우리 이루고자 했던 것은 이루고 가자…”

이루고자 했던 거..? 그래 그랬지..처음 이곳을 올 때 영어실력도 이만큼 늘리고 싶었고 여행도 다녀보고 싶었고 .. 무엇보다 할머니께 들려드릴 재미난 일들 앗싸한 삶을 산다고 약속해놓고…그 모든 것 하나 이룬 것이 없었습니다.

또 명절이 되면 가족이 그리워 질질짜며 집에 가고 싶다고 투정을 부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가 아프다고만 연락이 와도 가슴이 벌렁거리고 불안해 죽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 하늘에 계신 할머니께서도 외손녀 부부가 좀더 재미난 이야기를 들여주길 기다리시지 않을까요.

할머니...꼭 저희 지켜봐 주세요…  많이 사랑 합니다….

(83) Ambury Park

댓글 0 | 조회 2,892 | 2008.05.14
Auckland Zoo마냥 비싼 입장료도 없고 하루를 즐겁게 보내기에 알뜰 마춤인 곳 주소: Ambury Road, Mangere Bridge

(82) Willie Apiata

댓글 0 | 조회 2,682 | 2008.04.28
윌리 아피아타는 현재 뉴질랜드의 영웅이다 감히 ‘hero’란 말을 당당하게 붙여서 불리우는 인물인데 이순신장군처럼 우리가 직접 보지 못한 역사속의 인물도 아니고 … 더보기

(81) KIWIANA

댓글 0 | 조회 2,840 | 2008.04.07
아들의 숙제제목이 Kiwiana를 써오라는 거였다 도데체 Kiwiana가 뭔지알아야 쓰던지 말던지 내일 학교가서 선생님한테 그게 뭔지 물어보라고 했다 다음날 아들… 더보기

(80) Pumpkin의 아빠

댓글 0 | 조회 3,148 | 2008.03.10
Pumpkin이라는 애칭으로 알려진 중국 여자아이가 있다 지금 4살이니까 우리딸하고 동갑이다 첨 사진을 봤을 때부터 우리딸하고 참 비슷하게 느껴졌다 단발머리랑 동… 더보기

공짜 의료 서비스

댓글 0 | 조회 2,752 | 2008.03.03
둘째가 아픈 것이 점점 심해진다싶어서 동네병원 의사(GP)에게 데려갔다 진료를 마치고 나오면서 생각난 것이 "그래 이젠 무료구나" Work Visa로 바뀐지가 언… 더보기

더운 여름

댓글 0 | 조회 3,067 | 2008.02.03
오클랜드의 여름이 마치 한국의 무더운 여름처럼 느껴진다 작년에 비해 비도 훨씬 덜 오고 정말 따가운 햇살이 내려쬔다 그늘에만 들어가면 서늘하던 것도 옛말같고 그늘… 더보기

Sir Ed

댓글 0 | 조회 2,884 | 2008.01.16
뉴질랜드인중에서는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사람인 Sir Edmund Hillary가 사망했다 서른살즈음에 에베레스트산을 등정한 이후 그동안 50여년을 엄청난 유명… 더보기

2008년 맞기

댓글 0 | 조회 2,812 | 2008.01.01
1월1일과 2일이 공휴일인지라 혹시 식품점이 모두 문닫을까봐 얼른 장보러 갔다 24시간 주 7일 문여는 가게라고 광고되어 있어도 크리스마스날에는 문닫는 걸 보고 … 더보기

접촉사고

댓글 0 | 조회 2,976 | 2007.12.08
오랜만에 버스를 타 봤다 뉴질에서는 항상 차를 끌고 다니니 버스 탈 일이 좀체로 없는데 시티에 나갈 일이 있어서 주차도 걱정되고 해서 버스를 탔는데 요금이 얼마쯤… 더보기

General Knowledge about NZ

댓글 0 | 조회 2,847 | 2007.11.03
1. 새로 선출된 Auckland 시장은? John Banks 2. 2011년 럭비월드컵 개최지는? New Zealand 3. 뉴질랜드의 가장 높은 산은? Mt.… 더보기

실망스러운 ABs

댓글 0 | 조회 2,862 | 2007.10.13
예상외로 뉴질랜드는 프랑스에게 졌다 그것도 18대 20 뜻밖의 결과여서 일요일아침 함께 TV를 보던 아들과 나는 한동안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랐다 아들녀석은 심판… 더보기

럭비 월드컵

댓글 0 | 조회 2,997 | 2007.09.17
요즘 뉴질랜드는 럭비월드컵땜에 난리인것 같다 2002년의 서울 월드컵이 생각난다 1년도 더 된 것 같은데, 한국의 명동거리라고 할 수 있는 오클랜드의 시티 한복판… 더보기

바쁜 엄마

댓글 0 | 조회 2,982 | 2007.07.28
언젠가 한국에서 있었던 어느 연구조사에 의하면 전업주부 엄마를 가진 학생들의 상위권대학진학율이 더 높다고 했다 맨날 할일없이 노는 사람 취급을 받았던 전업주부들이… 더보기

수영은 언제까지?

댓글 0 | 조회 2,953 | 2007.06.16
매주 금요일이면 학교끝나자마자 아들을 데리고 수영장으로 간다 30분 강습받고 친구들과 파도풀에서 놀다가 집에 오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아들녀석은 다음 학기에는 수… 더보기

science activity challenge

댓글 0 | 조회 2,533 | 2007.06.08
Term 2가 되면서 어느날인가 아들이 노란 종이를 한장 가져왔다 그 종이에 적힌 것들을 만들어가야 한다는거다 그런데 이 만들기 과제가 정말 장난이 아니다 예를 … 더보기

IELTS

댓글 0 | 조회 2,652 | 2007.06.03
뉴질랜드에 와서 이런 영어테스트가 있다는 것을 첨 알았다 그동안 토플이나 토익만 알았는데, 영국, 호주, 뉴질랜드등에서는 IELTS를 가지고 영어실력을 매기는 모… 더보기

School Assembly

댓글 0 | 조회 2,705 | 2007.05.10
학교다녀 온 아들이 웬 종이쪽지를 쑥 내민다 담임선생님이 엄마에게 주라고 했단다 테이프로 봉해진 것을 뜯어보니, "내일 귀 자녀가 상을 받을 것이니 학교에 오시면… 더보기

Back to school 2

댓글 0 | 조회 2,100 | 2007.04.28
지금껏 미국에서는 워낙 학교내 총기사고가 많이 났었지만 그래도 주로 고교에서 사고가 많이 났었고(제일 유명(?)한 것이 컬럼바인 고교 총기사건) 대학에서 이렇게 … 더보기

Back to school

댓글 0 | 조회 2,036 | 2007.04.27
Term 2가 시작됐다 부활절 연휴까지 끼어서 2주 조금 넘게 방학을 즐기고 다시 학교에 가야하는데 아들녀석은 학교가기 싫다는 소리를 해서 엄마가슴을 철렁하게 한… 더보기

방학 잘 보내기

댓글 0 | 조회 2,123 | 2007.04.14
요즘 Term 1이 끝나고 방학중이다 계절은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중이고, 그래서 해 떴다, 비 왔다, 오락가락 종잡을 수 없는 날씨다 방학이라고 여기저기 데리고… 더보기

키위 되기

댓글 0 | 조회 2,321 | 2007.04.09
뉴질랜드 교육부에서 펴낸 "School Journal"이란 책이 있다 공립초등학교에서 읽히는 책인데 part I, Number 2, 2006편에 보면 재밌는 글이… 더보기

축구 교실

댓글 0 | 조회 2,732 | 2007.03.29
아들녀석은 매주 월요일마다 방과후에 공을 찬다 진짜 신나서 이리저리 들고 뛰는데, 정말 축구를 좋아하는 것같다 집에서도 맨날 공을 차대서 여태 유리창 안깬것만 해… 더보기

Music School

댓글 0 | 조회 1,861 | 2007.03.25
악기는 뭐든 하나 가르쳐야겠고 개인레슨은 너무 비싸고 그나마 이렇게 학교에서 하는 것이 저렴(1년에 45불) 하고 편리하긴 한데, 덕분에 토요일 늦잠은 생각할 수… 더보기

학생비자신청시 변동사항

댓글 0 | 조회 1,954 | 2007.03.19
요즘 학생비자 신청하면 상당히 오래 기다리는 모양이다 불평이 많아서 그랬는지 예전에 이민성에 비치되어 있던 drop box가 없어졌다고 한다 이젠 우체국에 가서 … 더보기

이젠 내 자식 때리지도 못한다

댓글 0 | 조회 1,832 | 2007.03.19
3월내내 저녁 6시 뉴스시간에 거의 빠짐없이 나온 기사를 꼽으라면 단연 'Anti-smacking Bill'이다 부모의 자녀체벌을 법적으로 금지시키자는 논의인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