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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2007. 13:47 KoreaTimes ()
마음으로 읽는 이야기
복은 누군가가 주는 것일까? 부유하여 아무런 부족함 없이 사는 사람이나 출세하여 명예를 가진 사람을 보고 세상에서는 복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어떻게 저렇게 복을 많이 ‘받았을까’하고 부러워하기도 한다. 살면서 좋은 일을 많이 하여 복을 ‘받았다'고도 하고 조상이 좋은 일을 많이 하여 조상의 음덕으로 자손이 복을 ‘받았다'고도 한다. 그리고 정성스레 정화수(井華水) 떠 놓고 삼신(三神)할머니에게 복을 달라고 빌기도 한다. 과연 복은 달라고 빌면 얻을 수 있는 그런 것일까?
성현(聖賢)들은 복은 ‘스스로 짓는 것’임을 알려주고 있다. 뿌린 대로 거두리라는 말이 그러하고 인과응보(因果應報)라는 말이 그러하다. 복의 씨앗을 뿌리면 복의 열매를 거두게 된다(반대로 禍의 씨를 뿌리면 禍의 열매를 거두게 된다)는 말이다. 우리 속담의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말도 같은 뜻이다.
서양 속담에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이 있다. 이 말도 잘 생각해 보면 ‘스스로 돕는 자'는 ‘스스로 복을 짓는 자'를 뜻하고 ‘하늘이 돕는다'는 말은 말 그대로 하늘이 주는 것이 아니고 복을 이루도록 도와준다는 뜻이다. 그리고 ‘하늘이 도와주기 때문에’그것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복을 짓는다면 어떤 복을 지어야 할까? 기왕이면 큰 복(大福)을 짓는 것이 좋을 것이다. 큰 복은 어떤 복일까? 자기와 가족을 위한 자기중심적인 복은 이기적(利己的)인 소복(小福)이다. 남을 위한 이타적(利他的)인 복이 대복(大福)이다. 대복은 이타적이기 때문에 상생(相生)의 복이다. 즉 남을 살리는 복(하늘 복 - 天福)이다. 대복을 지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기적인 마음을 다 없애면 그냥 이타적이 되어 남을 위한 상생의 복을 짓게 될 것이다. 그런데 이기적인 마음은 어떻게 하면 없앨 수 있을까?
지은 복은 어디에 쌓아야 할까? 성현이 말씀하시기를 현명한 자는 재물을 하늘나라에 쌓고 어리석은 자는 재물을 땅에 쌓는다고 하였다. 그러니 지은 복은 세상에 쌓지 말고 하늘나라에 쌓아야 할 것이다. 하늘나라가 있는가? 성현들이 있다고 말씀하셨으니까 있다. 있지 않다면 성현들이 하늘나라가 있다고 알려주었을 리 없다. 하늘나라에 복을 쌓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지으십시오. 상생의 대복을 지어 하늘나라에 쌓으십시오. 그러면 그 복은 사라지지 않고 영원히 그대로 남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