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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2006. 14:59 KoreaTimes ()
박기태의 한방칼럼
많은 사람들이 바쁘다는 이유로, 특히 여성들 중에서는 다이어트를 한다는 이유로 아침을 먹지 않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공부 때문이라도 더 잘 먹어야 할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중에서도 입맛이 없다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아침을 거르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하면 하루 세끼 식사 중에 아침은 꼭 먹는 것이 건강에 필수적이다.
새벽에 동이 틀 때면 자연에 양기가 충만해지듯이 우리 인체도 양기가 왕성해진다. 이 때 아침식사를 든든히 해서 활동할 수 있는 에너지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예로부터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조반석죽'이라고 해서 아침식사는 든든히 하고 점심은 적당히 먹으며 저녁식사는 가볍게 해야 한다고 하였다.
사람의 체질은 음양ㆍ사상ㆍ오행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중 사상체질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들 중에 가장 많은 태음인의 경우는 본래 비위기능이 강하고 원기가 비교적 충실하기 때문에 가끔은 아침을 먹지 않아도 큰 무리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오랫동안 아침을 거르면 원기가 약해진다.
소양인의 경우 비교적 비위기능은 좋지만 체질적으로 열이 많기 때문에 아침에 신선한 주스 같은 것은 별 무리가 없지만, 빵 같은 밀가루 음식을 계속 먹다 보면 그 열 때문에 비위기능이 손상되고 그 때문에 원기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아침을 굶는 것과 관련해 소음인이 제일 큰 문제가 되는데, 아침을 거르는 사람 중에 여성이 상당수에 이르고 여성들 중에서 소음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소음인은 본래 비위기능이 허하기 때문에 반드시 아침을 먹도록 하고 가능하면 따뜻한 음식으로 비위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체질별로 살펴본 것처럼 이런 저런 핑계로 거르는 아침이 건강에 큰 독이 될 수 있다. 특히 여성들은 피부의 탄력이 없어지고 얼굴이 누렇게 되거나 빈혈이 생기는 등 아침을 굶는 것은 미용상으로도 건강상으로도 적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흔히 단식을 하면 위장이 줄어든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단식을 한다고 입이 줄어들지 않는 것처럼 위장 역시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