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못해도 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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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못해도 잘 산다(?!)

0 개 3,184 박신영
한국인으로 태어나 한국에 살지 않고 외국에 산다면, 대부분 언어문제 때문에 넘 힘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한다.

말이 안 통하니까 어떻게 살겠냐 하는 아주 기본적인 염려인데,
하지만,
막상 외국에 사는 요즘,  그건 괜한 염려(?)라는 생각이 든다.

영어 한마디 안 하고도 이곳 뉴질랜드에서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눈치챘으니까.....

더구나 외국에 산다고 한국음식을 그리워할 필요도 없다.

한국 식품점이 워낙 많아서 어디로 가야 더 싸게 살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할 정도니까 말이다. 맘에 드는 곳에 가서 한국식재료 사다가 김치부터, 감자탕, 콩나물국, 아구찜, 삼겹살, 곱창전골등 온갖 한국식으로 식사할 수 있고, 오히려 한국에서 먹을때마다 휠씬 맛있게 느껴진다.

차가 고장나면 한국정비소에 가서 한국인사장님과 의논하면 되고, 한국비디오 빌려다가 최신 드라마를 재미있게 볼 수도 있다. 이사할 때도 한국인 이삿짐센타에 연락해서 부탁하면 다 알아서 해 주고, 온갖 물품을 사고 팔고 싶으면 한국인들만의 인터넷사이트 들어가서 뭐든 찾거나 팔거나 해도 된다.  

한국사람들끼리 만나 한국말로 이야기하며 친분을 나눌 수도 있다.
한국말로 수다떨면서 같이 여기저기 좋은곳을 놀러다닐 수도 있다.

정말 영어 한마디 안 하고도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현지 가게인 Pak'n Save나 Countdown, K-mart등 어디에 가도 원하는 물건을 가득 골라서 그냥 말한마디 안 하고도 카드만 내밀면 만사 오케이다.

한국사람 아무도 없고, 한국 식품점은 커녕 중국 식품점 조차도 전혀 없는 미국, 아이다호 주의 어느 도시에서 겪었던 힘겨움과 비교해 보면, 내게 이곳 오클랜드는 정말 한국과 다름없다.  

그럼 도데체 한국과 다른 점이 뭐냐고, 외국에 왜 사느냐고 물어 본다면,

Humm,
이곳 뉴질랜드는,
음,
한국보다 공기도 맑고 오염도 덜 하고 조용하고 깨끗하고 경치도 좋고,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도 아이들이 영어를 잘 하게 된다. 그것도 아주 유창하게, 마치 native speaker처럼......

그럼 뉴질랜드에 살면서 외국사는 기분은 아이들만 느낄지도 모르겠다. 학교에서 외국인 선생님과 외국인 친구들과 영어로 대화하면서, 뉴질랜드의 문화를 접하면서.........

엄마는 집에서 순 한국식으로만 생각하고 한국식으로만 생활하는데 반해, 자식은 현지문화에 익숙해지고 영어에 익숙해지고, 그렇게 엄마랑 자식이랑 점점 같이 공유할 대화꺼리가 없어질지도 모른다.

자식이 점점 자라 어른이 되더니 금발머리 백인이나 혹은 마오리 출신을 데려와서 결혼하겠다고 통보할지도 모른다.

그래서는 안된다고, 절대 안된다고 우길 만큼 그렇게 내가 속좁고 국제적인 마인드가 없는 그런 사람은 또 아니라는 것도 굳이 밝혀야 하는 건 아니지만........

잠깐 정신을 차리고 잘 생각을 해 봐야겠다.

내가 뉴질랜드에 살면서 한국에서 사는 것과 별반 다름없이 산다면?.....
글쎄, 그럼 뭐 한국에 돌아가서 사는 편이 낫지 않을까 싶다
그럼 기러기남편도 한시름놓고,
부모형제들과 가까이 살아 좋고,
친구들도 더 많고........

하지만 현재의 내 거주지는 이곳 뉴질랜드이고,
내 사랑하는 자식들이 뉴질랜드에 익숙해지는 만큼 나역시 영어와, 이곳 문화에 같이 보조를 맞추는 것이 필요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자식과 내가 더 잘 소통하기 위한 필요성때문만이 아니라, 나역시 교포(!)로서 현지문화와, 현지언어에 대한 식견을 키우는 것이 내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귀찮아도 영어신문도 좀 읽고, 현지 TV도 가끔 보고, 앞집의 키위 아줌마랑 사귀고, 한국음식 아닌 것도 좀 사 먹어보고, 도데체 이 나라에서는, 이 동네에서는 어떤게 이슈인지도 좀 알고, 참여할 일이 있으면 자원봉사자로서 참여도 하고, 축제가 있으면 가서 즐기고............

정말 내가 한국이 아닌 뉴질랜드에 산다는 것을 느끼고 싶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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