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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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9/2005. 16:57
코리아타임즈 ()
르네의 NZ 살아가기
아침부터 큰아이가 영 말을 안듣는겁니다.
한번 불러서 대답안하는건 기본이고,서너번 불르면 그제사 마지못해
야~~ 하고 응대합니다.
정신연령은 딱 앞집 갈리하고 맞먹는 수준이지만,
체격은 스무살 청년왔따인 그넘을 어찌할꼬 ,..
요사인 사춘기인지 오춘기인지 지애미 말이라면 자다가도 벌떡인넘이었건만
당최 말을 들어먹지를 않더이다.
"너 오늘 베큠좀 해라,이방저방 다하고 거실도 좀 하고,싹싹 깨끗이,,알간?
",,,,
"어랍쇼,,대답안해?
"알았어욧!
"지금 니말끝이 무지 올라간거쥐?? 반항이냐?
"당장,,,해..
그러고도 한 이십여분 꾸물적 거리고 있는 큰넘,
그래 어쩌나 보자,,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내 신조다만서도,오냐 오춘기란걸 감안해서리
좀 참아보마,,,함서,
기다리는검돠,
여전히 청소기 가져올 생각을 안하는 큰넘,,
오히려 안달이 난건 작은넘,
"헝아 엄마가 베큠하라잔오!!!
'그럼 니가 하믄 되잔앗!
"헉,,,
그순간,,
조직의 쓴맛이 물건너 간지는 이미 오래라는 참혹한 현실이
뇌리를 스치는검돠,
그래 예서 말수는 없다,오냐,해보자,
"너 이리와바바,,작은넘 너는 니방에 가 있구!
"너 요새 와 반항인데? 엄마가 모라하면 왜 네..안하고 버티는건데?
"알았어욧! 하면 되잔아요,,씨이..
"씨이???? 그게 몬소리야?
" 모요? 아무말도 안했는데....궁시렁방시렁,,,
그러고 뒤를 돌아서는 넘을 잡아세웠죠,
"너 지금 청소가 문제가 아닌거 같다,,곤두고,,
이리앉아봐,,
분명히 엄마의 말을 들었건만, 앉기는 커녕 청소기를 들고 나오는 큰넘,
가만히 지켜봅니다.
코드를 꽂더니 한손으로 건성건성 밀고다닙니다.
그래도 지켜봅니다.
그리곤 발로 쿡 눌러서 청소기선을 밀어넣더니..지방으로 탁 들어갑디다.
그거하는데 딱 이분걸렸구먼요,ㅠㅠ
잠시 대뇌 소뇌의 모든 기능을 풀가동 시켜서리.
이 난국을 어찌해야 잘 했다고 소문이 날꼬 고민을 하는검돠,
전에없이 아주 삐딱선을 타려고 하는 큰넘,
좋은게 좋은거다,,그래도 이넘들이 착하니 내가 여서 고생을 해도
보람이 있는거 아니더냐,,
늘 떨어져있는 아빠한테도,그저 아이들이 넘 착해서 우린 복받은거여
를 달고 살았건만,
비껴갈수없는게 이런때라두먼,
잠시후,,
작은아이와 다투는 소리가 왁자지껄나더니.
작은넘이 헝아한테 대드는소리가 나고,
큰넘이 작은넘을 한대 치는 소리도 나고,
여적 이런적이 별로 없었지요,
오히려 그게 비정상 아니냐고 사람들이 말하기도했건만,
정상이든 비정상이든,여턴지.
도무지 말을 들어먹지 않는건 사실인겁돠,
문을 열고 "무슨일들이야?
"헝아가 자꾸 책보는데 구찮게 하고 내물건을 말도 하지않고,
그걸 갈리한테 주었다고 하잔아요 ,,
"무슨물건?
'유기호카드,,
"동생걸 말안하고 왜 주었어?
"응??
",,,,,
내 물음엔 아랑곳도 없이 엄마한테 일렀다고 동생을 쬐려봄서ㅡ
연신 주먹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큰넘,
그순간,참으리 참으리 하던 내 인내는 이미 사라져 버리고,
엄마말에 대꾸를 하지 않는 그 태도하나만으로도 너는 듀금이다
싶습디다.
내 공부못하는건 용서해도,
싸가지 없는건 절대 용서몬한다,특히 부모한테..그러는건,
너 이리나와,,,
옛말에 매를 대는 자식은 효도를 한다고 했던가,
흐,효도는 말고라도,
말로서 좋게 좋게 타일르라고 누가 난테 그랬다면,
오,,노,,,했을터,
마루로 나와 두리번 두리번 회초리가 될만한걸 찾으니 마땅한게 없는겁니다.
그 순간 눈에 탁 들어온,,
퀼트할때 쓰는 나무 자,,
제법 두텁고 단단한거이 딱인거죠,
거실문을 탁 닫아걸고,애미보다 등치가 두배인 그녀석을
끌어당기려니.꿈쩍도 안하대요,
와,,,증말 뚜껑이 열린다는 말이 이말인듯,
언젠가,,누가 언제까지 자식이 그리 순순히 양처럼 순할줄 알더냐.
언젠가는 기함시킬날이 있을테니..
혈압내려가지 않는 연습을 하라도 하두먼,,흑,
애비없이 자식을 어케키우냐고 애고고 하던 누가 생각이 절로 나더이다,
"너 이러는거 아빠가 아시면 어떨지 알어? 너는 오늘 좀 맞아야겠다.
몇대 맞을지 니가 말해.
"안맞을거에요,
나를빤히 쳐다봄서 것도 나박나박 말을 하는데..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고,
순간 손으로 등짝을 있는힘껏 내리치려는데..
턱 하니 제 손을 잡는겁니다.
아무리 뺄려고 해도 도무지 감당이 안되는 괴력이두먼요,
첨있는 일이죠,
아니 상상도 안했던 일이죠.
지애미 승질을 모르는바는 아닐터,,갸가 죽기를 각오하고 난테 개기는건데.
오냐,,,
"너 도저히 엄마가 참을수가 없다.네가 아무리 엄마보다 커졌고,그리고
힘이 세다하나 넌 엄마아들이고 그리고 절대로 부모에게 대들면 안되는거야
어떻게 엄마 손을 잡고 맞서겠다고 하는거야? 앙?
몇대 맞을거야,얼렁 말해.당장!!
파르르 넘어가는 엄마를 보고,,
마지못해 "다섯대요,,," 하는 큰넘,
종아리를 아주 젖먹던 힘을 다해 내리쳤죠,
빡,,빡,,빡,,빡,,빡,,
자는 그자리에서 뿌러졋고,
큰넘은 몇번 윽 하는 소리만 날뿐 여전히 굳건히 거기 서있는겁니다.
밖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눈치만 보던,작은넘,
달려들어옴서,
"엄마 제가 잘못한거에요,용서해주세요 안그럴께요,,
"다 필요없다,,
그러곤 뒷마당으로 나와 버리고 말았지요.
차가운 밤바람에 민소매차림이라 다른때 같으면 애고 추워라
했을텐데...
춥기는 커녕 아주 열이 오르대요,
내가 아이들을 잘못 가르치고 있는건가,
아니면 다들 그맘때가 되면 다 저리 크는건가.
그래,다 차치하고라도,,저넘이 언제 컸다고 난테 저런단 말인지.
매를 대지 않고 키우는게 능사는 아닐거다,
아니 글타고 때린다고 되는것도 아니지 않는가,,
아까 그넘 얼굴좀 봐라,,맞고도 하나도 아프지 않단 표정아니었냐고,
오만가지 생각들이 오버랩되면서
하늘을 보니..아고 달도 참 밝다 싶은거이..
갑자기 눈물이 또 왈칵 쏟아지는겁니다.
외등아래서 팔을 쓸어안으려니.
손목부터 실핏줄이 팍팍 솓아있두먼요,
헐,,,
치마를 모으고 계단난간에 걸터앉았습니다.
그냥 아무 생각도 안나대요,
잠시후 작은넘이 나와서는,
"엄마 추운데 얼렁 들어와여,,응??
"들어가있어,
쉐타하나를 건내주고 다시 들어가는 막내넘,
그리고 동네를 두바퀴 그냥 걸어서 돌았습니다,
집으로 들어와 아이들이 무엇을 하는지 확인도 안한채.아니 하고싶지도
않았죠,,그리고 욕실문을 여는데.
세면대위에 쪽지가 있슴돠,
"엄마 잘못했어요,헝아가 잘못했다고 했어요,
작은녀석의 메모입니다.
모한넘은 가만있는데.
작은넘도 안달이 난거죠,
그래 세상에 거저되는게 어디 있다더냐.
하물며 내속으로 나온 새끼라하나 그건 더하면 더하지.
이만한 일에 모,,,
함서 맘을 달래고 있는데.
큰넘이 뒤에 서있는겁니다,
쳐다도 안보고 나오려하니.말없이 나만 쫒아오네요,
"가,자,
그러고 내방문을 닫고 들어와 버렸죠,
맘이 편할리 없지만,
그래도 내색하기 싫었던게 솔직한 맘인데.
불을 끄고 누으려니.
잠이 올턱이 없습니다.
사내넘들을 어케 키우십니까.
만일 아빠가 있었다면 이러지 않았을라나...흑
그때.,작게 아주 작게 들리는 소리..
"엄마,,내일 열대 더 맞을테니깐 용서해주세요,,,,,ㅠㅠ
2004.02.02 05:1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