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가장 나를 기억하게 하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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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9/2005. 17:05
코리아타임즈 ()
르네의 NZ 살아가기
고양이로인한 해프닝을 글로 옮겼지만.
해프닝이 어디 한둘이겠습니까.
남들이 가진 달란트중에.내가 갖고 있지 못한게 있다면,
한둘이 아니지만.
그중에서도,운동하는거,,테니스,,골프,,볼링..탁구,,
마라톤,,조깅까지..
그 무엇하나 할줄아는게 없지요.
그리말하면,,그대는,,글을 쓰는 재주가 있지 않느냐고 합니다,
뛰는것도 싫고,,
춤추는건 젤로 못하고,
그래도,,카수수준은 아니지만.
저는 노래부르는걸 즐겨합니다,
그저 흥얼흥얼,,노래방에 간지가 언제던가 싶지만.
노래방에라도 가는날이면,
친구들은 어김없이 마이크를 제가 줍니다,
"네가 먼저 테입끊어바바,,,흐,,
십팔번이란 말이 왜 나온건지..그 말의 유래조차 모르지만,
저의 십팔번은,,,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 입니다.
눈을 지그시 감고 가사를 읊조리다 보면,,
파바로티의 음성에 댈게 아닌거죠,,크,
요즘처럼,,하루의 반은 비가 오는,,계절이면,
모짜르트도,,라흐마니노프도,,쇼핑도 다 필요없는것이.
젤로 딱인 노래는,,제글에도 종종 등장하는 사람들이지만,,^^
조용필과,,임희숙인것을,,
철없이 펄펄뛰던 그 언젠가,,짝사랑했던,,어떤사람이.
임희숙의 잊혀진 연인을 너무 좋아했는데.
그 사실을 알고,친구에게 그랬죠,,
"얘...너 임희숙노래 너무 좋지 않니???
"치이..그여자는 너무 이상하게 생기지 않았니???
"옴머머,,,너는 돼지 얼굴 보고 잡아먹는다던????? 카수 말하는데 얼굴이
왜 나오는건데...?? 사람볼줄을 그리 모르남,,홍홍,치치..
"헉,,,,웁스,,,
지나간 시간들을,,되집어 볼수 있다는건,,
지금 내가 살고있는 이 현실이.
내게 생각할수 있는,,자연을 선사한다는겁니다,
어디를 보아도,파랗게 돋아나는 잔듸와,,,풀,,,그리고,
매초마다,,,달라지는 그림을 보이는,,구름들,,
오전에 눈을 뜨면,,
맨발을 침대밖으로 내딛으려다 애고 하고는 다시 발을올리게
됩니다.
계절이 바뀌어감이지요.
밤새도록 이웃집 고양이들이 뒷마당을 들락거리며,
야옹해서 잠을 설치기도하고,
어젯밤처럼 월장한 그넘땜에 넘어가기도 하고,
새벽녁엔 또 새소리에 잠을 깹니다.
이제는 익숙살때도 됬으련만,
작은 소리에도,,화들짝 일어나니..살이 찔리가 없습니다,그려,
여름내내 벌파리로? 한손에는 파리채 하나들고,
파리잡다 여름 다 보내고,나니..
흐,,요새는,,사마귀가 다시 한철이군요,
산란기가 지나..여기저기 고물고물 사마귀 새끼들이..
기어다니고,,
첨엔 애고 하다가,,이젠..구엽기도 하고,
아이들은,,애들 손가락 만한,사마귀 몇마리 잡아다가
곤충통에 넣고는,,먹이 준다고,몇일 가둬 키우더니.
결국 그넘들,,죄 죽이곤,,,
다시 다른 놀거리를 찾아,,,
여기저기 마당을 기웃거립니다.
첨엔 달팽이가 신기하고,,
벌같은 파리가 신기하고,
나오미 캠벨보다 더 길다란 다리를 가진..모스키토잡느라,
또 잼나고,,
놀거리가 별로 없는 이곳에선,,자연학습만치..
만만한 놀잇감은 없는거져,
사탕조각 하나 흩어 놓으면,삽시간에..까만 김한장 깔아놓은것처럼,
개미떼들이 몰려드니..
장난기 많은 아이들 눈에는,,
그 또한,,그냥 지나칠수 없는것들입니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면,,그런것들,,실컷 만져보기는,
쉽지 않을터,,있을때..잘혀라,,,하는거져,,
이주전에 깍은 잔듸는 아이들 크는만치로,,
무성히 곰새 자라나니.
시간이 흐르는건,,그 어디에서도,,느낄수 있습니다,
첨 먹은,,계획은,,
원래 바뀌기 위한 전제조건인것 처럼,,
머리속에 빼곡히 들어찼던,,계획들이.하나씩.
바뀌고,,그리고,다시 다른 다짐이 생겨나고,
그러다,,
뭉퉁 잘려나가는,,포기혹은 스스로에 대한,위안,,같은거,
이곳에 온,,,
여러사람들이..아마도 동시에 겪는,시간들일겁니다,
웃으며 살고있지만,
누구에게든,,번뇌와 갈등의 시간들은,,
숙제처럼 버티고 있기에.
어른이 되는건,,
참으로,,쉽지 않는 결정들을 스스로 해야하는 거임을,
다시 절감합니다,
혼잣말로 그러져,,"애고 울아부지 한테 용돈탈때가 좋았느니라..
이웃동네로 이사가는것도 아니구,
비행기를 타고,,자신을 둘러싼,,일상들을,
접고,,태평양을 건너온 사람들,,
그렇게..이곳에서,,
반키위가 다 되어,,수 해를 넘김서,,
안착하기도 하고,
더러는,
다시 돌아가기위해..
풀러놓았던,,짐들을,,서글프게 다시 싸야하기도 하고,
차마,,힘들지만,
아이만을,,두고 떠나기도 하고,
어느것 하나 내 일이 아닌게 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곁에서 엿보다 보면,,
한숨이 웃음보다,,더 많이 나오기도 하는겁니다..
오늘아침..
빨래를 가득,,줄에 널어놓고,
하늘을 봅니다,
살아가면서,
지금 이순간을,,먼훗날 기억한다면,
나는,,무엇이 젤로 먼저 떠오를까,
아마도,,맨발로 잔듸를 밟고,,,
탈수된 빨랫감 통을 밀고 다님서,
쇠줄가득,,,
탁탁 털어 널던,,,
그 그림들이..저는 가장,먼저 기억날거 같습니다...
그래서,,
살아가는건,,감사함의 연장인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