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여..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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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9/2005. 16:50
코리아타임즈 ()
르네의 NZ 살아가기
이곳에 와서,흥얼거리는 노랫말중에.으뜸은,,
역쉬 조용필노래..그리고 임희숙,,
모 그거 말고는 나의 레퍼토리는 유리상자부터 한둘이 아니지만.
그중에 하나,,요사이.
하루종일 입에 임희숙의 "잊혀진 여인"이라는,,노랫말을 달고 산다는거다,
스무서너살 쯔음에 내가 좋아했던 어떤 놈팽이가,(울남편은 자기 말고는 다 놈팽이라기에^^),,크으~~
그 노래를 하도 잘 불러서,한때 홍알홍알 햇드랬는디.
참말로,,들을수록 기가 막힌 가사고,,
흥얼거릴수록 참이슬보다,,더 짠한 맛인거다,
술하고는 여적 사귀지 못한 나 이지만, 그 어느자리를 가서도,,술자리를 마다할리 없는,터고,
누구라도,,오늘 모 마실까여,,하면,,나는,,서슴없이...
쐬주여,,,한다,,
그건 아마도,성격처럼이 아니믄,..승질모리 탓도 있을진데.
누가 내 글을 볼라치면,,화끈할거 같다하던데.
하는 모양새는 딱 천상여자라고 자부하는 바이니..크,
암튼,,각설하고
그래도 나는 시원소주든,,두꺼비 소주든 참이슬이든,,맑은 술이 좋다,
여기와서,,가끔 생각나는 일중에...,,언젠가 친구가,,이곳에 살았는데.
내가 전화를 했더니..시방 자기는 식탁위에 놓인,,진로팩소주를 홀짝인다길래.
"팩소주가 모꼬?? 니 홈씩이가?? 하니.
공항서 가방에 몇개 넣어가지고 들어온 .팩에 들은 소주란다,
흠마,,그런것도 있나?? 햇드랬다,팩에 들은건 두유만 있는지 알았쥐...
그런데..여기 있으면서,,가끔 나도 그 팩소주나 두어게 가져올걸 했다믄,,
알콜의 길로 접어든다는 시그널일까나,,흐
여튼,
아직 입한번 대 보도 안하고,,병마게 따도 안한,,술이..울집에..두종류 있는데.
그중 몇은 이름은 들어봤나,먹어는 봣나,,오 노,,전혀 깜깜인..그저 병이 이뻐서,아니믄,
그냥 필이 꽂혀서 산 와인 두병,또 혹여 손님이라도 오믄,찬장안에 있는 백오징어포 하고
질근거림서,,먹어야지 하고 산 하이네켄인지.버드와이전지.그거 한꾸루미.
근데 아직 나는 그 어느거 하나도 마셔보지 못했다는거다,
언젠가 아이들을 재우고 혼자 식탁에 앉아서,밀린 영수증을 가계부에 옮겨적다가,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란거다,
이런젠장,,,이거 내가 옮겨적으면 지출이 수입이 되고,,수입이 곱절도 튀는것도 아닐진데.
모할러,,이리 열번두들겨서,네번 답틀리게 나오는 계산기만 두들긴단 말인가,,
참말로 아서라 말어라,,함서,,급기야..냉장고안에 들은,,맥주 한캔을,,폼나게 땄단거다,
뽕,,소리인지..딱,,소리인지.청명한 소리까지는 좋았는데.
티비에 나오는 이병헌처럼 마시고 싶었건만,목구멍에 한모금도 안넘어 갔는데.
캑..오줌맛이 딱 이거다 싶었다,
그리고,,물밀듯이 밀려오는,,그 참이슬과 백세주와,오십세주와 그리고 울아부지가 좋아했던,
청하가 먹고싶어지는게 아닌가,옵션으로 감자탕까지..,캬아,,
누가봄 주당오계까지 해탈한 위인인줄 알겄지만,
팩소주 마시며 내게 코맹맹이 소리를 하던 친구의 맘도 알것 같았으니.
뉴질와서 마니 맬랑꼴리 해진거다,흐,,그리곤,
이 참에 술 한번 배워보자 싶더란거지.
근데 아직도 나는 맥주 한캔따서 염불외고 고사지내는 꼴이니.
어부지리라고 맥주 좋아하는 울 막내아들넘만 좋아라 한다,
그럴때마다,또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들,,,
조용필의 노래중에. 내 노래방 십팔번 두번째쯤인."바람의 노래'가 있다
",,,살면서 듣게될까 언젠가는 바람의 노래를,,,
세월가면 그때는 알게될까,,꽃이 지는 이유를,,,
나를 떠난 사람들과,만나게 될 또 다른 사람들,,
스쳐가는 인연과 그리움은 어느 곳으로 가는가,,
나의 작은 지혜로는 알수가 없네..
내가 아는건 살아가는 방법뿐이야..
보다 많은 실패와 고뇌의 시간이.
비껴갈수 없다느걸 우린 깨달았네.
이제는 해답이.사랑이라면,나는 이세상 모든것들을,,
사랑하겠네...................
참으로 구구절절 아름다운 말이 아닐수 없도다,,요 대목에서,한마디..캬아~~~~~~
이 노래를 불을라치면 듣는사람의 고충이야 아랑곳 하지도 않고,나는 멱따는 소리로,
눈까지 질끈감고, 지 혼자 비몽사몽간이 되버리니..
말이 어쩌다가 음주로 빠졌는지. 내자신도 몰것찌만,^^;;애고,
글이란게.써두엇다가 다시 읽어보고 뿌개삐는글도 있고,
나마냥,,입에서 나오든 머리에서 나오든,걍 줄줄이 쓰고는,후회하기전에.
캭 등록마우스를 눌러 버리는 글도 있기에.
오늘처럼,,
총나갔다 활나갓따 심사가 뒤죽박죽인..이런 밤에는,
이 글을 읽어주는 님들이.거저,객지에서,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발동하는 아짐의 넋두리거니.
하길 바라는 거다,^^
며칠째 내리쬐는 태양으로,
집안의 눅눅함도,간만에 뽀송해지고,
그 덕에 빳빳한 셔츠를 입어보게되었으니.
이 또한 감사할일이란거,,
여기와서 느끼는 또 하나의 행복이다,
고무줄 츄리닝 바지만 입다가,간만에 흰셔츠 다려서,헐렁한 청바지까지
받쳐입은 맘처럼,
비록 두어달 미용실 한번 못가서,두뼘은 더 자란 머리는,
맥가이버 칼보다 더 용이한 집게핀 하나로 질끈 틀어올리고 있지만,
나는,,이곳에 와서,,더 이상,
거울속의 뒷모습을 보려 애쓰지 않는다,
아무도 보아줄이 없어서가 아닌.
그럴 필요가 없는 곳에서 살기때문인걸,,
삐닥구두신고,,구쯔베니 벌겋게 발르고,
머리에 힘주고 나간다면,
아마,,지 혼자 바보되기는 쉽상인게.
내가 사는 해밀턴은,,
한달내내 다녀봐야 목에 목댕기한,,남자를 구경하기 힘들고,
왼종일 시내 누벼봐야,,
정장빽들고,,활보하는 아짐은 보기 힘든터라,
그저,,이네들처럼,,
구멍난,양말이든,,
여기저기 뻥뚫린 청바지에..
맨티가 제격인게 여기인거다,
여기와서 웰링턴공항에 첨 가던날,
나는,,여기저기 쏟아져 나오는 넥타이부대의 남자들을 보고,
놀랐었다,
아아,여기도 넥타이를 매긴 하는구낭,,함서,
역시 캐피탈시티가 다르긴 달러 햇었지.
아무리..세월이 흐르고,
여기 키위들이 와인이라면,,사죽을 못쓰는곳에 산다지만.
내가 주당의 길에 접어드는건,,
여전히 맥주가 아이들 소변으로만 보이니..
참으로 멀고도 험한길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