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독,,,나쁜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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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9/2005. 16:54
코리아타임즈 ()
르네의 NZ 살아가기
엄마,,오늘은 런치 안가져가도 되는데요..
"왜??
"오늘은 우리반이 점심시간에 피자헛가서 시켜먹는데요..
"니네반 전부다??
"네..
"몬날이니?
"그건 아니고,그냥 그런날도 있대여.
학교에서 무얼배우는지.그거까지 하나하나 다 알수는
없지만.가끔 뜬금없는 수업을 해서 당황하는경우가,
이곳에서는 왕왕있다.
오늘처럼 점심을 피자헛에 가서 먹는일도 있고,
지도보는거 배운다고,
오전내내 몇몇아이들만 선생님차에 태우고는,
레이크다..시내다,,돌아다니는데.
기름값으로 1달라 지참이란 슬립을 보내올때..
웃음도 나고,,허참나,,,수업한번 재미나게 하네.
싶을때가,,여러번 있었다.
노트가득,,,아이들이 직접 걸어다닌 곳을 표시하고,
레이크표시에는 오리 두어마리 그려놓고,
시티타운에다가는 인포메이션 마크인..아이자,느낌표를,,
새까맣게 색칠해놓는거,,
현장학습이란 말그대로,,
애들은 그 수업을 통해..뉴질랜드 어디를 여행해도,
인포메이션 센타만큼은 확실하게 찾을터,,
아침부터,,점심시간을 피자헛에서 보낸다는,,
말을 할때부터 큰넘은 어찌나 들떠있던가,,
아침을 먹는둥 마는둥,,,정신없이 학교에 갔는데.
오전이 좀 지나서,,,
전화가 오는거다,,
띠리리리....
"여보세여...,,,
"%^&&*($#^&*(*(()<<<
헉,,또 영어다,,
"할로우,,,,
"에...여기는 캐빈학교인데여.미세스 브라운입니다.
헉,,
몬일이랴...아침부터,,멀쩡히 학교 잘간넘이 그새 먼일이
있는감,,,싶어서리.
한옥타브 올라간 목소리로,,
"아아...하와이유~~~~근데 몬일입니까??
"캐빈이 오늘 런치트립가는데 십달러를 안가져왔다고
합니다..엄마가 모르셨나요??
"아아..십달러 지참하는거였나요????
"캐빈이 슬립안가져 왔나요???
그넘이 슬립이다 레터다 안가져 온게 어디 하루이틀이랴..
"네..저는 받지를 못해서요,,
"그믄,캐빈만 두고 갈수도 없는데...우짜구리.저짜구리.
"걱정하실거 없습니다,캐빈스쿨백에 포켓머니있으니깐,
캐빈더러 거기서 달라고 하면 됩니다.
"아아,,알겠습니다.땡큐,,,
"땡큐는 무신 ,,지가 아임쏘리죠...
모 이정도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그넘참,,지가 돈을 안가져 갔으면 지돈을 내면 될것이지.
걸 겅짜로 얻어먹을라고 했을리는 없고,,
융통성이라고는 약에 쓸래야 없는넘,,하고서리..
생각해보니..
이나라,,참 재미난 나라인것이.
우리한국같으면 돈 안가져왔다고 담임이 전화할리도 없고,
점심사먹는다고,반 아이들하고 의기투합해서리.
피자헛 가는건,더더욱 없는거,
애들이 학교만 갈라고 하는게 다 이유가 있는거다,
오후에..
학교에서 돌아온 캐빈은,,
엄마 얼굴을 보자마자,,지네반 모시기란 넘은,
피자를 열쪽 먹고,거기다가.콜라를 리필해서,세잔마시고,
아이스크림 디저트로 두번 먹고,
그래도,,배고프다고 했다면서,
엄마 꽁무니 따라다니면서,피자헛타령이다.
그러더니..
오늘피자헛에서 공부를 했다는거가 아닌가.
"공부를 해????? 몬 공부?
아이가 가방에서 무언가 꺼내더니..내게 보이는데.
그건 와이카토 타임즈 신문 한쪽,,
"그게 몬데??
"나쁜독이 키위아이를 물어뜯어서 머리도 뜯기고
훼이스를 완전히 물어서 아이가 병원에 가고,,
그리고 또,,,그 나쁜독이...
아이는 그 신문을 내게 들이대며,
이부분을 읽어보라면서,흥분정도가 아닌거다,
필시 선생님이 그 부분을 가르키며,,말했을터,,
요새 티비에 자주나오는 오클랜드 개에 대한,,사건을,
말하는거 같았다,
신문엔 다친아이와 아빠의 사진이있었고,
보기에도,험악한 개의 사진도 있고,,
내용인즉,,ACC 에서 한해 평균 개로 인한 사고로
처리하는 사고건수와,그에 따른 예산등,,,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었는데.
오늘 캐빈의 피자헛 점심시간은,
그저 피자헛에서 먹는거만이 아닌...그 신문기사를,,
읽어주고,,선생님과,아이들을 픽업하기위해.
하루 핼퍼를 자청한,,학부모들과의 이야기 형식이였다니.
두시간의 수업치고는,
아주 기발하지 않은가,,
이곳에서 중학교를 보내는 학부모라면,
아이들이 인터에서 배우는 테크널리지 교육에 대한,
커리큘럼은 잘 알지 싶다,
푸드 테크널리지..바이오 테크널리지..패블릭 태크널리지.
등등,,,
폼2에서 캐빈은 푸드테크널리지를 들었는데.
우리가족은 한달내내..
머핀..피자,,스폰지 케익..비스켓..등등,
하교길에 봉다리 가득 넣어가지고 온,,아이가 만든,
빵들을,,무지 맛있는것처럼,먹어줘야했으니..
때론 무지 달고,
때론 밀가루 맛 이외엔 암맛도 없는 머핀을,
우적우적,,먹어야 했다.
때때로,,아이가 학교다니는걸 보면,
우리다닐적,,학창시절도 생각나고,
니들때가 젤로 좋으니라...
은근히 부럽기도 하고,
여름내내.샌들만 신고 학교다니두먼,
발가락은 마오리 아이들보다 더 까많게 변햇던 아이들,,
이제..다시 계절이 바뀌고,
무릎까지 삭스를 올려신고 학교에
가는,,애들을 보며,
다시 다가오는 겨울에..
진저리 치면서도,
두번째 맞는 이곳의 겨울에 조금은,
담담해 지는 자신을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