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헤드셋
0 개
3,237
13/10/2009. 09:07
코리아포스트 (125.♡.243.88)
컴퓨터 무한도전
이제 휴대용 음악 기기는 우리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하나의 필수품이 되었다. 길거리를 걷다 보면 귀에서 이어폰을 꼽고 있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으며, 헬스장이나 조깅 등을 하면서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렇다 보니, 휴대용 음악 기기는 점점 소형화 되고, 다양화 되면서 더욱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전자사전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음악 플레이를 지원하고 있으며, 휴대폰이나 PSP와 같은 게임기를 통해서 음악을 감상하기도 한다. 편리함을 더욱 추구하다 보니, 처음에는 신경 쓰지 않던 이어폰의 줄도 불편하게 느껴지는데, 주머니에 넣었던 줄이 꼬여서 풀었거나, 운동 중에 신체나 옷에 걸리는 현상을 한 번쯤은 경험해 보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뉴질랜드에서도 운전 중에 휴대폰 작동을 금지하는 교통법이 실행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핸즈프리 (Hands Free)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데, 이로 인해 다양한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FM 라디오 주파수 기반의 제품과 블루투스 (Bluetooth) 기반의 무선 제품들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무선 이어폰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2가지의 기본적인 장치가 필요한데 각종 기기로부터 나오는 신호를 무선으로 바꾸어 주는 장치, 송신기와 이를 받아 들이기 위한 수신기가 필요하다.
1. FM 라디오 주파수
초기에는 무선 이어폰 제품으로 많은 관심을 받던 제품 들이었으나, 현재는 휴대용 기계에서는 많이 사용하지 않는 방식이다. 기기에서 나오는 신호를 라디오 신호로 전환하여서 사용자가 착용하고 있는 이어폰으로 전송하는데, 음질이나 여러 문제, 특히 새롭게 등장한 근거리 통신 전용 블루투스에 의해서 자리를 잡는데 실패하였다. 그렇다고 해서 전혀 사용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가정에서 사용하기 위한 헤드셋 제품으로는 여전히 생산이 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휴대용 음악 기기에서 자동차 오디오 장치로 신호를 전송하는데 널이 사용되고 있다.
2. 블루투스
원래 블루투스는 이어폰이 아닌 근거리 데이터 전송을 위해서 휴대폰 전용으로 개발되었다. 휴대폰의 역할이 단순히 전화를 위한 것이 아닌, 사진을 찍거나 음악 등을 감상하게 되었지만, 이를 컴퓨터를 거치지 않고 휴대폰에서 다른 휴대폰으로 전송이 불가능하자, 이를 해결 하기 위해서 개발되었다. 방향성 (상하좌우, 높낮이)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자체 암호 신호를 전달하기 때문에, '아무나'가 아닌 '정해진' 사람 사이에서만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게 하였다. 블루투스 역시 송수신기가 필요한데, 이미 대부분의 휴대폰이나 노트북에선 블루투스를 지원하고 있다. 컴퓨터와 연결하기 위해서는 동글 (Dongle)이라고 하는 USB 기반의 부품이 필요한데 나노 기술이 적용된 제품일 경우, 그 크기가 매우 작다. 휴대용 음악 플레이어에서는 아직 블루투스를 많이 지원하지 않는데, 오디오 동글 (Audio Dongle) 을 이용하면 무선으로 전환이 가능하나, 뉴질랜드에서는 구입하기가 쉽지 않다.
블루투스가 일반 사용자들한테 관심을 갖게 된 계기 중 하나는 운전 휴대폰 사용이 제한되면서부터이다. 물론 이전에도 유선 핸즈프리 기능이 있기는 하였지만, 운전 중에 선은 상당히 신경 쓰이는 부분이며, 휴대폰과 같이 무게가 있는 제품과 연결되어 있으면 더욱 그렇다. 블루투스 제품은 자체적으로 전화를 받고 끊을 수 있는 버튼이 있기 때문에, 운전 중 전화가 오더라도, 휴대폰 조작 없이 통화가 가능하다.
블루투스 역시 초반에는 음질 문제와 전송 문제로 인해서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였다. 점점 CD급 혹은 그 이상을 원하는 사용자들한테 라디오 수준의 음질은 시대에 뒤떨어져 관심을 받기 힘들었으며, 신호가 약하기 때문에 작은 장애물에 의해서도 음악이 끊어지는 현상이 발생하였다. 많은 개선이 되긴 하였지만, 아직도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휴대폰에서 블루투스 기능을 작동시킬 경우, 배터리의 소모가 빨라짐으로, 자주 충전을 해야 되는 불편함이 있고, 스테레오를 지원하는 블루투스의 제품은 그 가격이 유선 이어폰에 비해서 만만치 않기 때문에 구입시 상품에 대해서 꼼꼼히 체크한 다음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
선이 사라짐으로써 오는 편안함은 충분히 매력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초기에 문제가 되었던 많은 부분들이 상당 수 개선되었고, 사용자들이 더욱 높은 품질의 제품을 원하고 있기에, 앞으로 출시될 제품들을 기대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