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평화 파수꾼-정전 감시단 출국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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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평화 파수꾼-정전 감시단 출국 신고

0 개 2,045 코리아타임스
충성 ! "육군 소령 고 동주, 인도/파키스탄 평화유지 유엔 정전 감시단으로 파견을 명 받았습니다"

가슴이 설레여 도무지 잠을 이룰 수 없다. 잠자리에 누워 몇 번이고 되뇌인다.

내일 아침에 있는 국방부 신고를 기다리는 밤이다.

군인으로서 평화유지군이나 정전 감시단으로 근무한다는 일은 매우 영광스러울 뿐만 아니라 개인의 경력관리에도 최고의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많은 장교들이 선망하며 경쟁이 치열하다. 운이 좋게도 그 많은 대한민국의 장교들 간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당히 선발되어 이제 카쉬미르 지역의 평화유지 감시단 활동을 위하여 대한민국 육군 대표 선수로서 14년 간의 군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세계 무대 (UNMOGIP: United Nations Military Observer Group in India and Pakistan)에 선을 보이는 순간이다.

"유엔 (UN: United Nations), 세계평화, 국제무대, 푸른색 깃발" 라는 단어들은 귀에 익었지만 나의 존재와 직접적으로 연결 짓는 기회는 없었다. 그야말로 막연히 " 나도 한 번 해 볼까 ?" 드디어 그 연결 고리가 생겼다. "유엔의 상징인 푸른 베렛모와 푸른 깃발" 우리는 약 55년전 유엔의 도움이 없었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제 작은 개인이지만 유엔의 이름으로 남의 나라의 평화 지킴이로 가는 장도가 매우 흥분되면서 자신이 너무 자랑스러웠다.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Peace Keeping Operations) 이라 함은 국제적 또는 국지적 분쟁의 해결과 평화 정착을 위하여 유엔이 직접 주도하며 사무총장 직속인 평화유지부(DPKO: Department of Peace Keeping Operations)가 유엔 회원국에서 지원된 부대나 군의료지원단, 군장교 및 경찰 감시단을 통하여 안보리 결의안에 명시된 제반 임무를 수행하고 감독하는 활동을 말한다.

약 10년 전에 우리 나라도 소말리아 및 앙골라에 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 전후 기반시설 복구를 위한 공병부대를 그리고 서부사하라에 의료지원단을 파견했었고 현재까지도 중동의 레바논에 평화유지군 그리고 중앙 아시아쪽의 그루지아, 인도/파키스탄, 서부 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 동부 아프리카 수단에 육군. 해군. 해병대 장교들로 구성된 정전 감시단을 파견해 오고있다.

대한 항공에 몸을 실었다. 우리 비행기는 방콕을 경유해서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오전 10시 경에 도착했다. 고비 사막에서 날아온 먼지 바람으로 도시 전체가 부옇고 5월의 열기와 익숙치 않는 특유의 공항 냄새는 숨을 턱 막히게 했다. 두시간 가량 지루한 기다림 끝에 공항을 빠져 나오자 온통 희안한 세상이 기다리고 있었다.

여자들은 볼 수 없고 있다 하더라도 얼굴을 가려 도무지 이쁜지 못생겼는지 구분할 수 없고 남자들은 모두다 잠을 자다 나왔는지 잠옷용과 비슷한 하얀 색깔의 허널 허널한 옷들을 입고있는 것이다. 아내와 두 딸들은 연발 불만을 토로한다. "이상한 사람들이야, 왜 사람을 동물원 원숭이 보듯이 빤히들 쳐다보는지 이 사람들은 외국 여자들을 처음 보나 봐". 두 딸과 아내는 벌써 45도를 오르내리는 더위로 몇시간 소금에 절여 놓은 파김치가 되어버렸다.

이윽고 한국을 출발하기 전에 미리 정해 놓은 이슬라마바드 지역의 그나마 안전하고 가족이 큰 불편없이 살아갈 수 있는 "말괄알라 "라는 아파트에 도착했다. 신실하게 보이는 듯한 젊은이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한다.

그는 곧 우리의 손과 발이 되어 줄 운전기사이다.

"왠 사치스런 운전 기사인가 ?" 그렇지 않다. 한 달에 3만원이면 아이들 학교며 집사람 시장보는 일 등등 이 곳에 살아가는데 해결사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사전에 전임자를 통하여 준비된 사람이다.

다음날 아침 일찍,
왼쪽 어깨에는 태극기, 오른쪽에는 유엔마크를 붙인 군복을 입고 이슬라마바드에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한 UNMOGIP 본부로 향했다. 간단한 신고와 본부 주요 참모들의 소개 시간이 끝나고 UNMOGIP의 주요 작전활동을 총괄하는 덴마크 출신의 선임 작전장교 (COO: Chief Operations Officer)가 우리들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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