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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7/2009. 11:02 코리아포스트 (222.♡.128.78)
지구촌 평화 특명대사 유엔UN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국민당 소속의 카바가 일반 국민들의 지지로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그 투표할 때 사용했던 부정한 손을 그냥 둘 수가 없다는 이유로 소년병들을 포함한 반군들은 코코넛 열매를 까는 작두와 같은 큰 칼로 사람들의 손목을 자르기 시작했다.
여러 명의 사람들을 잡아다가 한군데 모아 두고 서로 게임을 하는 것이다.
“나는 저놈의 오른 손을 자를 테니, 너는 왼 손을 잘라.”
심지어 포로에게 묻는다. “오른손을 잘라 줄까? 왼손을 잘라 줄까?” 겁에 질려 벙어리처럼 아무 말 못하고 있으면 단번에 양손을 다 잘라 버린다.
한 쪽 발을 자르면 얼마나 도망갈 수 있을까?
두 쪽 발을 다 자른다면?
공포를 참지 못해 발버둥 치면 그 순간 그를 향해서 총기가 난사되었다.
차라리 총을 맞고 죽는 것은 운이 좋은 편이였다.
단번에 쳐서 목을 자를 수 있을까?
일렬로 세워 놓고 얼굴에 무언가를 덮어쓴 채로 걸어가는 포로들의 뒤에서 목을 치면 얼마나 멀리 걸어갈까? 때론 잘려 나간 머리를 자동차 범퍼 앞에 꽃아 요란한 경적을 울리며 시내를 활보 했다고 한다.
'Back of Africa (아프리카의 뒤통수)'에서 자행된 비인간적인 행위들이 드디어 세상에 알려지게 되면서 1997년 10월 유엔은 그들의 자금 줄인 다이아몬드와 목재 등에 대한 수출 금지(Sanctions) 조치를 내리게 된다. 곧이어 나이지리아군이 이끄는 서부아프리카 경제협력국에서 선발된 평화유지군이 반군에 의해 불바다가 된 프리타운에 상륙한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용맹스럽기로 소문난 나이지리아 군대는 수도를 점령하고 반군을 일시에 몰아낸다.
1998년 3월 10일에 전직 대통력 카바가 선거를 통해서 다시 대통령으로 선출되지만 여전히 북부지역과 다이아몬드 광산, 라이베리아 국경지역은 반군들의 통제 하에 있었다. 계속되는 반군들의 거센 공격으로 수많은 인명이 학살을 당하자 국제 인권 단체와 유엔이 중재에 나서기 시작했고, 결국 정부와 반군 사이에 평화협정이 다시 체결되고 그 대가로 반군 지도자인 포데 상코는 부통령이 되고 그의 추종자들도 정부의 주요 직위에 오르게 된다.
동시에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는 질서를 되찾고 반군들을 무장해제를 시키기 위해 유엔 평화유지군 6,000명을 파병하는데 동의한다.
하지만, 혁명통일전선(RUF)은 평화협정을 위반하고 야간을 틈타 느슨하게 경계 근무를 하고 있던 방글라데시 평화유지군 1개 대대 병력 500명을 인질로 잡고 무기와 탄약을 모두 탈취하고 그들의 반군 지도자 포데 상코의 집 앞에서 대항하며 시위하고 있는 군중들을 사살한다. 그 결과 포데상코와 그의 잔당들은 체포되고 RUF 출신의 정부 관료들도 결국엔 모두 축출 되어진다.
2001년 1월 대학살과 10년 내전의 주범인 포데상코가 체포되던 날,
수도 프리타운에는 대규모 축하 행렬이 이어졌고 약 45,000명의 반군들은 무기를 버리고 투항했으며 약 20만 명의 죽음과 50만 명의 난민을 가져온 10년간의 피비린내 나는 내전은 끝을 맺게 된다.
인간 평균수명 40세,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 신이 주신 마지막 축복, 다이아몬드가 나라의 경제를 살리는 귀중한 자원이 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더 많이 살상하게 하는 재앙의 씨앗이 된 것이다.
피의 다이아몬드
다이아몬드가 갖는다는 여러 가지 초자연적인 능력들 중에 하나인 ‘어떠한 적과 싸우더라도 다이아몬드를 왼손에 지닌 장수는 승리를 쟁취한 것이다.’는 고대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말을 반군 지도자 포데상코는 너무 과신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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