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
고향이 아닌데도
이 동네 저 동네에
매화는
옅은 치마 펼쳐 제끼고
벚꽃은
흰 가슴 속살 풀어 헤쳐 놓고
동백은
새빨간 짙은 입술 내밀고
복숭아꽃은
손 잔등에 흰 꽃잎 눈물처럼 떨구고
들꽃마저
노란 봉오리 질펀하게 풀어놓아
눈앞이 노랗게 정신을 잃게 하니
봄에
어찌 설레지 않을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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