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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 신 뢰

0 개 3,022 KoreaTimes
  민주사회에서 신의와 신뢰는 중요하고 꼭 필요한 덕목이다.
  이재철 목사는 “왜 많은 집에 KAL 담요가 있습니까? 이는 절도행위입니다.”하고 탄식했다. 언제부턴가 타월을 비치하지 않는 골프장들이 많아졌다. 절약이 아니라 분실이 심해서란다.

  <며칠전 벽난로의 굴뚝 꼭대기에 방풍용으로 씌워 놓은 덮개가 바람에 날라가서 친구와 함께 East Tamaki에 있는 BROADY’S라는 회사를 찾아 갔다. 사무실로 들어 갔더니 리셉션에 아무도 없고, 한참을 기다려도 나오는 사람이 없어 옆을 들여다 보니 공장 인듯한 곳에 물건들이 진열 되어 있었다. 마침 찾는 물건이 보이기에 그 쪽으로 들어 갔는데 공장기술자 같은 사람이 나오면서 다짜고짜 “Get Out!”하고 크게 소리치는 게 아닌가!  얼결에 쫓겨 나왔지만 너무나 황당하고 기가 막혀서 다시 들어 갔다. 그랬더니 그 사람이 또 다시 나오면서 나가라는데 왜 들어 오느냐면서 더 큰 소리를 질렀다. 어이가 없는 표정으로 “아니 왜 그러십니까? 옆 사무실에 들어 가니 아무도 없고 마침 이쪽에 찾는 물건이 보여서 들어 왔는데 아무런 설명도 없이 무조건 나가라고 소릴 치다니 고객한테 이렇게 무례해도 됩니까?”라고 말했지만 막무가내로 나가라고만 소리쳤다. 이쯤되면 가뜩이나 시원찮은 영어가 제대로 나올리 없다. 영어와 한국말을 섞어 가며 그 사람보다 2배 이상 호통을 쳤다. “이런 무식한 친구 같으니라구. 나는 엄연한 고객이야. 아니 사람이 왔으면 당연히 왜 왔느냐고 물어 보거나, 출입구가 아니면 출입구를 가르쳐 주거나 해야지 물건 사러 온 사람한테 밑도 끝도 없이 나가라고 소리치다니 이런 무례가 어디 있어. 더군다나 아무런 출입구 표시도 안 해 놓고, 도대체 그게 어디서 온 매너야?” 그제서야 위축된 모습으로 조용해지는 걸 보고 스트레스가 좀 풀렸지만 씁쓰레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 때 2층에서 어떤 말쑥한 차림의 젊은 신사가 나와서 “무얼 도와드릴까요?”라고 물었다. 그래서 필요한 물건을 주문하고 작업할 기술자를 소개 받는 등 용건을 마쳤다. 그리고 나오면서 혹시 당신이 사장이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했다. 그래서 조금 전에 있었던 자초지종을 말하고 “고객이 출입문을 잘못 들어 왔다고 해서 어떻게  무조건 나가라고 소리칠 수가 있는가? 그리고 어디가 출입문이라는 표시도 전혀 없지 않은가. 너무 황당했다. 그런 행동은 고객은 물론 당신 회사에도 결코 도움이 안 될 것이다.”고 말했더니 “너무 미안 하다.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종업원들을 잘 교육시키겠다. 그리고 곧 출입문 표시를 달겠다."고 정중히 얘기하는 것이었다.

  인상 좋은 젊은 사장이 매너있게 얘기해서 어느 정도 마음이 풀리긴 했지만 당장 ‘출입문 표시’를 달겠다는 것까지는 솔직히 믿지 않았다. 그런데 이틀 후 다시 들렀을 때 내심 놀랐다. 그 무례한 종업원을 교육시켰는지는 알 수 없지만 떡 하니 빨간 글씨의 큼지막한 출입문(Entrance)표시가 붙어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사소한 듯 싶지만 중요한 일이고 그야말로 신뢰였던 것이다. 고객과의 약속을 지킨 그 사람은 대단한 비즈니스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때때로 우리는 키위가 좋다느니 나쁘다느니 말하고, 어느 특정 민족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하고, 심지어 자신도 100% 한국인이면서 “한국 사람들을 멀리해야한다.”고 말하는 ‘정말 멀리해야 할’ 한국인을 만나 기도 한다. 하지만 이 세상 어디를 가든, 어느 민족을 만나든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은 있게 마련이고 어느 특정 국가, 특정 민족을 한마디로 평가 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바람직스럽지 못한 일이다. 그리고 뉴질랜드는 비교적 신뢰사회이다. 이런 신뢰사회에 이주해 와서 살 수 있다는 자체가 고마운 일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아시안들이 돈 많이 갖고 들어 오면 너희들 경제에 도움이 될 텐데 왜 안 받아 들여!”라고 주장하기보다는 우리의 생활태도나 사고방식부터 현지인들에게 신뢰를 주는 쪽으로 바꾸어 가야 할 일이다. 그러기 위해 나 자신부터 한 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 현지인들과의 약속 시간이나 규약등을 꼭 지키는지?
◎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로 떠들거나, 가래침을 택택 뱉지는 않는지?
◎ 골프장에서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보는 데도 돈 내기를 하면서 동전을 떨어뜨리거나 돈이  
    옆 그린까지 날아가서 퍼팅하는 옆에 가서 주워 오는 황당한 일은 없는지?

  우리가 이런 사소한 일들이라도 개선하거나 실천한다면 분위기는 바뀌어 갈 것이다.  왜 돈 있고 신뢰 주는 민족이 이민 오는 것을 싫어 하겠는가. 예의 바르고, 상냥하고, 깨끗고, 신의 있는 사람이라면 어디를 가든 싫어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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