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팅 연습은 굳이 그린에서만 할 필요는 없다. 프로 골퍼들은 평소에도 집에서 퍼팅 연습을 한다. 매일 수백번씩, 아예 아내가 캐디가 돼 방에서 퍼팅 연습을 하는 남편을 위해 볼을 놓아주고 그래서 퍼팅의 귀재가 되었다는 사례도 있다.
야간 조명기구인 랜턴을 이용한 실내에서의 퍼팅 훈련법을 소개한다. 이 훈련은 태국이나 필리핀 등 무더운 나라에서의 전지 훈련 때 야간에 주로 사용하는데 추운 날씨에 안방이나 거실에서 연습을 해도 거의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랜턴을 이용한 퍼팅 연습은 어두울 수록 좋다. 홀을 향해 1~4M의 길이로 상하 조절하면서 비춘다. 그 상태에서 퍼팅 연습을 하는 것이다. 이 연습 방법의 중요 포인트는 퍼팅 플레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의 하나인 집중력을 향상 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주변이 어둡고 빛은 한 곳에 고정돼 있고 매우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인 까닭에 퍼트마다 정신적인 안정감을 준다. 랜턴의 빛을 훅이나 슬라이스 라인으로 비추고 퍼팅하면 어떤 식으로 볼을 굴려야 홀인 시킬 수 있는가도 터득하게 된다.
보통 실내에서의 퍼팅연습은 퍼팅 매트나 카펫위에서 연습을 하여 퍼팅감을 유지하고 하는데 이러한 연습은 말 그대로 감을 잃지 않기 위한 연습이다. 카펫 위에서 모든 조명을 끄고 오직 랜턴의 불빛만을 쫓아 굴리는 퍼팅 훈련 한가지만으로도 집중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
퍼팅이 아주 잘 될 때 골퍼들은 “퍼팅라인이 레이저 광선처럼 보인다”고 한다. 독자들은 오늘밤에라도 랜턴을 이용해 연습해 보면 이 같은 표현의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스트로크 때 머리를 고정하라
숏 퍼트에서 가장 많이 범하는 실수는 ‘머리가 볼을 쫓아간다’는 점이다. 이를 보완하는 방법은 퍼트라인을 볼 때 볼 위에서 보는 것이다.
스트로크를 하기 전 라인에 대한 확인을 하는 과정에서 볼 뒤에서 가상의 스트로크 라인을 잡을 때, 볼 앞쪽 10cm 지점의 미세한 풀이나 마크가 될 만한 것을 지정한다. 즉 퍼트의 성공여부는 스트로크 한 뒤 홀을 보는 것이 아닌 10cm 앞의 자신만의 마크를 본다는 것이다.
즉 눈은 10cm이상을 이동할 필요가 없어 퍼트 때 헤드 업을 방지하는 최대의 효과를 끌어낼 수 있다.
이러한 강제적인 수단이 없다면 사람은 이상하게도 눈동자가 움직이면 머리도 움직인다. 볼이 굴러가는 것을 머리가 함께 따라간다는 얘기다. 머리가 따라갈 때 실수가 나오는 이유는 퍼트시 팔-손-퍼터가 일체가 되어 약간의 유동도 없애야 하는데, 눈과 머리에 더 큰 비중이 쏠려 팔과 손의 집중력을 분산시키는 까닭이다.
숙련이 됐다면 10cm 앞의 가상 마크를 30cm, 40cm앞의 두 번째, 세 번째 점까지도 지정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운다면 숏퍼트 만큼은 자신이 생기게 될 것이다. 이 방법은 ‘타이거 우즈’가 하는 실전 연습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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