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백 스윙의 스타트(take-away)가 어깨가 아닌 팔부터 시작돼 느닷없는 코킹 등 방향성을 잃어 버린다.
둘째, 쉽게 어깨나 팔이 돌아가 버려 톱 오브 스윙 때는 클럽 헤드가 지면을 향할 정도로 오버 스윙이 되기 쉽다.
셋째, 허리가 꼬이기는 하지만 다운스윙이 오른쪽 옆구리가 오른쪽으로 치우치고, 왼쪽어깨가 오른쪽에 비해 크게 낮아지는 모양이 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왼팔로 리드하고, 오른팔은 그저 따라갈 뿐'이란 이미지가 강하면 위와 같은 미스 샷은 확실히 예방된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는 보기 플레이의 벽을 허물지 못한다. 왼팔은 방향이며, 오른팔은 거리다!! 왼팔로만 스윙하면 강력한 임팩트는 나올 수가 없다. 강력한 임팩트는 오른팔과 어깨로 내려치는 속도가 빨라야만 가능하다.
톱 오브 스윙에서 오른팔로 강하게 내려치기 위한 조건은 클럽 헤드가 이지 닫혀 있는 상태 여야만 한다. 백 스윙을 왼팔로만 하면 헤드는 열리면서 출발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다운 스윙을 아주 천천히 이끌고 가야만 헤드가 자연스럽게 닫히면서 임팩트로 이어진다. 방향은 정확하겠지만 거리에 대한 기대는 접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오른팔을 사용하지 마라'는 것은 미스 샷 방지의 요령일 뿐이다.
다음은 왼팔의 역할에 대하여 알아보자. 우선 왼팔이 곧게 펴지면 스윙 반경이 커져 장타의 원인이 된다. 스윙 궤적이 원에 가까울수록 회전의 속도가 빨라지는데, 허리와 어깨, 즉 상체가 크게 꼬여질수록 궤적은 원모양에 접근 한다. 백스윙(take-away)부터 끝(top of swing)까지 왼팔이 곧게 펴지면 다운 스윙까지도 그대로 이어지게 된다. 다운 스윙은 마무리 단계의 시작이다.
그런데 왼팔이 곧게 펴져 스윙 반경이 넓어 졌는데 거리는 나지 않고 왼팔에 힘이 잔뜩 들어갈까?
해답은 그 동안 우리는 '왼팔을 곧게 펴야 한다' 는 데만 집중하다 보니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펴질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소홀했기 때문이다.
오늘부터는 생각을 바꿔 보자. 백 스윙을 시작하는 순간, 오른팔을 의식하면서 '왼팔부터 달아난다'는 이미지를 가져 본다. 달아나는 오른팔의 방향은 오른쪽이다. 처음에는 두 팔의 종속 관계만 생각하면서 팔로만 스윙 연습을 해 보다가 익숙해 지면 어깨와 팔이 함께 진행하도록 연습한다.
왼팔을 펴려고 하지 않았는데 자신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펴져 있다면 당신의 스윙은 이미 몇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이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