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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2011. 17:18 NZ코리아포스트 (219.♡.51.194)
김희연의 건강칼럼
▶ 척추에 오는 퇴행성 관절염
많은 한국분이 병원에서 진단을 받지만, 영어 소견서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에 이번 호부터 한국 질병명 옆에 영어 질병명을 같이 적는다. 허리 통증으로 병원에 가신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혹시 진단명이 이것이 아니었는지 한번 진단서를 꺼내서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우리 몸의 등뼈를 이루는 뼈를 척추라 부르며 사람은 대략 33개의 척추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안에 신경 줄기인 척수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척추증은 바로 이 척추에 오는 퇴행성 관절염이다. 흔히들 퇴행성 관절염 하면 무릎이나 손목 등을 떠올리지만, 척추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운동범위가 넓고 더 자주 굽혔다 폈다 하는 척추부위인 경추(목부위의 척추), 요추(허리부위의 척추)에 척추증이 많이 생긴다.
척추 사이에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활을 하는 추간판(intervertebral disc)이 있는데 나이가 들면 이것이 줄어들고 뻣뻣해진다. 다시 말하면 많이 사용하여 마모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위의 관절이나 조직에 무리가 가게 되는데 이것이 척추증을 유발한다.
가벼운 경우는 증상이 거의 없으나 심해지면 해당 척추부위가 뻣뻣해지고 통증을 느끼며 특히 아침에 일어나서 혹은 정원 일을 한 후에 심해진다. 심해지면 신경의 뿌리를 눌러서 운동장애나 통증, 마비, 근육이 약해짐 같은 신경장애가 오기도 한다.
▶ 부위별 증상을 살펴보면
경부 척추증
두통, 목과 목 주변에 통증을 유발한다. 목이 매우 뻣뻣해져서 차를 후진시킬 때 목을 뒤로 돌리기가 어렵다.
요추 척추증
가장 흔한 증상은 허리가 뻣뻣해지고 아픈 것으로 운동 반경의 장애가 오기도 한다. 예를 들면 허리를 앞으로 굽히기가 어렵다. 엉덩이부터 다리의 측면 후면을 따라 퍼져내려가는 통증인 좌골신경통 (sciatica)을 유발하기도 한다.
치료의 목표는 증상 완화로 말미암은 삶의 질의 개선이다. 이미 진행된 노화 과정을 다시는 되돌릴 수는 없다. 무리한 일을 피하고 활동적인 생활을 하면서 운동과 휴식의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양방치료로는 물리치료사가 권유하는 한도에서의 규칙적인 스트레칭 운동과 소염진통제가 통증완화를 위해 사용된다. 그리고 한방으로는 침을 사용하여 통증을 개선하고 한약으로 몸을 보하여 증상을 완화함으로 정상에 가까운 삶을 유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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