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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5/2011. 17:08 NZ코리아포스트 (219.♡.51.194)
김희연의 건강칼럼
수면시간과 마찬가지로 사람마다 변을 보는 횟수도 다르다. 하루에 한 번 변을 보는 것이 가장 흔한 양상이지만 그렇게 규칙적으로 변을 보는 사람은 50% 정도에 불과하다. 의학적으로는 일주일에 2회 이하로 변을 보는 것을 변비라고 정의한다. 변비에 관해 알려진 가장 잘못된 상식은 변비가 생기면 우리 몸에 “독”이 쌓인다는 생각과 변비가 암을 유발한다는 생각이다.
변비를 유발하는 요인은 잘못된 배변 습관, 즉 신호가 오는데도 화장실에 가지 않는 것, 변비치료제의 과다사용, 잘못된 식사습관, 운동부족, 수분섭취부족 등이다. 그러나 그 외에 대장암, 약물, 갑상선질환, 우울증, 거식증. 납중독 같은 심각한 질환도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한, 급성변비와 만성변비를 구별 지어 생각해야 한다. 갑자기 생긴 급성변비는 다른 질병 예를 들면 대장암 등에 의해 생길 수 있으므로 의사를 찾아가 상담해보아야 한다. 그 외 변비가 항문 출혈, 복부 통증, 속이 메스껍고 토하는 증상, 체중감소 등과 동반되는 경우도 의학적 검사가 필요하다.
변비는 또한 치질(piles), 탈장(hernia), 항문의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
동양의학적으로 변비는 허증과 실증으로 나눈다. 허증변비는 심한 질병을 앓고 난 후, 출산 후 혹은 노인에서 생기는데 대장의 기가 약해져 대장의 운동 능력이 떨어지고 혈액이 적어져 진액(津液)이 부족해지므로 대장에 수분을 공급하지 못해서 생긴다. 실증변비는 체질적으로 열이 많거나 맵고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는 경우 이 열이 대장에 축적되어 진액을 말리므로 변비를 유발한다. 그 외에 불안 우울증 등은 기(氣)의 정체를 유발하여 변비를 일으킨다.
변비를 예방하는 법
· 운동: 적당한 운동, 걷는 것이 가장 좋다. · 식사습관: 물과 과일주스를 많이 마신다.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한다. 감자, 바나나, 콜리플라워, 콩, 양배추, 사과, 당근이 좋다. 과일의 껍질이 섬유소를 많이 가지고 있어 자연 변비약의 역할을 하는데 자두(prunes) 무화과(figs) 살구(apricots)가 특히 좋다. · 생활습관: 변이 보고 싶은 느낌이 있으면 참지 말고 바로 화장실로 간다. 규칙적으로 음식을 천천히 먹는 습관을 들인다. 아침 식사 후 화장실 가는 습관을 들인다. · 변비치료제: 변비치료제와 코데인의 사용을 될 수 있으면 피한다. 많은 변비치료제가 장기적으로 보면 변비를 악화시킨다. 따라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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