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개
3,032
29/09/2010. 09:50 NZ코리아포스트 (122.♡.159.81)
A~ha Tennis
* 지난 호에서 나는 복식게임에 있어서 승률을 높이기 위한 첫 번째 열쇠가 강타라던가 기술샷 등의 볼치는 기술(ball-hitting technique)이 아니라 코트카바율을 높이기 위한 적절한 위치선택(court positioning)임을 설명했다. 그리고 둘 다 전위로 들어와 게임을 진행할 경우가 가장 코트 카바율이 가장 높고(80%) 또 상대방에 대해서도 가장 큰 심리적 압박을 주기 때문에 상대방의 실수를 유발시킬 확률이 가장 높다는 점도 지적하였다.
* 복식게임의 승률을 높이기 위해서 명심해야 할 두 번째 관건은 상대방이 볼을 마음껏 리턴하지 못하도록 또는 실수하도록 볼을 치는 일이다. 달리 말하면 상대방이 리턴하기 불편하게끔 또는 심리적으로 피곤하게끔 볼을 치는 일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테니스 게임에서는, 특히 복식게임에서는 기본적으로 어느 팀이 실수를 덜 하느냐로 승부가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 가장 리턴하기 힘든 볼은 몸 중앙으로 파고 드는 볼이다. 볼이 몸 중앙을 향해 날라 오면 그 볼을 편안한 자세에서 치기 위해 빨리 몸을 움직여서 볼과 자신의 몸 사이에 적절한 거리를 띄어야 하는데 많은 동호인들은 그 점에서 대체로 서투른 편이다. 볼을 라켓 중앙에 제대로 못 맞추는 경우는 날라 오는 볼이 몸으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있을 때보다는 볼이 자기 몸에 너무 가까이 있을 때이다.
* 그럴 때 대부분은 손목이나 앞 팔을 가지고 볼을 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기껏해야 짧은 볼 아니면 라켓 테두리에 볼을 맞추는 실수를 저지르기 쉽다. 테니스를 잘 치는 사람과 잘 못 치는 사람과의 기본적인 차이는 라켓 면 중앙으로 볼을 맞추는 확률의 면에서 가장 분명히 드러나며, 자기실수(unforced error)의 대부분도 라켓면 중앙으로 볼을 맞추지 못하는 데에서 비롯된다.
* 그러므로 후위에서 볼을 칠 때에는, 그것이 서브가 되었건 스트로크가 되었건, 보다 뒤쪽에 있는 상대방 선수의 몸 중앙을 향해 깊은 볼을 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상대방이 불편한 자세에서 볼을 치게끔 만들어 공격 찬스 아니면 상대방 실수에 의한 득점을 할 확률이 높아진다. 서브건, 스트로크건, 발리건 가장 불편한 볼은 몸 중앙으로 날라 오는 볼이므로 딱히 큰 구멍이 없다 싶으면 보다 뒤쪽에 있는 상대 선수의 몸을 겨냥해 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 상대 선수의 몸쪽 다음으로 효과적인 방향은 그의 백핸드 쪽이다. 동호인 수준에서는 일반적으로 백핸드가 포핸드보다 서투르고 약하기 때문이다. 특히 백핸드 쪽으로 높이 튀는 볼은 매우 효과적이다. 서브를 넣을 때에도 상대방의 포핸드 쪽이 아니라 백핸드쪽을 공략함이 훨씬 더 효과적이고, 다시 백핸드 쪽 보다는 몸 중앙이 가장 효과적이다. 단, 상대방 몸을 향한 서브 볼은 가급적 빠른 볼이라야 더 효과적이므로 슬라이스 서브가 아니라 플랫 서브를 넣는 것이 바람직하다.
* 복식게임에서 승률을 높이기 위해 꼭 이겨야 할 유혹이 한 가지 있다. 하나는 드롭샷이 그것이다. 복식에서는 완벽한 찬스가 아닌 한 드롭샷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드롭샷은 후위에 있던 상대방을 전위로 뛰어 들어 오게 만들 뿐 아니라 그로부터 공격적인 역습을 당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실점 뿐 아니라 자기 편은 낭패감을 느끼고 상대 팀은 사기가 올라가 심리적으로도 타격을 입게 된다. 그러므로 전위에 있을 때에 완벽한 찬스에 적당한 높이의 볼 - 허리 높이 - 이 아닌 한 드롭샷을 하지 말고 길게 또는 각도 깊게 리턴하도록 해야 한다.
* 결론 : 복식게임에서의 승률을 높이기 위한 또 다른 주요 열쇠는 상대방의 리턴실수를 유발시키도록 볼을 리턴하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다 뒤쪽에 있는 상대 선수를 향해, 특히 그의 몸 중앙이나 백핸드를 겨냥해 리턴함이 효과적이다. 그리고 드롭샷은 가능한 한 자제하고, 드롭샷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찬스볼이 오면 깊게 리턴하던가 코트 밖으로 빠지는 각도 깊은 리턴을 하도록 하자.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