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8] 쟌다르크의 후예와 007 할아버지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최성길
Danielle Park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크리스틴 강
들 풀
김수동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정동희
EduExperts

[378] 쟌다르크의 후예와 007 할아버지

0 개 3,899 KoreaTimes
  '문화의 차이' - 외국에 나와 사는 사람들에게 정말 무시할 수 없는 명제이다.

  '민주주의'(Democracy)라는 말은 희랍어 '민중'(Demos)과 '권력'(Kratos)의 합성어로 '민중에게 권력이 있다'는 제도이다. 의견이 없는 민중은 결코 체제나 권력의 주체가 될 수 없다. 그런데 교민들끼리는 너무 시끄럽고, 키위들 앞에만 서면 왜 그리 작아지는지 모르겠다.

  이민 와서 무시와 차별을 당하지 않으려면 '시간 지키기, 줄서기, 양보하기, 조용히 말하기' 등의 기본 에티켓과 의사소통을 위한 최소한의 영어는 몸에 베어야 한다.

  <지난 주 일이 있어 BNZ은행 B지점에 갔다가 좀 민망한 순간이 있었다. 줄에서 차례를 기다리는데 한 낮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았다. 무심코 돌아 보니 공항에서처럼 벽에 걸린 대형 TV에서 오락성 프로가 나오고 있었다. 어느 특정 퍼포먼스 장면을 편집해서 DVD로 보여 주는 것이었는데 조금 있으니 아주 낮 뜨거운 장면이 나오는 것이었다. 반 나체의 젊은 남자들이 나와 춤을 추다가 순간 순간 아주 선정적인 성행위 장면을 연출하고 있었는데 고객 중에는 엄마를 따라 온 애들도 있었다. 가서 "제발 저 프로 좀 끄라"고 하고 싶었지만 "내가 키위문화에 아직도 덜 익숙해서 혼자 민망해 하는 것은 아닌지?"하는 생각도 들고, 자신도 없어 그저 얼른 내 차례가 오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 순간 한 중년 여성이 창구로 다가가더니 큰 소리로 호통을 치는 게 아닌가. "아니 대낮에 왜 저런 내용을 틀어 놓느냐?" "도대체 매니져가 어떤 내용인지 확인하고 내 보내는 것이냐?" '쟌다르크'의 후예처럼 느껴지는 그 여성을 보고서야 불안한 마음이 가셨는데 다음 순간 그 '쟌다르크'는 얘기를 듣고 뛰어 나온 매니져를 향해 결정타를 날렸다. "당신 애들이 저런 프로를 보고 있다고 생각 해 보세요." 문을 나설 때에야 '저런 용감한 사람들이 더러 있구나' 하고 마음이 가벼워졌다.>

  <10여 년 전 소위 '비우'(view)가 좋고, 교통이 편리한 길가로 이사했었는데 나중에 보니  폭도 넓은 데다 양쪽 동네를 가로지르는 지름길이어서 꽤 많은 차량들이 다녔다. 게다가 걸핏하면 폭주족들이 펑펑 머풀러 터지는 소리를 내거나, 급브레이크를 밟아 끼익하고 소름끼치는 소리를 내며 질주하는 게 무척 신경이 쓰였다. 그러던 어느 날 이웃집 '도널드' 할아버지가 길가에서 열심히 뭔가를 적는 것을 보고는 무슨 일인지 다가가 물었다. 그랬더니 "폭주하면서 일부러 소음을 유발하는 문제아들을 고발하고 뿌리 뽑기 위해 증거자료를 작성 중이라는 것이었다. 노트를 들여다 보니 (발생일시/ 차량번호/ 색깔/ 문제내용) 순으로 차곡차곡 기록 되고 있었다. 하루 세 시간씩 벌써 일주일째라는데 '죤 웨인'처럼 생긴 그 '007할아버지'를 보면서 말로만 듣던 키위들의 고발 정신을 실감할 수 있었다.>

  80년대 중반 영화 'MASH'는 6.25전쟁 이후의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가난과 극도의 혼란상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더니, 90년대 초에는 영화 'Falling Down'이 한국인들을 부정적으로 묘사함으로써 재미 교포들은 물론 전 세계 한국인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그런 한국인들이 어느 순간 올림픽을 개최하고 'OECD'에 가입하고, 무역 선진국으로 부상했으니 놀람과 질시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고 그것이 바로 LA폭동의 원인으로까지 발전했을지도 모른다.

  점수제 이민이 도입 되었던 90년대 초만 하더라도 밤 9시이면 온 동네가 조용해 지고, 일 년 내내 제복 입은 경찰을 보기가 힘들 정도로 평화스러웠던 것이다. 그런데 15년 동안 너무나도 달라졌는가 하면, 아직도 우리는 키위사회에 대해 모르는 게 너무 많다.

  어제 어느 아줌마한테서 8주된 고양이 새끼를 얻어 왔는데 BB라 이름 지었다. 한 세상을 풍미하던 S라인의 원조 '브리짓 바르도'의 이름을 딴 게 아니고 온통 브라운 색깔에다 처음 인상이 꼭 공이 굴러 다니는 것 같아 'Brown Ball'이라고 이름 짓고 줄여서 BB라 부르게 된 것이다. 그런데 갖다 놓고 하룻밤이 지나도록 움직임이 거의 없다.  

  엄마 떨어진 슬픔과 온통 주위가 낯선, 미지의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겹친 탓이리라.
그러더니 이튿날에야 서서히, 아주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왼발, 오른발 그리고 밥그릇 냄새, 화장실 점검, 그리고 문과 피난처 등 지형지물을 파악 하더니만 '포복 앞으로!'이다. 논산 훈련소도 안 갔다 온 게 온갖 각개전투의 기본 요령을 숙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서야 물도 한 모금 마시고, 밥도 몇 알 씹어 보고.  그러는 동안에도 주위에 온통 신경을 집중 시키고 행여 자신의 행동이 노출 될까 봐 조심 또 조심이다. 이민자들이 적응하기까지 살아가야 할 처신 방법이 바로 그 고양이 전술인 것이다. 먼저 키위들을 알고, 그들의 문화 속으로 서서히 접근하면서 조용히 물 스며들 듯 현지화 해 나가야 한다.

동호인 테니스 에티켓(Ⅱ)

댓글 1 | 조회 3,234 | 2010.05.12
10. 복식 파트너에게 삼가야 할 무례한 언행* 파트너가 실수했을 때 불평하거나 투덜거리는 것* 파트너가 볼을 잘 못친다고 뿌루퉁하고 화난 표정을 짓는 것* 파트… 더보기

동호인 테니스 에티켓(Ⅰ)

댓글 3 | 조회 4,571 | 2010.05.03
* 테니스에는 공식적인 규칙(official rules)이외에, 추가적으로 동호인들을 위한 테니스 규범(The Code of Tennis)이란 것이 있다. 이것은… 더보기

양손 백핸드의 기본요령

댓글 0 | 조회 8,153 | 2010.04.13
▲그립 ▲라켓면을 아래로▲스윙은 통짜로 ▲목을 조르듯* 초보자들은 대부분 백핸드에 약한 편이다. 백핸드는 포핸드에 비해 다소 부자연스러운 동작이라서 처음부터 올바… 더보기

고급서브 : 파워와 확률을 높이려면

댓글 2 | 조회 7,452 | 2010.03.24
▲ 팔 곧게 펴고 토스 ▲ 스윙 직전의 자세 ▲ 타점은 높은 곳에서 ▲ 프로네이션 스냅* 고급서브의 두 가지 요건은 파워와 확률이다. 서브는, 첫 번째이건 두 번… 더보기

'안전 서브'는 위험 서브다

댓글 1 | 조회 3,143 | 2010.03.09
* 동호인들의 서브는 크게 두 가지 범주로 구분된다. 하나는 동호인들에게서만 볼 수 있는 ‘안전 서브’이고, 다른 하나는 선수들과 같은 폼으로 치는 고급 서브이다… 더보기

포핸드를 망치는 주범

댓글 0 | 조회 4,379 | 2010.02.23
※ 테니스 스트로크의 기본은 포핸드이다. 구력이 오래인데도 포핸드의 파워가 약하거나, 볼 콘트롤이 서투르거나, 안정성이 낮은 동호인들을 흔히 본다. 그들에게는 공… 더보기

포핸드의 3대 필수 습관

댓글 0 | 조회 3,172 | 2010.02.09
* 포핸드는 튀어오는 볼을 손바닥으로 쳐 보내는 식의 스트로크 기술이다. 단지 라켓 면이 연장된 손바닥이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 포핸드는 가장 쉽게 강하게 칠 수… 더보기

준비가 희망이다

댓글 0 | 조회 3,052 | 2010.01.26
테니스와 골프는 원리적으로 비슷한 점들도 있지만 둘 사이에는 재미있는 차이점도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준비자세이다. 골프는 땅에 정지된 볼을 치는 운동이라서 치기… 더보기

테니스의 첫 단추 : 그립(Grip)

댓글 0 | 조회 4,738 | 2010.01.20
테니스는 손바닥 대신 라켓 면으로 볼을 치는 스포츠이다. 라켓 면이 연장된 손바닥과 손등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라켓을 쥐는 방법(그립)이 다르면, 타법(스윙동작… 더보기

테니스 용품 장만하기

댓글 0 | 조회 3,766 | 2009.12.22
테니스를 시작하려면 라켓, 볼, 그리고 테니스화 등 세 가지가 필수적이다. 품질이 좋고, 자기에게 알맞은 것을 고르고, 가급적 싸게 사는 방법이 어떤 것인지 알아… 더보기

테니스냐 골프냐, 그것이.....

댓글 0 | 조회 2,515 | 2009.12.08
공자의 <논어> 첫 장에, “꾸준히 배우고 익혀 자기를 성장시키는 일과, 멀리서 온 친구를 맞이하는 일보다 더 큰 낙이 있을까”라는 말씀이 나온다. 공… 더보기

녹색의학 메디컬허브 이야기 - 에키네시아

댓글 0 | 조회 5,044 | 2010.01.22
제목: 독감과 싸우는 Flu Fighter, 에키네시아약리작용작은 해바라기처럼 생긴 에키네시아 (Echinacea)는 다년생으로 식물학적 분류로서는 Asterac… 더보기

[녹색의학 메디컬허브 이야기] -녹색 용병, 타임

댓글 0 | 조회 3,375 | 2010.01.07
제목 : 녹색 용병, 타임(Thyme)약리작용타임(Thyme)의 종류는 다양하나, Common Thyme으로 알려진 공식학명 Thymus vulgaris를 메디컬… 더보기

[녹색의학 메디컬 허브 이야기] 녹색 항염제, 캐모마일

댓글 0 | 조회 4,091 | 2009.12.22
일반허브와 메디컬 허브의 차이일반 할인점이나 소매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라벤더, 로즈메리, 캐모마일 등의 허브 티와 메디컬 허브는 무엇이 다를까? 일반적인 … 더보기

NZ유학 10문 10답 (2)

댓글 0 | 조회 3,747 | 2010.01.25
ID 해동 님의 질문안녕하세요... 지금 필리핀에서 1년정도 살고 있는데요..4학년 6학년 여자애들이구요...내년 7월학기에 뉴질랜드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구요 1… 더보기

금주의 NZ유학 10문 10답

댓글 0 | 조회 3,681 | 2010.01.18
ID 라면 냄비님의 질문뉴질랜드에 1년 어학연수를 하려고 합니다. 준비자금은 2500만원~3000만원정도? 대학부설로 갈 경우 지원금이 보조 되서 대학부설을 알아… 더보기

에릭의 남섬 로드투어 -5

댓글 0 | 조회 3,244 | 2010.04.06
다섯번째 이야기- 밀포드 로드를 따라 퀸스타운으로다우트풀 사운드를 다녀왓지만 그래도 세기의 절경으로 유명한 밀포드를 가보는것이 후회를 할것같지않아서 형에게 졸라서… 더보기

[에릭의 남섬 로드투어]남섬의 남쪽 바다를 따라 가다

댓글 0 | 조회 3,258 | 2010.03.15
세번째 이야기- 남섬의 남쪽 바다를 따라 가다블러프를 찍고 다시 방향을 서쪽으로 돌려 티아나우 쪽으로 갈려고 합니다. 동쪽은 다 훑어 내려왓으니 서쪽으로 넘어가기… 더보기

에릭의 남섬 로드투어

댓글 0 | 조회 3,005 | 2010.03.05
두번째 이야기- 지구의 남쪽 땅끝까지더니든을 뒤로하고 우린 다시 인버카길을 2차 목적지로 정햇습니다.. 첨보는 풍경들이 잠시 발길을 멈추가 합니다  브라이톤 작은… 더보기

[에릭의 남섬 로드 투어] 첫번째 이야기- 남쪽으로 떠나다

댓글 0 | 조회 4,117 | 2010.01.19
첫번째이야기-남쪽으로떠나다한국에서온형과함께오클랜드공항에서출발하여크라이스트처치 공항에도착하엿습니다..젯스타항공사이트를조회하여싼티켓을날짜별로고를수있어저렴하게갈수있었습… 더보기

자만심

댓글 0 | 조회 2,549 | 2011.01.14
어느 한 분야에서 세계 제일(?)이면 자만할 수 있다. 즉 지존인 최고의 실력자를 말한다. 하지만 세계 최고를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까? 세계 신기록은 지금도 갱… 더보기

골프를 본격적으로 시작 할 가장 좋은 시기!

댓글 0 | 조회 3,055 | 2010.12.08
한국은 이제 본격적인 겨울 준비로 수많은 골퍼들이 들(?)로 산으로 갔다가 기온이 점차 내려가면서 따뜻한 동남아 등으로 골프치러 가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골프는 … 더보기

샤프트 강도의 종류와 그 차이점

댓글 0 | 조회 8,943 | 2010.10.13
샤프트 강도는 골퍼의 스윙 스피드와 아주 밀접하다. 드라이버의 샤프트 강도와 그에 맞는 스윙 스피드 및 평균 비 거리, · 여성용 LADY 60마일 내외 160미… 더보기

다양한 웨지의 선택 방법

댓글 0 | 조회 3,481 | 2010.09.15
샌드 웨지의 특별한 기능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일반적인 아이언 셋트의 구성 중에, 피칭 웨지와 샌드 웨지의 스팩은 (이하 피칭, 샌드, 로브) 제조 회사마다 각양… 더보기

한타를 세이브하기 위한 체력

댓글 0 | 조회 2,552 | 2010.08.11
가끔 프로 대회를 지켜 보면, 우리가 상상을 할 수 없는 경우에 샷을 아주 능숙하게 한다. 가령, 나무 위에서 샷을 한다던가, 물 속에 있는 공을 쳐서 그린에 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