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3] 더불어 사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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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더불어 사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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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에 쫓기던 초라한 유비가 융중 초당으로 제갈공명을 삼고초려(三顧草廬))했을 때이다.
공명은 이른바 ‘천하삼분(天下三分)책’을 역설하면서 “천하를 경영하기 위해서는 하늘이 준 때<天時>와, 지리적 유리함<地利>, 사람 사이의 화합<人和>이 필요하다”고 설파했고 유비의 몫으로 ‘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천시, 지리, 인화는 오늘날에도 정치나 기업경영의 필수요소로 자주 인용되는데 성공적인 이민생활을 위해서도 필요한 덕목이 아닌가 생각된다.

  ‘Ticket to the Moon’이라는 노래가 있었다. <미국 어느 시골의 11세 소년이 한 방송국에서 주최한 미술컨테스트에 참가했다. “우승자에겐 30년 후 달나라에 가는 티켓을 주겠다”는 기발난 상품을 믿고 최선을 다한 결과 우승을 하게 되었고 오매불망 기대하던 30년후에 찾아 갔더니 방송국에서는 그를 정신병자 취급하는 것이었다. 그 사이 이미 ‘유리 가가린’이 갔었고, ‘암스트롱’도 다녀 왔고, 그때마다 곧 자기도 가게 될 꿈에 부풀어 있었지만 30년 후에도 여전히 달나라로 가는 길은 멀었고, 그동안 방송국 사주만도 4명이나 바뀐데다 그런 이벤트 사실조차 까맣게 잊어버린 상태였다. 어느 새 장년이 되어 버린 그 사나이는 너무나 허탈한 나머지 주막에 가서 밤새 술을 마시며 비감해 했다.>는 내용의 노래이다.

10년이 훌쩍 지난 이민 초기의 생활 모습들은 많이 바뀌었는데 여전히 현지화하기는 ‘Ticket to the Moon’처럼 그림의 떡이다. 그 사이 고국은 참으로 무질서하고 뒤죽박죽이 되었다. 가끔 이런 어리석은 공상을 해 본다. “박정희대통령에 고건총리, 황희국회의장, 이병철경제부총리, 이명박건설부장관, 이순신국방부장관, 그리고 복지부장관에 대장금, 국정원장 홍길동, 무역협회장 장보고, 독도수비대장 임꺾정등이라면 어땠을까?” 그러나 초능력자들과 수퍼인재들로만 구성되었다해서 그 사회나 국가가 최고로 발전하고 행복해 질 수 있겠느냐에 대해서는 미지수이다. 오히려 정반합의 원리, 조화의 세계야말로 성공한 국가, 행복한 사회로 가는 지름길이 아니겠는가? 그것이 구성원 자체보다 화합이 중요한 이유일 것이다.

언젠가 TV 다큐멘터리에서 <오리와 물개류가 서로 머리를 가볍게 부딪치거나 살짝 물었다 놓기도 하고, 상대방 흉내를 내면서 물장난도 치는-기적 같은 장면을 보고> 놀란 입을 다물지 못한 적이 있다. 이렇듯 전혀 다른 동물의 세계에서도 공생과 하모니가 가능할진대 비슷한 모습과 사고와, 언어를 가진 인간들끼리 왜 화합이나 상생이 될 수 없겠는가 하면서.

비교적 개성과 자존심이 강하고, 융통성 없는 사람들이 꽤 많은 교민사회는 성격차, 상황차, 그리고 이해관계로 얽혀져 모든 사람과 교류하거나 친하게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적어도 기쁨을 배가하며 슬픔을 같이 나눌 교민들이 주위에는 있어야한다.

우리는 뉴질랜드에 살면서도 “이나라 생선은 크기만하고 살콤한 맛이 없고 과일도 물컹하고 감칠맛이 없다”고 말한다. 반대로 키위들은 “한국의 생선이나 과일이 오히려 맛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런 것들은 서로 오랜 기간에 굳어진 입맛이나 느낌의 차이일뿐이므로 ‘맛이 없다’고 말하기보다 ‘맛이 다르다’고 표현하는 게 옳을 것이다. 그렇게 현저한 문화나 습관이나 입맛의 차이도 서로가 가까워지고 교류가 잦아지게 되면 서로를 이해하고 익숙해 질 수 있음은 당연하다. 현지화하기가 사실 말처럼 그렇게 쉽지는 않지만 가장 손쉬운 것부터 시작해 나가면 될 것이다. 분재 모임에서 사귄 그레함이란 친구가 있었는데 친하게 되자 그의 집에 가서 분재도 같이 만들고 우리집에도 여러 번 와서 분재활동뿐 아니라 바둑도 두고, 라면도 끓여 먹고 꽃시장에도 같이 가곤 했다. 또한 뉴질랜드에 와서 비교적 주류사회 인사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었던 곳이 리뮤에라 로터리 클럽이었다.  그 당시에는 한국인은 커녕 아시안도 나 혼자였기 때문에 어려움도 많았고 특강시간에 혼자 졸다가 깜짝 놀라는등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만 다양한 경험도 얻었고, 키위 문화와 현지인들을 아는 절호의 기회가 되었다.  옆집에 살던 회사원 죤과 카렌 부부, 앞집에 살던 벨러리 할머니와 도널드 할아버지도 좋은 이웃이면서 가드닝 선생님이자 영어선생님이기도 했다. 그들은 크리스마스 때와 부활절등이면 어김없이 손수 만든 카드와 쵸컬릿, 꽃다발을 선물했고, 다운타운에서 커피숖을 차렸을 때도 제일 먼저 꽃다발을 들고 나타나 축하해 주기도 했다.

교민사회는 미국이건 중국이건 뉴질랜드건 크게 다를 바가 없다고 본다. 먼저 교민끼리 화합하고 현지인과 어울려 살아야 함이 ‘작업의 정석’이다. 그렇게 목표를 하고 사는 것과 부담스러워 피하고 사는 것과는 천지차이가 될 것이다. 그것이 제갈 공명이 주장한 ‘인화’의 기본이고 ‘오리와 물개’의 사귐을 통해 터득한 ‘상생과 화합’의 모습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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