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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쇼어 병원에 입원을 하면 아시안 헬스서비스에서 사회복지사분들이 방문하여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 지 살펴보러 옵니다. 몇 해전 어머니께서 입원하셨을 때, 오셔서 말씀을 나누는 가운데 딸이 옆에 있어서 너무 다행이라고 의외로 많은 노인분들께서 방문객없이 병원에 있다고 안타깝다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자녀들이 성장하여 다른 나라들로 취업을 나가고 부부만 사시다가 한 분이 세상을 떠난 후 혹은 여러 사정으로 인해 홀로 되신 분들이 점점 많아지시는 데다가 공동체에 속해 있지 않으셔서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들도 많다는 것입니다.
연세가 많아지면 오히려 공동체 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외롭지 않게 지내야 하는 데 건강상의 이유, 경제적인 부담감, 나의 사정을 말하고 싶지 않은 마음, 사람들로 부터 받은 과거의 상처, 우울증과 염려증등 다양한 이유로 점차 사람들과 만나지 않고 공동체를 떠나게 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혼자여도 그나마 지낼 만 할 때는 금방 지나가고 오히려 사람들과의 만남을 시도하려고 해도 어떻게 시작할 지 어디서 만나야 할지 어려움이 느껴지면서 주저하게 됩니다. 홀로 지내다 보면 나만 이렇게 살아가나 보다 싶어져서 누가 나하고 친구를 하겠어 하는 생각들이 들고 더 자신이 없어지게 됩니다.
자녀들이 근처에 살더라도 그래서 손주들을 봐주는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것도 아이들이 어렸을 때 뿐, 학교갈 나이가 되면서 점차 예전같지 않은 관계가 되면 우울감이 들고 서운함도 생기고 막상 손주들과 함께 했던 시간이 붕떠버리면 그 시간에 무엇을 할 지 모르게 됩니다. 또 이민와서 살면서 자녀들을 키우는 데 집중하느라 노년을 준비하지 못해서 경제적으로 풍부하지 못하여 연금으로만 살아가시게 되거나 거주지가 안정되지 못하여서 렌트에 사시게 되면 오히려 사람들을 만나는 데 위축되기도 합니다. 누구라도 초대하고 밥이라도 같이 먹어야 좋아하지 안그러면 누가 나와 교제를 하겠냐 생각하기도 합니다. 너무나도 이해가 되는 부분들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고립되다 보면 그러다 점점 건강도 좋지 않게 되면 정신적으로 심리적으로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되어서 상상보다도 위험한 상태에 이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에 맞지 않는 부분들이 있거나 깊이 있는 만남이나 우정같은 의미가 덜 하더라도 공동체 안에 있어야 하고 격려과 위로를 받으며 때로는 보살핌을 받으며 지내야 합니다. 얼마 전 유투브에서 정신과 의사가 하는 강연을 들었는 데 친구라는 것이 진지하고 깊이 있는 나눔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가벼운 만남을 가지는 사람들이라면서 그러한 친구가 많아야 사람은 덜 외롭고 덜 힘들다 라고 했는 데 동감이 됩니다. 우리는 내 마음을 알아주는 한 두 사람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 한 두 사람이 내 곁을 떠나는 경우가 생기면 정말 내 옆에는 아무도 없게 됩니다. 그렇기에 공동체 안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며 노년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어려운 점이 있는 분들이 부부중 한 분이 먼저 세상을 떠나거나 다른 이유로 홀로 계신 분들입니다. 그런 분들은 공동체 안에서 부부들 끼리 만나거나 부부들로 구성되어 있는 그룹안에 들어가기 어렵기 때문에 더욱 소외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아시안 패밀리 서비스에서는 혼자 계신 60세 이상된 분들을 위한 소그룹을 만들어서 교제하고 생활에 필요한 주제들을 얘기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서로 돕는 작은 공동체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hyunsook.rhee@asianfamilyservices.nz 으로 연락주세요.
십대 학부모들의 모임은 시작이 되었는데 관심있는 분들은 언제든지 연락주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Better together
■ 전문적인 심리상담을 원하시는 분들은 https://www.asianfamilyservices.nz/546204439750612.html
(한국어 서비스) 혹은 asian.admin@asianfamilyservices.nz / 0800 862 342 “내선 2번을 누르세요”로 연락주세요